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곡 소오강호 5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바로 소오강호 제 5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4권에서는 일월신교 교주였던 임아행과 영호충이 인연은 맺게 되었고 임아행이 12년 동안 갇혔던 감옥에서 탈출하게 되었잖아. 영호충도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했고, 다시 임아행을 구출하려고 다시 감옥으로 갔지만 이미 임아행은 영호충보다 먼저 탈출한 사실을 알게 되었잖아.

….

5권 첫 부분은 영호충이 임아행과 그의 심복 향문천과 다시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한단다. 영호충을 마음에 들어 했던 임아행은 영호충에게 일월신교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고, 영호충은 이를 정중히 거절했단다. 영호충은 화산에 다시 가서 스승 악불군의 오해를 풀려야 한다면서 그들과 헤어져 길을 떠났단다.

영호충이 감옥에 머무는 동안 임아행이 벽에 새겨 놓은 흡성대법을 몸에 익혀서 몸이 많이 회복되었단다. 화산에 가는 길에 못된 군인을 혼내주기도 했는데, 그를 혼내주고 자신의 신분을 그 군인으로 위장하면 눈에 안 띄고 좋겠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영영이 자신을 죽이라는 소문을 강호에 널리 퍼뜨리게 했으니 말이야.

그가 화산에 가는 길에 마교 일당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산골짜기에서 몰래 숨어서 어떤 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어. 알고 보니 그들은 그 산길을 지나가는 항산파 일행을 공격하려는 것이었어. 그리고 그 항산파 일행에는 영호충과 친분이 있는 의림도 포함되어 있었단다. 영호충은 군인으로 변장한 모습으로 그들을 도와주어 안전하게 그곳을 지나갈 수 있게 했어. 하지만 항산파 일행을 노리는 이들은 또 있었어. 어떤 마을에서 항산파 일행은 정정사태를 제외하고 모두 잡혀가고 말았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호충도 항산파 일행을 찾으러 다녔어. 영호충은 정정사태와 함께 항산파 일행을 잡아간 의문의 무리들과 싸워서 모두 구출해 냈으나, 정정사태가 부상을 입고 그만 죽고 말았단다. 항산파를 안전하게 보내고 영호충은 다시 화산으로 길을 떠났단다.


1.

영호충이 복건성이란 곳에 도착을 했는데, 그곳에 우연히 악영산과 임평지의 밀애 장면을 보게 되고 가슴 아파했단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악영산인데, 이제는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니 말이야. 그런데 그 곳에 두 명의 괴한이 잠입하여 악영산과 임평지의 혈도를 찍어 꼼짝 못하게 하고, 그곳에 숨겨져 있던 <벽사검보>를 훔쳐갔단다.

<벽사검보>는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임평지 집안 내내 내려오는 검술의 비법을 적은 책이었단다. 아니 책으로 알고들 있었지. 임평지 집안 아니면 본 적이 없으니 말이야. 그런데 알고 보니, <벽사검보>는 종이가 아닌 장삼가사라는 옷에 빽빽이 적혀 있었던 거야. 그것이 복건성에 숨겨져 있었는데, 그 괴한들이 그것을 알고 훔치러 온 거야. 영호충은 그 괴한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죽이고 <벽사검보>를 빼앗았는데, 너무 많은 기력을 써서 정신을 잃었단다. 영호충이 몸이 회복은 되었지만, 아직 정상은 아니었거든.

다시 정신이 들어 깨어나자, 그의 곁에는 악불군과 악부인이 있었어. 그리고 그가 빼앗은 <벽사검보>는 사라지고 없었단다. 영호충은 반가움에 인사를 했지만, 악불군은 영호충에게 화를 했단다. 영호충이 마교와 어울리고 규율을 어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얼마 뒤 숭산파 일행이 자신들 사람 두 명을 죽었다며 영호충을 찾아왔단다. 그럼 그 <벽사검보>를 훔치려고 있던 사람이 숭산파였던 거야. 그들이 왜 그런 나쁜 짓을 한 거지? 영호충을 찾으러 온 숭산파 사람들과 영호충이 싸웠는데, 영호충은 자신도 모르게 임아행에게 배운 흡성대법을 사용하였고, 이 흡성대법을 본 숭산파 무리들은 도망을 갔단다.

이를 지켜보던 악불군도 영호충이 흡성대법을 쓰는 것을 보고 마교 취급을 하고, 다음에 만나면 자신 손으로 죽일 테니 이번만은 그냥 사라지라고 했어. 오해를 풀고 다시 화산파 일원이 되려고 했던 영호충은 더 상태만 안 좋아진 상태로 화산을 떠났단다. 화산을 떠나 가고 있는데, 악영산이 찾아와 다짜고짜 <벽사검보>를 내놓으라며, 임평지를 왜 죽이려고 했냐고 했어. 영호충은 <벽사검보>는 없고, 임평지를 죽이려고 한 적 없다고 하자, 그 말을 믿지 않고 돌아가 버렸단다. 악영산의 그런 모습을 보고 영호충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니. 그리고 <벽사검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2.

