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축복합니다
천국의 자리하나 마련해주십시오
공동체에 들겠습니다


구해줘 2를 보고 있으면, 욕망 때문에 스스로를 파멸시킬 것이 분명한 정글보다 더 한 먹이 사슬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의 ‘사채꾼 우시지마’를 보는 것 같다


글을 잘 적는 한 블로그에 사채꾼 우시지마는 아주 잔인하고 무자비하고 괴로운 내용임에도 자꾸 보게 되는 건 무한정성으로 선량한 피해자가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이 심적으로 덜 괴롭다고 했다. 하지만 구해줘 2를 보는 내내 괴로운 것은 피해자들이 절대적으로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어떤 글을 적기 위해 나도 6개월 정도 이단종교를 따라다닌 적이 있었는데 거의 흡사하다. 그때,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왜 그렇게 위험한 짓을?라고 했지만 대체로 교인들 대부분은 선량하다


묘한 장소에 묘한 복장과 묘한 장식으로 묘한 노래(트로트에 찬송가 가사를 입혀 부른다거나)를 부른다. 일반적인 가톨릭에서 하는 기도에서 벗어난 묘한 기도를 한다. 그리고 신도들에게 하던 일을 관두고 하루 종일 여기 묘한 공동체에만 매달리게 한다


구해줘 2에서 천호진의 악마 같은 연기는 정말 사람을 빨아들인다. 이렇게 겁이 나고 잔인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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