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 러브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분의 소설을 읽었단다. 그의 소설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야.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을 칭찬한 글들을 보았거든. 그런 다른 사람들의 평에 너무 기대를 했나, 아빠는 실망했단다. 다른 범죄소설들에 비해 차별성도 없어 보였고, 다른 사람들이 극찬을 하는 이유를 안타깝게도 찾지 못했단다. 아빠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소설들을 몇 권 사뒀는데, 그 책들도 이런 실망감을 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소설가를 한 권의 책으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이 소설은 아빠의 취향이 아니었단다. 그래도 조이스 캐롤 오츠의 다음 소설들에 기대를 해봐야겠지.

..

1.

사실 아빠는 지은이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었단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몰랐어. 제목 대디 러브. 아빠 사랑?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었어. 하지만 범죄 소설, 그것도 어린 아이를 유괴하여 살해하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였어. 그 사이코패스가 자신의 닉네임으로 붙인 것이 바로 대디 러브였단다. 나쁜 놈.

다이너와 로비는 다정한 엄마와 아들이었단다. 로비는 이제 다섯 살. 둘이 쇼핑몰에 갔다가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다이너는 어떤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고, 아들의 손을 놓쳤단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떤 SUV에 자신의 아들을 싣고 도망가는 길이었어. 혼신의 힘으로 그 차를 잡아챘지만, 빠른 차의 속도에 다시 나동그라지고 다시 정신을 잃었단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다이너가 죽은 줄만 알았지. 하지만, 다이너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단다. 하지만 온 몸에 중상을 입었고, 특히 얼굴 아래쪽은 거의 복구 불능이 되어버렸단다. 그래도 아들을 잃은 것만큼 상처를 입었을까. 다이너는 그렇게 길고 긴 고통의 나날을 보냈어. 남편 위트도 가슴 아파 했고, 다이너와 위트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어. 더욱이 로비가 사라진 지 며칠이 지나도, 몇 주가 지나도 유괴범은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았단다.

2.

로비를 유괴한 사람은 체스터 캐시라는 중년의 남자야. 그는 공예가이면서, 여러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설교를 하는 사람이야. 남들이 보면 신심 깊은 신자였던 것이지. 하지만 그는 어린 남자 아이들을 데려다가 키우곤 했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마 잃은 자신의 아들이라도 했어. 로비 말고도 다른 아이들을 유괴했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게 되면 죽여서 암매장을 하고, 다시 다른 아이를 유괴하고그런 사이코패스였어. 현실에서는 절대 있으면 안될 사람이었지. 그러니까 그는 돈을 위한 것이 아니었어. 체스터 캐시는 로비를 데리고 와서 자신을 대디 러브라고 부르라고 했고, 로비에게도 새로운 이름을 주었어. 기드온. 로비는 하지만, 그 무서운 사람에게 억눌려 이상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갔어.

그렇게 육 년이 흐르고로비는 이제 학교도 다니고 있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살고 있었어. 그림의 실력이 월등해서 선생님이 칭찬을 하자, 체스터는 그 선생님의 집에 불을 내버렸어. 로비는 점점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반항기도 생겨났지. 그러면서 성격도 폭력적이 되어가곤 했어.

어느날 로비는 체스터가 다른 아이를 유괴해 온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로비를 어떤 산속으로 데리고 갔지. 삽으로 땅을 파라고 했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 빠른 로비는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 삽으로 방심하고 있던 체스터를 공격해서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갔단다.

3.

그렇게 탈출한 로비는 우여곡절 끝에 가족과 다시 만났단다. 다섯 살 때 헤어졌던 아들이 열한 살이 되어 찾아왔을 때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아들만 돌아오면 온전한 가족이 될 줄 알았지만, 엄마는 아들에게 여전히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아들은 엄마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서, 또한 미안함을 느끼고엄마, 아빠라고 불러보지만 그 어색함. 그들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

의사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 하지만 그 시간이 짧지는 않을 거야. 또 하지만 헤어져 있던 시간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함을 알고 서서히 다시 가까워지리라 믿는단다. 한편, 체스터는 경찰에 잡혀 그 동안 아이들을 유괴하고 살해한 진실이 드러났단다. 그리고 로비 다음으로 유괴했던 아이도 발견되어 안전하게 부모에게 인도되었어. 로비 덕분에 다행히

….

이렇게 소설은 끝이 났지만, 아이들 유괴를 다룬 범죄소설이라서 읽는 내내 불편했단다. 아이들 유괴 사건과 아이들 실종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볼 때면 마음이 불편하고, 아직도 저런 놈들이 있나 싶단다. 불완전한 생명체 인간의 가장 악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인간이기는 포기한 이들우리나라에도 어린이를 상대로 한 범죄자들은 가중치를 최고로 해서, 겁나서라도 그런 짓을 하지 못해서 했음 좋겠구나. 불완전한 생명체를 다루는데 아직까지는 강력한 법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

PS:

책의 첫 문장: 내 손 잡아. 그녀가 말했다.

책의 끝 문장: “오셨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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