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처음에는 유치한 듯 시작하지만, 끝에 가서는 꽤 뭉클해지는 영화다. 하지만 영화 이야기보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다나카 케이와 나가노 메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미 다 알겠지만 이 둘은 불륜으로 현재 일본에서 난리다. 다나카 케이는 뭐랄까 깔끔하게 생긴 일반인 같은 얼굴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잘생긴 얼굴이다. 그래서 악역에도, 선한 역에도 잘 어울린다. 튀지 않고 그렇다고 묻히지도 않아서 꾸준하게 인기가 있다.
나가노 메이는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니까 설명은 차치하고, 두 사람이 이 영화를 찍으면서 완전히 눈이 맞아 버렸다는 것이다. 다나카 케이는 유부남이지만 그만 나가노 메이에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본능이 이성을 짓눌러 버렸다. 둘은 정신줄을 놓고 들켰음에도 에이 몰라, 식으로 만나고 있었다. 지방에서 다나카 케이가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 관중 뒷 자석에서 나가노 메이가 꽁꽁 싸매고 따라가서 앉아서 다나카 케이를 기다렸다. 꽁꽁 싸멨다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나가노 메이다.
둘의 불륜은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가노 메이는 많은 광고가 줄줄이 취소가 되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떨어질 줄 몰랐다.
위험을 감수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이 인간의 감정은 정말 무엇일까. 만약 나의 애인이, 나의 아내가, 나의 남편이 나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알았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사실 훈련을 한다고 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훈련처럼 대처할 수 있을까. 이미 본능에 잠식된 인간의 마음은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나가노 메이는 그간 같이 일했던 남자배우들을 오빠 같은 사람이라고 하며 동료로 취급했는데, 다나카 케이는 자신을 지켜줄 아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 영화에서도 다나카 케이는 나가노 메이를 아빠처럼 보살피는 역할로 나온다.
그랬는데 가장 최근에 나가노 메이와 사타구니 켄타로가 사귄다며 또 한 번 열도가 발칵 뒤집어졌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연예인 치고 깨끗한 이미지로 지금까지 아무런 소문 없이 인기를 얻은 배우다. 한국에서마저 인기가 굉장하다.
근래에 리사의 뮤비에 출연을 해서 꽁냥꽁냥 분위기를 연출해서 팬들끼리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다. 켄타로는 타카하타 미츠키와 몇 년 사귀고 있었는데, 그때에도 나가노 메이와 미즈키가 함께 출연하게 되면 미즈키가 어떤 낌새를 알아챘는지 나가노 메이와 같이 출연을 하지 않았다.
나가노 메이는 16살 때부터 켄타로를 좋아해서 커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하더니, 같이 연기를 한 후에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고 말았다. 켄타로의 여친이었던 미즈키는 이런 미래를 알았던지 켄타로와 헤어지고 난 후 작년 12월 오카다 마사키와 결혼을 했다. 이 모든 꼬인 연애사에 승자는 미즈키다.
켄타로는 이번 부국제에 왔는데 나가노 메이와 열애설 때문인지 너무나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제일 미스터리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그 마음까지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한다.
그 마음을 다 알려고 하다 보면 요즘처럼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사건으로 발전을 하기도 한다. 그냥 한 사람만 영원히 사랑하면 좋겠지만 사랑이라는 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진다. 그리고 식어버린 사랑은 또 다른 불같은 사랑에게 향한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변해버린 그 마음을 막을 길이 없다.
나가노 메이와 다나카 케이, 사타구니 켄타로의 이야기가 영화보다 더 재미있다. 그렇다면 이 연애사에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은 누구일까? 다나카 케이?
어쩌면 다나카 케이의 아내일지도 모른다. 검색해 보면 다나카 케이의 부인 사쿠짱이 그간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아내인 사쿠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다나카 케이는 사쿠짱이 임신 중일 때에도 20대 초반의 그라비아 여성 모델 두 명과 심야에 술에 취해서 같이 있는 장면이 목격이 되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이시하라 사토미도 나오지만 현실 불륜 이야기에 묻혀버렸다. 그래서 영화는 꽤 재미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