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고스케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 유원지 같은 곳으로 놀다가 혼자서 작은 러시안 블루의 예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회색과 블루의 빛깔을 지니고 있던 작고 예쁜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키우려고 하는데 고양이가 고스케의 손에 상처를 내고 도망가 버리고 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스케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같은 반으로 마오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온다. 전학을 오자마자 문을 열고 고스케에게 다가와 반갑게 마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당황한 고스케와 그의 반 친구들. 반에서 마오는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지만 그게 따돌림인지도 모른다

 

양부모 밑에서 자란다는 소문과 함께 아이들이 극심하게 괴롭힐 때 고스케가 나서서 그것을 막아주며 두 사람은 친하게 된다. 마오와 고스케는 같은 대학에 가기로 한다. 마오는 일반 아이들에 비해 좀 이상한 아이였다. 공부를 전혀 해본 적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행동이 뜬금없었다. 고스케는 마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며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러던 중 고스케가 이사를 가게 되고 마오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울면서 가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10년 정도 지나 고스케는 한 광고 회사에 취업해서 다닌 지 3년 정도가 지났고 다른 회사와 기획회의에서 성인이 된 마오를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하면서 어릴 때 마음이 지금까지 죽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오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결혼을 하기로 한다. 마오의 아버지는 마오의 비밀을 말해준다. 마오는 중학생 때 자신이 길거리에서 발견한 뒤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지만 그 이전의 일은 전혀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스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두 사람은 같은 집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하지만 마오는 뜨거운 것을 먹지 못하고 딱히 아픈 곳도 없는데 안색이 좋지 않고 머리칼이 빠지고 이상하기만 하다. 그러다 옆집에 사는 꼬마가 아파트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마오가 꼬마를 안고 떨어지면서 아이를 구하게 된다. 마오는 점점 사라질 준비를 하고 고스케는 어떻게든 막고 싶다

 

영화를 죽 흐르는 비치보이스의 노래가 몹시 좋다. 마오는 브라이언 윌슨을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은 뒤의 이야기를 받쳐주는 복선이다. 영화는 우에노 주리를 환상적인 모습의 인간으로 잘 그려냈다. 이 영화는 마오와 고스케의 매력을 잘 살린 판타지 멜로물이다. 누군가는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설정이라고 하겠지만 한 사람이 보고 싶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변이를 해 버린 이야기. 종과 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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