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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글 바로 쓰기 4 ㅣ 우리 글 바로 쓰기 4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이오덕 선생님이란 분이 계시단다. 43년 동안 선생님을 하셨으니까,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단다. 아빠가 이오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에 책을 통해서였는데, 그때는 이미
이오덕 선생님은 돌아가신 후였단다. 그의 책 <우리글
바로 쓰기>(3권)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 그 동안 글을 잘못 써왔다는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 그 이후에도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가끔 찾아 읽었는데, 얼마 전에야 <우리글
바로 쓰기>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5권까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았단다. 알아 보니, 이오덕 선생님의 유고를 모아서 4권과 5권을 추가로 출간했다고 했어.
4권의 글들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쓰신 글들을 모아 놓으신 것 같았어. 이오덕
선생님이 2003년에 돌아가셨으니까, 돌아가시기 전까지 글들을
모아 놓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단다. 마지막까지 우리글을 사랑하셨고, 우리말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정부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셨단다.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모두 맞는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목소리들이 왜 현실에는 전달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단다.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를 할 때 조심을 하게 된단다. 아빠도 이미 오염된 말과 글을 많이 써왔기 때문에, 그것을 피해서 글을 쓰고 싶으나 쉽지 않단다. 최대한 생각해서 쓰고
있지만, 이오덕 선생님께서 아빠가 쓴 글을 보면 여기저기 잘못된 부분을 잔뜩 주실 것 같구나. 이오덕 선생님이 이야기하시는 바는 명확하단다. 쉬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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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우리 온 국민이 날마다
입으로 하는 말, 읽고 쓰는 글을 누구나 잘 알 수 있는 쉬운 우리 말과 우리 글로 하도록 하여
서로 생각을 올바르게 알리고,
서로 깨끗한 마음을 주고받고,
저마다 하는 일을 바로 하게 되고,
잘못된 말로 남을 속이지 않고 남에게 속지 않으며,
어려운 말을 몰라서 세상을 불편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어려운 말을 몰라서 죄를 짓게 되는 일이 없게 하고,
유식함을 자랑하거나 겉치레하는 풍조와 남의 것 부러워하여 우리 것을 멸시하는 태도를 바로잡아,
온 국민이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한 마음으로 정답게 살아가는 참된 민주 통일의 나라를 세우는 바탕을 다지는 데 목표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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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 시절에 한자 교육 활성화와 한자 혼용정책을
쓰자고 했던 것 같구나. 그것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시작하셨단다.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 왜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지, 한자어를 쓰는
것도 모자라서, 한자 혼용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셨단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한단다. 우리말에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 있는데, 한자어를 쓰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이오덕 선생님도 모든 한자어를
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란다. 이미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은 그대로
써도 된다고 하셨어. 다만, 많이 쓰고 있는 우리말이 있는데도, 신문이나 방송이나 책에서는 그런 우리말보다 한자어를 쓰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계곡’은
‘골짜기’, ‘호우’는
‘큰비’, ‘당시’는
‘그때’, ‘수위’는
‘물높이’ 등등 그 예가 너무 많아 여기에 다 들 수가 없구나.
가끔 우리말을
사용한다고 하면서,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말까지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모르는 우리말까지 찾아내어 대체하는데, 그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구나. 이오덕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쉬운 말을 쓰자는 것이지, 이미 죽은 우리말까지 찾아내어 쓰자는 것은 아니야. 그 또한 너무
어려운 말이라 사람들이 모르는 말들이니까 말이야.
…
한자어도 문제이지만
일본말은 더 큰 문제란다. 아빠가 예전에 읽은 이오덕 선생님의 책들에서도 똑같이 주장하셨어. 일본말을 그대로 들여와 쓰는 말들. 그 말들을 보면 너무 많아서, 이것을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단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안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몰랐을 때는
모르고 썼지만, 알게 되고 나서는 안 쓰려고 한단다. 예전에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일본말을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는데, 사실 그것이 쉽지는 않았단다. 아빠가 알고도 안 쓰기 어려웠던 것이 ‘~적(的)’이라는 말이란다. 구체적으로, 본격적으로, 객관적으로… 수도
없이 많이 쓰고 있거든.. 이미 우리나라 문법이 되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그 ‘~적(的)’이 일본에서 생겨난 것이 명백하다고 하니, 아빠도 다시 한번 그
말들을 피해 보도록 노력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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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본래 일본말에는 우리
말에서 받침에 해당되는 말소리가 없어서 부드럽고 곱기만 하지 힘찬 소리를 낼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생각이나 주장을 힘차게 내세우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매김씨(관형사)로 만드는 토씨(조사) ‘노’(の)만을 자꾸 써서 이름씨(명사)를 줄줄이 꿰어놓자니 답답할밖에 없다 .이러던 터에 –적(的)이란 말이 나오니까
이 말소리 ‘테끼’ ‘테키’가
힘찬 받침소리가 효과가 나서 ' の’ 대신에 이 말은 너도나도
하고 다투어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일본사람들이 이 ‘테키’(的)란 말이 자기들 말에서 모자란 점을 채워주는 말로 꼭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말에는 예사소리와
된소리, 열린소리와 닫힌소리, 부드러운 소리와 힘찬소리가
고루 있기 때문에 조금도 이런 말을 꾸어다가 쓸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을 쓰면 도리어 우리 말에서 닫힌소리나
거친소리가 더 많아져서 말이 사납게 되고 어설프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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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말인 것을
알고 쓸 수 밖에 없는 말들 중에 ‘축제’라는 말이 있단다. 우리 나라 계절마다 지방마다 온갖 축제가 열리잖아. 마치 축제의
나라 같잖아. 그런데 그 ‘축제’라는 말이 일본말이고, 뜻도 우리나라에서 쓰는 말과 다소 다르게 쓰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알고 계속 써야 하나 싶구나. 그런데, 다른 이들은 모두 축제라고 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축제를 대체하는
말로 ‘잔치’가 있긴 한데,
잔치로 모두 바꾸기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벚꽃 축제를 벚꽃 잔치라 하기 좀 그렇잖아. 바꿀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 알고도 이런 말들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만큼 우리나라 말들이 많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란다.
