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하는 이유는 평화를 위해서다. 평화를 위해평화를 깨트리는 일을 인간은 그동안 지키지 않고 해 왔다. 전쟁을 하면 전쟁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사람들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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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죽은 사람들 덕분에 산 사람들이 평화롭게 산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진짜로 믿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치 타노스가 우주의 평화를 위해 우주의 절반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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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기 위해서 소식하고 달리기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건강을 위해 맛있는 거 잘 먹고 많이 먹는 사람도 있다. 결론에 도달하면 목적은 같은데 완전히 다른 길을 우리는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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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노년을 잘 보내기 위해 젊은 시절 잠잘 시간 줄이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길을 택했고, 어떤 사람은 노년에 평온하고 조용하게 보내면 되니까 젊을 때 마음껏 즐기면서 보내는 길을 택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길을 가지만 목적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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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은 이 길이고, 너의 행복은 저 길이다. 불행은 세세하며 전부 다르고 깊이도 더 깊고 크지만, 행복의 종류와 깊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물건을 팔고, 누군가는 물건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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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에 방송을 계속 보고 있다가 윤의 구속결정이 나자 사람들이 폭도가 되어가는 모습을 봤다. 윤의 구속결정에 기뻐할 새도 없이 지지자들의 폭력성을 보면서 기분이 아주 이상했다. 저녁에 먹은 채소가 몸 안에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가시를 품고 자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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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너무나 맑은 정신으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폭도로 변한 지지자들이 법원으로 침투해서 기물을 파손하고 판사를 잡으러 다니는 모습에서 슬프고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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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쪽이나 저쪽이나 목적은 같다. 평화롭고 좋은 나라가 되는 것. 그런데 이렇게 눈에 띄게 사람들이 반으로 쩍 갈라지는 모습을 보니 침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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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라디오 첫 맨트 중 -

한 마을에 이 집 저 집이 동시에 제사를 맞게 되는 것, 그곳은 슬픔과 공포의 역사일 따름이지요. 양민 학살이 자행되었던 거창군 신원면, 경찰 총기 안동이 있었던 의령군 궁유면, 4월 3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제주, 그리고 아직 채 시신도 인양하지 못하고 있는 부안군 위도 마을, 모두 한날한시에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곳입니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만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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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변해야 하는 것에 전혀 변화를 끼치지 못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그대로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건 변하지 못하겠지. 19일 새벽도 슬픔과 공포의 역사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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