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시나의 액션영화가 나왔다. 요즘 액션 영화는 예전만큼 재미가 없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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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요즘 액션 영화에 흥미를 잃은 건 근접 맨손 액션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제이슨 스타뎀이 그나마 명맥을 잇고 있지만, 그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으니 몸으로 보여주는 액션에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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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질렌할이 제법 멋진 액션영화를 한 편 뽑아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그를 정통 액션 배우라고 하기는 어렵다. 드웨인 존슨도 예전 같지 않고, 햄식이는 액션영화에 자주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존 시나 역시 액션 배우지만 몸이 다소 둔해 보인다는 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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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영화의 감독 샘 하그레이브는 존 시나의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굳이 근접 맨손 액션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와 헬기, 오토바이를 동원해 거의 두 시간 내내 쫓고 쫓기는 장면으로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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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트럭들이 추격전을 벌이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장면에 이르면 도파민이 터진다. 자동차가 시장과 도심 한복판을 휘젓고 다니는 추격전도 좋다. 예전 성룡 영화에서 보던 그런 장면들인데, 구경하는 사람까지 다칠 것 같아 괜히 조마조마해진다. 이런 액션은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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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무겁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존 시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들은 전문 요원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이다. 오랜만에 만난 어릴 시절의 친구들. 그들은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일반 사람들인데 요원을 돕겠다고 나서니 일이 제대로 풀릴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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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설픈 행동과 엉뚱한 상황이 웃음을 만든다. 이 영화는 진지한 첩보 액션이라기보다 코믹 액션에 가깝다. 그러나 카메라가 자동차 안팎을 오가며 정신없이 액션을 보여주는데,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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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나와 제시카 비엘이 오랜만에 함께 등장하고, 샘 리처드슨과 아르투로 카스트로가 코미디를 맡아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일반인들이 요원과 함께 사건에 휘말린다는 설정이 액션과 코미디를 적당히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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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박스 완구 브랜드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그런지, 보다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액션 장면들이 하나둘 겹쳐 보인다. 새롭고 독창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그래도 자동차가 부서지고 트럭이 날아가고 사람들이 정신없이 도망치는 장면은 꽤 재미있다. 오랜만에 액션영화다운 액션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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