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곡 소오강호 4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은 비곡 소오강호 4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비곡 소오강호는 모두 8권까지 있단다. 오늘 이야기를 해주면 어느덧 절반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구나. 그런데 이 책을 좀 검색하다 보니, 비곡 소오강호 2 8권이 또 있더구나. , 이것도 찾아 읽어야 하나? 앞으로 남은 네 권을 읽으면서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구나. , 그럼 바로 4권의 이야기를 해줄게.

영호충이 중상을 입고, 그것을 여기저기서 치료를 해준다고 진기를 주입하다가 그 진기들이 영호충 몸 안에서 더 꼬여서 더 악화시켰잖아. 명의인 평일지는 영호충을 치료하다가 결국 손을 들여버렸단다. 평일지가 고치지 못한 첫 번째 사람이 된 거야. 그렇게 첫 실패는 그를 순식간에 파삭 늙게 만들고 이내 죽었단다. 도대체 영호충의 내상은 누가 고칠 수 있단 말인가.

오패강에 모인 여러 군상들. 갑자기 하나 둘 영호충을 찾아와서, 자신을 못 봤다고 해달라며 급히 길들을 떠났단다. 그 전까지는 어떤 수를 써서 영호충을 도와주려고 했다가 이번에는 또 하나같이 그를 떠나려고 하는지, 점점 궁금하구나. 그렇게 순식간에 모든 무리들이 오패강을 떠났단다. 그리고 초막 안의 가야금 연주를 하는 이가 있었는데, 그 연주를 들어보니 그것은 예전에 만났던 녹주옹의 고모, 영호충이 할머니라고 부르고 따랐던 이의 연주였어. 반가움에 영호충은 다시 할머니를 불렀지. 영호충은 할머니가 가는 길을 보살펴 주겠다고 했어. 노파 혼자서 길을 떠나면 위험할 테니 말이야. 그러자 할머니는 조건이 있다고 했어. 자신을 절대로 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같이 가겠다고 했어.

그렇게 길을 떠났는데, 영호충이 앞서고 할머니가 뒤를 따랐어. 영호충이 돌아만 보지 않으면 할머니를 안 볼 수 있으니 말이야. 착하기 그지 없는 그 약속을 철썩 같이 지키며 뒤를 돌아보지 않고 갔단다. 가는 길에 소림파 방생대사와 그의 제자들 등 일행을 만났는데, 그들은 영호충 뒤에 오는 할머니를 두고 사교라고 하면서 공격을 해왔어. 영호충이 말리려고 했지만, 그들은 무공을 겨뤘고, 방생대사는 도망가고 나머지들은 모두 할머니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단다. 도대체 이 할머니의 무공은 얼마나 뛰어난 것인가?

다시 길을 떠나는데, 영호충은 우연히 할머니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어. 자신이 생각했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였던 거야. 왜 여태껏 할머니라고 생각했을까. 처음 만났을 때 녹주옹의 고모라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녹주옹이 나이 많은 노인인데, 그의 고모라고 했으니 말이야. 그 여자의 이름은 임영영이라고 했어. 그들은 다시 길을 가다가 조천주와 그의 일행을 만났는데, 숨어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어. 그들의 대화 속에서 영호충이 궁금했던,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내막을 알게 되었어. 오패강에 어려 무림의 사람들이 모이고, 영호충을 도와준 것도 모두 영영이 시켜서 했던 일들이고, 오패강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것도 모두 영영이 시켜서 그랬던 것이야. 영영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길래, 그의 말을 그렇게 따르지? 점점 더 궁금해졌단다.

영영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호충을 도와주게 하고, 오패강에 오도록 하게 한 이유는 영영이 영호충을 사랑했기 때문이야. 몰래 조천주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영은 조천주 앞에 나타나서, 이번에는 다른 명령을 내렸단다. 그것은 바로 영호충을 보면 죽이라고 했고, 이를 강호에 소문을 내라고 했어. 그 명령을 받은 조천주는 그 길로 떠났단다. 영호충은 궁금했어. 자신을 죽을 거면 중상을 입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지금 죽이면 되지. 왜 사람들에게 시키는 걸까? 영영이 그런 명령을 내고 소문을 낸 이유는 그런 소문을 내야 영호충이 감히 영영을 떠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 자신을 떠나면 언제 죽을 지 모르니 말이야. 이제 영호충의 생명을 보살펴줄 이는 영영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하지만, 이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호충이었는데, 그런 말에 신경이나 쓰겠니그저 중상 입은 몸이라서 움직이지 못할 뿐이지영호충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그만 정신까지 잃고 말았단다.


1.

