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수정이 고공행진이다. 원작인 다이몬 미치코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다이몬은 판타지 요소가 짙다. 그래서 더 웃기도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계수정 1, 2화는 다이몬 시즌 1의 에피소드를 각색했다.
다이몬은 시즌 2까지 가면서 이히히힝 말도 수술하고, 햄스터도 수술하는데 계수정도 그렇게 할까? 그랬으면 흥미롭겠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다이몬은 큰 키에 먹보임에도 늘씬한 데다 파격에 가까운 섹시한 옷을 입고 병원을 엑스걸음으로 천하무적 돌아다닌다. 다이몬 버전에는 병원장이 재미있다.
특히 시즌 2의 병원장 역으로 나오는 니시다 토시유키는 코믹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해냈다. 20년 넘게 [낚시 바보 일지]에 출연하면서 국민 배우로 거듭난 니시다 토시유키의 귀엽고 얄미운 병원장 캐릭터가 다이몬을 더 돋보이게 했다.
니시다 토시유키는 24년에 안타깝게 고인이 되었다. 다이몬 버전은 계수정 버전에 비해 병원의 정치질이 거대하다. 계파를 몹시 따지고, 한 번 줄을 탔으면 거의 목숨까지 걸 정도로 교의를 외친다.
병원의 명성에 누를 끼치는 환자는 받지 않거나 수술을 허락하지 않는다. 환자들이 있어도 계파 수장에게는 인사를 구십 도로 하고, 대답도 크게 외친다.
접대 문화나 비서와의 밀회 같은 분위기도 계수정 버전에 비해 과감하다. 다이몬의 목욕장면도 자주 나온다. 목욕탕에서 긴 다리를 휙 들어 올린다거나.
계수정도 다이몬만큼 먹보지만 다이몬이 좀 더 많이 먹는 장면이 나온다. 둘 다 먹는 게 수술 다음으로 좋다. 맛있는 거 앞에서는 뭐 물불 가리지 않는다.
계수정이 나오자마자 글로벌 인기를 얻는데 반해 우영우 일본 버전인 미나미는 시작 전부터 일본에서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서 좀 아쉽다.
다이몬 버전에서 병원장이 코믹 캐릭터였다면 계수정 버전에서는 김영민이 그 역을 하고 있다. 첫 화의 카리스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사리지고 귀엽다 못해 햄스터가 된 것만 같다.
나는 아직 4화까지밖에 못 봤는데, 6화가 공개되고 스레드는 난리가 난 모양이다. 계수정과 다이몬이 수술 후에 마시는 캡슐 역시 화재다. 단맛을 더하는 액상 슈가시럽으로 알려져였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몸에 있는 지방과 단백질을 운동 에너지로 바꾸는데, 너무 많이 운동을 하거나 심하게 운동을 하면 몸속에 있는 당을 끌어당겨 에너지로 사용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이유로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 살이 많이 찌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다이몬과 계수정 역시 수술할 때에는 집중과 에너지를 전부 소진하듯 수술하니 슈가시럽으로 당을 충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