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다람쥐, 집 걱정은 하지 마! ㅣ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3
박지훈 그림, 녹색연합 글, 박병권 감수 / 웃는돌고래 / 2013년 9월
평점 :
이 책은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시리즈 셋째 권입니다.
깃대종이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그 종과 서식지를 지키면 생태계 전반을 되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생물종을 가리키는데 강원도 홍천의 열목어, 울산 태화강의
각시붕어, 경기 의왕시의 올빼미, 울산의 산양, 백령도의 점박이 물범 등이
바로 한국 깃대종이랍니다.
이책은 우리의 안타까운 농촌 현실을 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나갔고, 나이 드신 분들만 고향 땅을 지키며,
힘든 몸을 이끌고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시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가족 형태는 노인들뿐인 가족이거나
노인이 어린 손자를 돌보고 있는 형태의 가족이 대부분입니다.
젊은 엄마, 아빠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손주까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맡아 기르는 것입니다.
동식이는 삼촌 용식이와 함께 일하시는 할머니에게 물을 갖다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다람쥐!
용식이 삼촌이 하늘 다람쥐 습성에 대해 말을 해줍니다.
자기 집을 못 찾게 하느라 자기가 사는 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에다
똥을 싼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땅콩을 좋아하나봅니다. 삼촌 손바닥에 놓인 땅콩을 먹은 후에 건너편 나무로
슈~웅 날아가는 하늘다람쥐를 본 동수는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 날도 하늘다람쥐에게 용식이 삼촌과 함께 갔습니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땅콩을 와서 먹는 하늘다람쥐에게서 따뜻한 체온이 느껴집니다.
하늘다람쥐는 밤에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이제는 혼자 지내는 시골 생활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즐겁기만 합니다.
그런데 숲을 밀어내고 골프장을 지을 예정이랍니다.
그렇게 되면 딱따구리도, 하늘 다람쥐도 집을 잃게 됩니다.
이를 알고 도시에서 숲을 지키려고 사람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은
다람쥐 숲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힘을 모으면 하늘다람쥐 숲이 사라지지않을겁니다. 그리고 약속합니다.
"우리가 지켜 줄게! 하늘다람쥐들아, 집 걱정은 하지마!"
일반 다람쥐와 달리 하늘다람쥐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날개처럼 생긴
피막이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하늘다람쥐는
딱따구리가 파 놓은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틉니다.
야행성 동물로 도토리 같은 단단한 열매나 과일, 나무의 어린 싹이나
곤충을먹으며 주로 밤에 활동합니다.
그런데 골프장이 난립하면서 많은 산의 나무들을 베어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독한 농약을 마구 뿌려
물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힘 없는 동물과 농민들이 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골프장 난립으로 숲의 나무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숲을 집으로 살아가는 딱따구리도 사라지고, 하늘다람쥐도 사라지게 될 것이
불보듯 훤합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편익을 위해 지금도 힘 없는 동물들은 자신의 터전을 잃고 있습니다.
자연과 동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합니다.
무분별한 파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행동으로 빚어지는 폐해는 머지않아 고스란히 우리 인간이 받게 될 것입니다.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우리 깃대종에 대한 사랑을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은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