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키 아저씨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송 한 곡을 선곡했습니다. 찰스 브라운 곡입니다. 노래를 들려준 다음 마지막 하루키 아저씨는 찰스브라운의 이 곡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거 꽤나 좋은 곡이죠? 이건 흑인 소울 싱어 찰스 브라운이 1960년에 녹음한 크리스마스 송입니다. 찰스 브라운은 레이 찰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전설적인 싱어입니다. 찰스 브라운 자신이 작곡하고 노래까지 해서 히트를 친 곡입니다. 이 곡은 이글스와 본 조비도 커버해서 부릅니다. 그다지 일반적으로 잘 듣지 않는 곡인 것 같은데 저는 이 곡을 개인적으로 꽤 좋아합니다. Please Come Home for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와’라는 곡입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족끼리 축하하는 축제입니다. 평소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이 오랜만에 모이는 날입니다. 제목에 걸맞게 절절한 분위기가 있지요.]


라고 멘트를 합니다. 제가 알기론 원래 흑인 재즈는 브라스 밴드 형식이었습니다. 악기가 많이 등장해서 풍부한 음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그러나 전쟁과 흑인 탄압과 노예제도 같은 것들로 흑인 재즈 연주가들이 흩어져 지하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러면서 피아노, 색소폰, 가수 등 나눠지게 됩니다. 찰스 브라운은 40년대 후반에 베이스의 에디 윌리암스, 기타의 찰스 노리스와 함께 자신의 트리오를 결성해서 공연을 하고 트러블 블루로 빌보드 알엔비 차트에서 무려 15주 동안 1위를 유지합니다.


그 뒤로 60년대, 7, 80년대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다가 1999년 심부전으로 사망하고 잉글우드 공원묘지에 안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루키 아저씨는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들도 피츠제럴드처럼 말년의 죽음이 덮치는 그날까지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즐겁게 활동한 예술가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지구에서 가장 찬양받는 헤밍웨이는 자신이 패배했다고 느꼈을 때 총구를 자신의 입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죽음으로 가버린 예술가들보다 말이죠. 아무튼 찰스 브라운의 재즈 곡들도 들어보면 좋죠. 저는 재즈는 잘 모르지만 멍하게 여러 곡들을 듣는 것 같아요.


찰스 브라운의 1991년 콘서트를 보면 노래하는 말년의 그의 모습에서 세상의 여러 일들을 초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harles Brown - PLEASE COME HOME FOR CHRISTMAS https://youtu.be/FWoKgG8u1k0?si=DazncqvXG7MyNrc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