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전쟁 - 우리 몸을 지키는 아주 작은 것들의 세계 만화로 세상에 눈뜨다 1
아일사 와일드.제레미 바 지음, 벤 허칭스 그림, 강승희 옮김, 서민 감수, 브라이오니 바 / 반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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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주 짧은 만화책 한 권을 읽었단다. <미생물 전쟁>이라는 책인데, 과학 만화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들어 읽었어. 책이 120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그 중에 만화는 그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부록으로 만화에 나온 용어나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단다.

만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단다. 때는 1916.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프랑스 서부전선. 구호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애니 바나비가 겪은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를 치료하다가 자신도 이질에 감염이 된단다. 그리고 주된 이야기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애니 바나비의 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의 응가에 앉았던 파리가 빵에 앉고, 그 빵을 먹은 애니 바나비의 몸 속으로 들어간 박테리아. 엄청난 번식력으로 애니 몸을 공격하는 박테리아와 애니의 몸 속에 있던 미생물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단다. 세계대전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애니의 몸 속에서 애니의 생명을 두고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단다. 외부에서 침입한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이기면 애니는 죽고, 애니의 생명을 지키려는 미생물들이 이기면 애는 사는 것이란다. 애니의 죽음의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몸 속 착한 미생물들의 승리로 애니는 회복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단다.

1.

일 년이 넘도록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생을 하고 있단다. 일 년만 잘 참으면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아직도 끝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왔단다. 별로 읽고 싶지 않았어. 지긋지긋 놈들이라는 생각에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가 존재한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생물학계의 암흑물질이라고 부른다고 하네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의 없기 때문에 말이야. 그러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대처를 못하고 있는 거잖니

그런데 유익한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는구나. 앞서 만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외부에서 침입한 박테리아와 싸우는 몸 속의 착한 미생물들이 있다고 했잖아. 그 착한 미생물들 중에는 박테리오파이지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박테리아를 처단하는 착한 바이러스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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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박테리오파아지(또는 파아지)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종류다. ‘Bacteria(박테리아)’와 그리스어 ‘phagein(먹다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실제로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이 된다.

박테리오파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생물학적 개체다. 지구상에 10마리의 파아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0 31개나 붙는 숫자로, 우주에서 관측되는 별보다 많은 숫자다. 파아지를 한 줄로 쌓아올리면 1억 광년 높이까지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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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수의 생명체가 우리의 몸 속에 있다니, 우리 몸 속은 또 하나의 작은, 아니 큰 우주인가 보구나. 그건 그렇고 제발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누군가 싹 데리고 먼 우주로 떠났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아주 짧게 편지를 마치마.

PS:

책의 첫 문장 : 1916 8 23, 1차 세계대전, 프랑스

책의 끝 문장 : 항생제에 대한 박테리아의 내성이 증가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제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암흑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왜냐하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특히 살균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몇 년 뒤면 지금보다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100

시겔라나 살로넬라 같은 일부 박테리아는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기생세균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간주된다. 유용한 비타민, 영양소 그리고 호르몬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롭거나 기생하는 미생물조차 낮은 정도의 자가면역 질환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를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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