위기에 빠져 있던 항산파의 정일사태와 정한사태를 도와 준 영호충. 그런데 마교의 적들인 줄 알았는데, 그 적은 같은 오악검파 연맹인 숭산파 사람들이었어. 이 숭산파 사람들은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건가?

영호충은 영영이 소림파에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영영을 구하러 또는 소림파의 방증대사에게 잘 이야기해서 풀어달라고 이야기하려고 소림사로 향했단다. 그리고 영영에게 신세를 진 무리들 수천 명이 나타나서 함께 도와주겠다고 영호충을 뒤따랐어. 그들뿐만 아니라 정한사태와 정일사태도 영호충이 항산파를 위해 도와준 것에 대해 보답하겠다면서 영호충을 도와주겠다며 같이 소림사에 가겠다고 했어. 그런데 왜 영영이 소림파에 갇혀 있는 거지? 영호충은 가는 길에 형산파 막대 선생을 만나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단다. 오래 전 영호충이 가망 없이 정신을 잃고 있었을 때, 영영은 영호충을 소림사까지 부축해서 데리고 왔고 영호충을 치료해 달라고 한 것이었어. 영영이 마교 교주의 딸이라서 선뜻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영영은 자신이 이곳 소림사에 스스로 갇혀서 3년을 지내겠다는 조건을 달고 영호충을 치료해 달라고 했고, 이 협상은 체결이 되었던 거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영호충은 영영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어. 자신을 위해 자신을 그렇게 희생하다니, 감동도 먹었지. 그런데 소림사 가는 일이 순탄치가 않네. 가는 길에 무당파 무리들과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붙었어. 빨리 처치하고 가려고 했지만, 그들의 무공이 만만치가 않았단다. 영호충이 한참 만에 그들을 무찌르고 다시 소림사 길을 향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무리 중에는 무당파의 장문인 충허 대사도 있었더구나. 그만큼 영호충의 무공이 많이 늘긴 했나 보구나. 아님의 사랑의 힘이 그렇게 크던지

소림사에 도착한 영호충과 수천의 무리들. 소림사에는 아무도 없었고, 정일 사태는 죽어 있었고, 정한 사태는 죽어가고 있었어. 정한 사태는 죽기 전 유언으로 영호충에게 항산파를 맡아달라고 했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정정 사태, 정일 사태, 정한 사태 등 항산파를 이끌던 큰 비구니 스님들이 모두 죽고 말았단다. 그런데 항산파는 비구들로 있는데, 남자, 그것도 스님도 아닌 영호충이 맡을 자격이 될까. 하지만 정한 사태의 진심 어린 유언이었는데 어길 수도 없고

일단, 그것보다 급한 일은 영영을 찾는 일이었어. 하지만 영영은 보이지 않았고, 소림파를 둘러싼 무리들이 영호충 일행을 압박해왔단다. 영호충을 따르던 무리들은 포위망을 뚫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포위망은 점점 좁혀왔단다. 다행히 영호충이 소림사 땅속에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들은 그 비밀 통로를 통해 포위망을 벗어날 수 있었어. 영호충은 자신을 따르던 무리들에게 흩어져서 영영을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신은 다시 소림사로 향했단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있었어. 모두 각 무림파의 리더들이 있었어. 방증 대사, 악불군, 숭산파 장문인 좌랭선, 무당파 장문인 충허대사, 청성파의 여창해 등이 모여 있었단다. 영호충은 예를 갖추고 영영을 찾으러 왔다고 하니, 방증 대사는 정일사태와 정한사태가 찾아와 간곡히 부탁을 해서 영영을 이미 풀어줬다고 했어. 그리고 무리들이 소림사에 몰려 오는 것을 알고 싸움이 붙을까 봐 잠시 소림사를 비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했어.

그 소림사에 반가운 얼굴 영영이 다시 왔단다. 이번에는 임아행과 향문청도 함께 했어. 그제서야 영호충은 영영이 임아행의 딸이란 것을 알게 되었어.

, 상상을 해보자. 소림사의 앞마당에 정교라 부르는 이들의 리더들이 한쪽에 서 있고, 반대쪽에는 죽은 줄만 알았던 마교의 교주였던 이가 12년 만에 다시 나타나 서 있고 그 사이 영호충은 어정쩡하게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스탠스. 영화의 한 장면이 머리에 그려지는구나. 소림사의 방증 대사가 제안을 했어. 강호의 평화를 위해 임아행, 향문천, 임영영에게 소림사에 10년간 머물러 달라고 했어. 자신들이 잘 보살펴주겠다면서 말이야. , 그래 봐야 시설 좋은 감옥이지… 12년만에 자유를 찾은 이에게 다시 갇혀 있으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겠는가. 당연히 거절을 하지..

, 여기까지가 소오강호 5권의 이야기란다. 싸움 장면을 굳이 그렇게 길게 갈 필요가 있나 싶게 길게 끌고 가서 살짝 지루함이 있는 부분과 우연이 다소 지나치기도 하지만, 역시 김용의 무협지는 재미있구나. 오래 전에 봤던 홍콩의 무협 영화의 장면들도 떠오르고이 책을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서는 영화 속 장면처럼 무림의 고수들이 자웅을 겨루고 있구나.

,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책의 끝 문장: ,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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