한 동안 정신을 잃고 깨어보니 영호충은 소림파에 근거지 소림사에 있었어. 주위에 영영은 보이지 않고, 앞서 길에서 만났던 방생도사가 그를 보살피고 있었어. 그가 정신을 차린 것이 무려 세 달만이라고 했어. 소림파의 장문인 방증대사가 영호충의 병을 치료해 보려고 했으나, 상태를 좀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완치시키지는 못했단다.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된 뒤에 더 이상 신세를 지지 않겠다면서 영호충은 길을 떠났단다.

길을 가다가 수백 명이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그 한 사람을 도와주었는데, 그가 일월신교의 고수인 향문청이라는 사람이었단다. 그가 싸우고 있는 수백 명의 무리는 모두 정교 사람들로, 향문청에게 복수하려는 이들이었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수백 대 일의 싸움은 부당하다고 생각했어. 둘은 수백 명의 공격을 막아내고 오히려 반격을 해서, 그들은 모두 도망을 가 버렸단다.

싸움이 끝나고 향문청은 영호충의 의리에 반했단다. 그리고 영호충의 병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에게 데리고 가겠다고 했어.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매장이라는 곳인데 그곳에서는 강남사우가 있었어. 강남사우는 황종공 외 세 명을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자신들과 검술을 해야 그곳을 떠날 수 있다고 했어. 치료하러 왔다가 그들과 검술을 하게 된 영호충. 그들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모두 이겼단다. 그들은 진 것에 분하여 매장에 한 명이 더 있으니 그와도 검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영호충을 지하 감옥 같은 곳에 데려갔고, 그곳에 임선생이라는 붙들려 있었는데 그와 싸워야 한다고 했단다. , 임선생? 임씨? 그럼 이 사람과 임영영과 어떤 관계가 있나? 영호충은 그와 칼싸움을 하기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단다.

깨어보니 감옥이었어. 그 감옥에는 놀랍게도 비술이 적혀 있었고, 그 비술을 적은 사람은 임아행이라는 사람이었어. 어느날은 어떤 이가 와서 영호충에게 임선생이라고 부르면서 무공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 몇 번 거절하다가 영호충은 벽에 적혀 있는 임아행의 비술을 보면서 그것을 익힌 후 그에게 가르쳐 주었어. 그런데 왜 그 사람은 영호충에게 임아행이라고 부를까. 영호충은 자신도 벽에 적혀 있는 비술을 연마했는데, 그 비술을 하나하나 연마하면서 몸의 내력이 쌓이는 기분이었어. 몸도 예전보다 많이 호전되고 그랬지. 하지만 자신은 감옥에 갇힌 몸. 그렇다고 좌절할 인물이 아니지. 그는 자신에게 무공을 배우러 온 이를 잡아두어 감방에 대신 가둬두고 영호충 자신은 변장을 해서 그곳을 탈출했단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직 그곳에 임아행이 갇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여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단다. 하지만 임아행은 이미 그곳을 탈출하고 없었단다. 어떻게? 그리고 임아행은 누구?

임아행은 정교에서 마교 또는 사교로 취급하는 일월신교의 교주였어. 그런데 12년 전에 임아행의 부하였던 동방불패가 임아행을 배신하고, 일월신교를 접수해 버렸지.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임아행을 지하 감옥에 가둔 거야. 그렇게 임아행은 매장의 지하 감옥에서 12년을 보냈어. 향문청은 임아행의 심복이었는데, 최근에서야 향문청은 임아행이 매장 지하 감옥에 갇혀 있다는 걸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길에서 우연히 만난 영호충을 데리고 와서 영호충을 임아행 대신 감옥에 가둬두고 탈출했던 것이란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강남사우들은 감옥 안에 갇혀 있던 것이 여전히 임아행인 줄 알았던 거지. 12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임아행이 다시 강호에 등장하였구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5권에서 계속 되겠구나. 그리고 영호충에게 정성을 다했던 임영영은 어디로 사라졌지? ? 임영영도 임씨이고, 임아행도 임씨네? 이 둘 사이는 무엇? 그건 금방 감이 오는구나. 5권의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주말마다 읽기로 계획했으니 일주일을 기다려야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평일지는 엄숙한 목소리로 영호충에게 말했다.

책의 끝 문장: 왜 대역무도에게 찬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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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08-18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곡 소오강호 2부는 김용 작품이 아니라 김용의 선배인 양우생 작품입니다. 원래 제목이 강호삼여협인데 우리나라에 녹정기 2로 나왔다가 또 소오강호 2로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충분히 단독으로 나올 수 있을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bookholic 2022-08-18 22:18   좋아요 1 | URL
음,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용 작품 아니면 패스해야겠습니다 ㅎㅎ
읽을 것도 많이 밀려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