…
영어에서 온
말들도 많이 있단다. 단순 외래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외국어를
번역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던 말이 생겨났다는 것이야. 예를 들어, ‘그녀’도 우리나라 말에는 없었대.
우리나라의 3인칭 대명사는 남녀 구분 없이 ‘그’, ‘그이’, ‘저이’를
썼다는 거지. 그리고 더 많이 쓴 것은 원래 이름을 많이 썼지, 3인칭
대명사를 잘 안 썼다고 하는구나. 하기야, 이야기하다 보면
사람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구나. 이 사실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가끔 글을 쓸 때, 여성 3인칭
대명사가 필요한 경우 ‘그’라고 써 놓으면, 읽은 이들이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리고 또 영어를
번역하면서 잘못된 것 중에 하나가 과거형을 쓸 때, ‘었’이
두 번 들어간 문장이란다. 아마 영어의 대과거시제 번역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아빠도 별 생각이 “있었었다.”라는
말을 쓴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는 대과거 시제가 없기 때문에 그냥 ‘었’을 하나만 써야 한다는 거야. 또
하나만 더 예를 들게. 이건 아빠가 예전에 이오덕 선생님의 책을 읽고 안 쓰는 말 중에 하나인데, ‘불린다’라는 말이야. 피동형으로
‘불리다’라고 쓰는 위치를 보면 대부분 그냥 ‘부른다’라고 바꿔 쓸 수 있거든.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 ‘부른다’라는 말도 대부분 “한다”라고 바꿔 쓸 수 있다고 해.
‘부른다’라고 쓴 것도 잘못 쓴 경우가 많다고 말이야. 아무튼
‘불린다’라는 대부분 잘못 쓰고 있으니 안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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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부른다’를 입음꼴(피동형)로 만들어놓은 “불린다”란 말은 “경찰서에 불려갔다.” “어느
학생이 교무실에 불려 갔다”고 할 때 말고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 말로 바르게 쓰는 말이 될 수 없다. 그런데도 글을 쓰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예사로 쓰고 있다. 다음에
들어놓은 보기글은 좀 양이 많은데, 우리 말과 글이 얼마나 많이 오염되어 있는가를 알리고 싶었고, 또 혹시 어쩌다가 ‘이런 글에서는 이대로 써야 하지 않겠나’ 싶은 경우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싶어 눈에 띄는 대로 적어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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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기억나는
것만 몇 개 적어보았지만, 우리가 쓰고 있는 말들 중에 정말 많은 말들을 잘못 쓰고 있단다. 이 책에서 이오덕 선생님이 그 예를 들어 주었는데, 대부분이 신문과
방송이란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만나는 매체인 신문과 방송… 요즘에는 인터넷을 더 많이 보겠지만… 아무튼 이런 매체들에서 잘못된
우리글을 쓰고 있으니까, 그것을 날마다 보는 국민들도 잘못된 글들을 쓰게 되는 것이란다. 예전에 잘 쓰지도 않던 어려운 말들을 이젠 글뿐만 아니라 말로도 쓰고 있는 거야.
그렇다면 이
오염된 말과 글을 고치려면 가장 먼저 노력해야 하는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언론과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란다. 그들이 잘못된 말과 글을 안 쓰고 쉬운 우리말을 쓰다 보면 국민들도 그것을 따라 쓰게 될 텐데 말이야. 이오덕 선생님이 이런 주장을 20여 년 전에 주장을 하셨지만, 오늘날 언론과 방송에서 쓰는 말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단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할 수도 있어. 전혀 없던 새롭고 어려운 말들을 만들어내니까 말이야. 오염된 우리말과 우리글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이는구나.
