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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추신수가 꿈을 향해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추신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야구, 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흥미롭다. 그 선수의 발자취와 함께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 속엔 '성공과 좌절'의 '휴먼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추신수 선수라면 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박찬호 선수가 작년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고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구단과 계약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추신수 선수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연속 3할에 20-20 클럽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모습을 기대하면 아쉽지는 않다. 그것도 날마다 경기에 출장하는 야수니까 말이다.
'스포츠스타의 성공기'라고 하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원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시작부터 다른사람보다 유리하지 않느냐, 나도 그런 재능이 있었다면 그정도 성공했을거라고 폄하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포츠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인 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라간 사람들이다. 우리가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그 속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를 일반적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 100대 기업의 임원 수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고, 프로야구 8개구단의 1군엔트리가 26명이니 곱하면 208명이다. 이중 주전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더구나 메이저리그라면 그 경쟁률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아마 추신수 선수가 루키리그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클리브랜드 간판선수가 되기까지 극복한 경쟁률은 10만:1은 될것이다.
그러니 이런 정글과도 같은 곳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은 기본이고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과에 맞춰서 과정들이 미화되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등 과장도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류의 이야기들을 많이 읽어보면 그런 부분들은 걸러서 읽을 수 있게된다. 이책에는 그런 눈에 거슬리는 대목은 별로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 적응력이 뛰어나다.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현지인으로 만들 수 밖에 없음을 일찍 간파하고 자신을 버리고 주변에 자신을 맞춘것이다. 박찬호 선수 같은 경우는 음식도 미국음식만 먹고, 말도 영어만 썻다고 한다. 심지어 생각도 영어로 했다고 할정도로…
- 도전, 도전, 도전… 도전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간다. 물론 그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지만, '실패는 있지만 포기란 없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다.
- 분명한 목표. 목표가 분명하다. 더구나 황당할 정도로 크다. 그 큰 목표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면 허무맹랑하기도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에 강하고, 그 목표가 크기 때문에 작은 일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고, 목표가 인생의 나침반역할을 하여 곧장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적어도 내 생활에 대한 추진력, 에너지를 얻었으니, 책값이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