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마을, 큰 강 주변에 있는 마을을 소재로 아웅다웅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이, 아토피 때문에 시골 할머니집으로 내려가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처음엔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시골 생활이었지만 털보 아저씨, 도연이, 강희 등 친구들의 도움으로 아토피는 저리 물럿가랏!! 하고 아주 건강한 산이로 탈바꿈 되었다. 물론 시골 생활이 산이의 마음에 쏙 들었기도 하고...
수퍼도 오락실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
그러나 사람의 인심은 후덕해서 이집 저집 서로 도와주고 내 일처럼 나서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정에 한 번 녹아들면 좀처럼 시골 생활을 잊지 못한다.
엄마, 아빠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와 유기농 농사를 짓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결국은 산이의 건강 때문에 내려올 결심을 하고 왔지만 모두에게 잘 된 일이었다.
물론 지금도 현실에선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잠시 고민해 본 문제다.
시골 엄마 집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아이 학교 문제가 심각해서 그만 두었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학교는 이미 폐교가 되어 면소재지 학교까지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심각한 문제다.
물론 나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면소재지 학교로 걸어서도 다녔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면 과연 다닐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다. ^^
산이의 경우는 다행스러운 경우같다.
산이집 바로 옆에 학교가 있어서 할머니가 장독에 올라서서 운동장을 향해 산이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으니까...
게다가 고향이라 종종 들른 곳이기도 하고...
아빠의 친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쳐주기도 하는 털보아저씨가 있었기도 하고
온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이웃이 있어서 정착도 빨리 한 것 같다.
시골 뜨기..
참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마음을 덖는 오두막에서 아이들의 시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순수한 마음, 자연과 더불어 어울렁더울렁 어울려 살아가는 소리..
세상을 참 밝게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