2.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는 친일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그래서 이 애국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논란이 있는 것을 들은
적 있어. 그런데, 작곡가뿐만 아니라 애국가의 작사가도 친일파
윤치호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단다. 애국가의 작사가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대. 그랬다가 나중에 윤치호라고 알려졌는데, 윤치호도 세상이 다 아는
친일파란다. 그 시대 겁을 먹고 친일을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문인이나 공인들은 생각을 잘 하고 처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은 것 같구나. 친일파가 작곡하고 친일파가
작사를 한, 이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는 것 맞는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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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바로 며칠 전에 어느
일간신문에서, <애국가> 노랫말을 지은 사람이
윤치호란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신문은 윤치호가 자신이 지은
<애국가>를 손수 붓으로 써서 “윤치호
작사”라 해놓은 것을 사진으로 공해했다. 이래서 지금까지
누가 지었는지 확실히 몰랐던 <애국가> 작사가가
윤치호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윤치호라면 세상이 다
아는 친일파로 우리 민족을 배반한 사람이다. 우리가 얼마나 부를 노래가 없어서 하필이면 민족을 팔아먹은
반역자가 지은 노래를 의식 때마다 불러야 하나? 지금까지는 몰라서 불렀지만, 그 사실을 안 다음에는 부를 수가 없다. 그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내 감정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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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희들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점점 한자어와 외래어를 배우고, 글쓰기를 할 때 그런 말들을 쓰게 될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얼마 전에 숙제를 하는 것을 봐주었더니, 어디서 본 말인지 모르겠지만, ‘착공’이라는 말을 썼더구나. 그래서
아빠가 넌지시 착공이라는 말보다 ‘짓기 시작했다”라고 하는
쓰는 게 어떨까? 이렇게 이야기해주었잖아.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보다 우리가 평상시 쓰는 말들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그런 글쓰기를 했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너희들이
학교를 다니다 보면 너희 글들을 평가를 받게 될 텐데, 너희가 쉬운 우리말과 글로 쓴 것을 평가하는
이들이 어려운 한자어에 오염된 이들이라면 좋지 않게 평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오염된 곳에서는
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로구나.
PS:
책의 첫 문장 : 지금 우리가 살리려고 하는 말은 우리 온 겨레가 나날이 살아가면서 입으로 주고받는 말이다.
책의 끝 문장
: ‘우리 말’인가? ‘우리말’인가? 어쭙잖은 띄어쓰기 문제 하나가 사실은 아주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말이지 나는 내 방에 가득 차 있는 이 책들, 그 가운데서도 지식인들, 학자들이 써놓은 책들이 싫다. 우리 글로 썼다는 이 책들이 철학이고 역사고 사회고 경제고 문학이고, 문학에서 소설이고 수필이고 시고 아동문학이고 모든 책이 잘못된 한자말, 잘못된 일본말, 일본말법, 서양말법 투성이로 되어 있다. 책이 이렇고 신문이 이렇고 방송말이 이러니 우리 말 우리 얼은 자꾸 죽어간다. 그래서 대낮에 나타난 도깨비 같은 한자말을 쓰자, 한자말을 알 수 있도록 한문글자를 쓰고 가르치자고 하는 미친 소리까지 나올 판이 됐다. - P59
그런데 우리 말과 우리 글자를 쓰자고 하는 것은 취미가 아닌가?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이것은 다르다. 우리 민족이 우리 민족의 말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이고, 우리 민족의 말을 적는 글자를 쓰자고 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밥을 같이 먹고 물을 같이 마시자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 말 우리 글은 우리가 먹는 밥이고 마시는 물이고 숨쉬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 P116
방송인들이여, 책에서 말을 배우려고 하지 말라! 학생들이여, 제발 방송을 멀리하라! 책도 보기는 해야 하겠지만 그 속에 빠져버리지는 말라!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책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이 사람을 잡아먹는다. 글(책)이 말을 잡아먹고 사람을 집어삼키는 것이 아주 엄연한 현실이다! 말은 언제나 삶 속에, 자연과 어울린 삶 속에 있는 것이다. 쉬운 말 하는 사람은 마음도 고와요! - P310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잣대는 결국 삶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 물론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은 참고가 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삶을 키워가는 데 참고로 삼아야 하는 것이지 그것만 따라가려 하고 거기에 기대어서는 그만 자기 것을 잃어버린다. 삶, 그것만이 사람을 사람으로 되게 하고, 자기를 자기 자신으로 되게 하는 길이다. 이래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는 아이들을 참되게 키우는 교육에 될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다시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P386
이 진검승부(眞劍勝負)란 말은 일본어사건이나 일본 역사책을 찾아볼 것도 없이 그 옛날 일본의 무사(사무라이)들이 서로 원수가 되었을 때, 마치 서양사람들이 권총으로 서로 쏘아 죽이는 판을 벌이듯이 진짜 일본칼로 마주서서 사생결단을 내던 야만스런 풍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째서 이런 말이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 자꾸 쓰이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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