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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주세요 ㅣ 아이좋은 창작동화 10
김돌 지음, 윤영숙 그림 / 그린북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누구나 꿈이 다양하게 많다. 하루만에 변하기도 적어도 몇 번쯤은 바뀌는 게 정상이다.
커가면서 점점 더 현실적이 된다나 할까?
이 글의 주인공인 맑음이와 밝음이는 마트주인, 밝음이는 가수가 꿈인데 엄마의 질문에 당황해서 엉뚱한 대답을 해버렸다. 대통령과 가수... 물론 밝음이는 바로 대답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가수보다는 자식이 공부 열심히 해서 뭔가 나라에 중요한 인물이 되어줬으면 하다보니 아이와 부모님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요즘 말로 극성 엄마인 셈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영어학원, 논술학원, 웅변학원을 보냈는데 그러고도 모자라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서 왕이 사는 집의 흙을 가져오면 그 집 아이가 잘 된다는 글을 읽고 청와대의 흙을 훔치러 갔다가 이루지 못하고 대신 경복궁으로 흙을 훔치러 가서 보석함에 조금 담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궁궐의 서쪽을 지키는 백호에게 그 광경을 들키게 되었다.
궁궐에 있는 것이라면 한줌의 흙이라도 궁궐 밖으로 나가면 큰 재앙이 닥치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백호는 보름달이 뜨기 전에 흙을 찾아와야만 했다.
그래서 호랑이의 모습으로 쌍둥이네 집을 찾아왔고 쌍둥이 주변을 빙빙 돈다.
그러다 결국 학원에도 따라가고 엄마한테 차이기도 하고 쌍둥이 친구들에게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쌍둥이들에게 차근차근 흙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바꿔치기를 하려는데 엄마한테 들리게 되고 때마침 운룡이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내려왔다.
물론 엄마와 아빠가 기겁을 하고 백호 또한 기가 팍 죽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흙을 내놓고 싶지 않아지만 결국은 맑음이가 새우깡에 담긴 흙을 운룡에게 내주고 엄마와 아빠 또한 용서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냥 주기는 너무나 억울해서 한 번더 운룡의 꼬리를 잡았더니 쌍둥이네 가족이 경복궁 근정전까지 한밤에 날아가게 되었다.
근정전 월대를 지키는 백호 또한 궁궐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엄마와 아빠는 너무나 아쉽지만 본인들의 생각대로 아이들을 키우는 대신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최대한 존중해 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남부럽지 않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아마 모든 부모들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나서서 닥달한다고 아이들의 꿈이 부모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기다리고 지켜보면서 한 번씩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을 때 조언해 주는 것... 현명한 부모인 것 같은데 나 자신도 잘 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