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자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가격 당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런 모습 덜 보고 겉으로 멀쩡하게 보일 때 흙이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의 꿈을 버리고 겨우 살다가

어렵게 가버린 당신이 뜬금없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간격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더,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건

썩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제사 때나 봅시다

이번에는

당신이 그렇게나 좋아했던 안성탕면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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