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할까요? 3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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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3권에서는 먼저 커피에 관한 책을 번역한 김병순 번역가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시작했단다. 그는 커피라고 하면 봉지커피밖에 모르던 문외한이라서 처음에는 커피에 관한 책을 번역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어. 그래서 번역하는 데 공감할 수가 없어서 번역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그는 원두 커피에 입문을 해서 원두 커피의 멋과 맛을 알고 난 뒤에 번역을 마칠 수 있었대. 사람마다 커피를 만나게 되는 계기도 다양한 것 같구나.

2권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한 것처럼 아빠가 몇 년 전에 회사 워크숍에 가서 처음으로 드립 커피를 해봤다고 했잖아. 그런데 신기한 게 같은 원두, 같은 물을 사용해도 어떻게 드립을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거야. 그것에 따라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있는 거겠지. 그래서 아빠는 드립 커피에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초보자를 위한 드립 커피가 있다는 구나. 클레버. 영리하다는 뜻을 가진 클레버. 대만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처음 드립 커피를 접하는 사람이나 집에서 간단히 드립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고 하는구나. 클레버가 원주 종류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을 낸다고 해. 그래서 클레버가 웬만한 바리스타보다 낫다는 농담도 있다는구나.

 

1.

커피의 원료인 생두. 그러니 생두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거야. 그리고 유능한 바리스타일수록 생두 고르는 능력도 뛰어날 테고 말이야. 예전에 우리나라는 일본을 거쳐서 생두를 수입했다고 하는데 엘 카페의 사장 강인규가 직접 생두를 수입해서 공급하게 되었대. 그가 그렇게 생두를 직접 수입하게 된 것은 콜롬비아 출신의 그의 아내 마르셀라의 조언이 컸다고 하는구나. 그들의 이야기도 3권의 한 에피소드로 소개되었어. 콜롬비아의 아그로 타타마라는 국립공원에서 파초라는 농부가 갖은 노력 끝에 유기농 커피 재배에 성공을 했고, 그것이 콜롬비아 최고의 생두가 되었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생두로 손꼽히게 되었고 말이야. 콜롭비아를 커피를 이야기하면서, 콜롬비아의 국민 커피라고 부르는 틴토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어.

콜롬비아에 틴토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봉지커피가 있지 않을까?^^ 달달한 맛을 내는 봉지 커피의 맛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일거야. 이 봉지커피라고 부르는 인스턴트 커피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대중화되었는데, 예전에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봉지커피를 먹고 극찬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어. 등산이나 여행을 갈 때면 꼭 챙기는 봉지커피등산 정복 후 산 정상에서 보온병의 뜨거운 물로 타 먹는 봉지커피. 그 달달함은 등산으로 지친 노곤한 온 몸을 위로해 주곤 했단다. 언론에서 봉지커피의 속에 들어 있는 인산염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어. 인삼염이 들어 있는 이유는 프림과 설탕이 잘 녹이기 위함인데, 그것이 몸에 나쁘려면 엄청난 양을 먹어야 한다는 거지.

2.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스에 우유를 첨가하는 것인데, 에스프레소의 검정색에 우유의 흰색의 만남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단다. 일명 라테아트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시애틀에서 데이비드 쇼머라는 사람이 시작하면서 대중화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 바리스타의 필수 기술로 여겨진다고 한대. 그라테아크 경연대회도 있다고 하고하트 모양, 나뭇잎 모양은 기본이고, 에스프레소의 도화지에 우유라는 물감으로 그리는 한 편의 명작이 탄생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너무 훌륭하면 그 커피를 먹기 쉽지 않을 듯 하구나. 스푼 한번 휘저음으로 사라질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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