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그래픽, 한국을 비하하는 장면, 주성치를 흉내 내는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 소림축구를 그대로 베껴 놓은 듯한 연출까지. 중국에서도 '주성치 팬들을 상대로 장사한 영화'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더 황당했던 건 예고편 공개 시점이었다. 개봉 하루 전에야 예고편을 풀었다. 욕할 시간도 없이 팬들은 이름만 믿고 극장으로 몰려갔다. 개봉 첫 며칠은 흥행했지만, 곧 혹평이 쏟아졌다. 중국 영화 매체들조차 이 작품만큼은 감싸지 못했다. 한국에도 주성치 팬은 많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굳이 그런 한국 비하 장면을 넣었어야 했을까. 이해가 안 된다. 사토 타케루까지 출연했지만 존재감은 거의 없어 보인다. 중국 영화 특유의 과한 색감 속에 묻혀 버린 느낌이다. 주연 배우 둘도 안쓰러웠다. 개봉 후 쏟아진 반응을 보면서 가장 당황한 사람들이 오히려 두 주인공이었을 것 같다. 주성치는 왜 이렇게 조잡하고 엉망인지 본인이 더 잘 알 텐데, 그런데도 왜 내놨을까. 내 결론은 하나다. 돈. 개봉 초반 며칠 동안만으로도 충분히 큰 수익을 거뒀으니 말이다. 어째서 돈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지만 그것 외에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주성치 영화를 다시 본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 충격으로 보인다.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송강호가 잠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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