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재미있어서 영화로도 나온 시리즈다. 이름, 사진 한 장, 그리고 소지품만 있으면 상대를 저주해 끔찍한 죽음으로 몰아넣는 소진의 능력은 지금 봐도 꽤 기괴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도 최병모 배우가 처참하게 당하는 부분이다. 잔인하기보다 기묘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최병모의 연기도 역시 좋다. 공포물은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 보고 있으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지고, 계속 긴장하게 된다. 괜히 시간을 끌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힘이 빠진다. 영화판에서는 이설이 빌런으로 등장한다. 요즘 정말 자주 보이는 배우다. 그런 배우들이 몇 명 있다. 기생충에서 피자집 젊은 사장으로 나왔던 정이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살인자ㅇ난감, 폭싹 속았수다, 원더풀스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이아담도 멋진 신세계, 판사 이한영, 수상한 그녀 등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방법은 무속 신앙을 스릴러와 제법 영리하게 엮었다. 드라마에서는 성동일이 압도적인 빌런이고, 조민수를 비롯해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든든하게 받쳐 준다. 이야기는 사회부 기자 임진희가 국내 최대 기업 회장 전종현의 폭행과 비리를 파헤치면서 시작된다. 엄지원이 연기한 임진희와 정지소가 맡은 소진이 중심이 되어 악귀와 맞서는 과정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 세계관은 더 이어가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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