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꿈
아라이 료지 지음, 엄혜숙 옮김 / 미디어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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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림책 덕후~~^^
첫페이지를 넘기면 연필로만 그려진듯한 어딘가를 바라보는 고양이가 나오는데 그 표정이 너무도 아련해서 왜지? 하고 생각했다가 책을 다 보고나서야 그 표정이 완전히 이해가 됐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이름의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그 아이들은 모두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곳을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물론 그곳에서 따뜻하고 행복하게 지낼거라 생각하지만 현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꿈꾸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고양이들의 모습에 마음도 따뜻해지고 행복해졌다.
산에서 돌아다니던 우리 구이팔은 누군가의 집안을 꿈꿨을테고..
지금은 집안에서 살게 되며 다른 곳을 또 꿈꾸고 있을까?
구이팔~~지금은 무슨꿈을 꾸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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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의 마음 쌍둥이 판다 1
니시지마 미에코 지음, 하세가와 유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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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으신가요?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치십시요!
이 책을 보고서 행복해지지 않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꺼라 장담합니다!
푸바오 때문에 전 국민이 아쉬워하고 있는 지금..
이 쌍둥이 판다와 어미 판다가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책안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는 또 얼마나 힐링인지~~
마침 오늘 휴무일이었는데 이 책을 보며 충전 제대로 만땅!

'투덜대면서
오늘을 보내기보다
가슴 뛰는 일이 생길
내일을 바라보자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기를'

우리 모두 내일 좋은 날이 되기를 바래요!
근데 2권은 언제 나오나요? 판다친구들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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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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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금 계절에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정원에 앉아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마음 편안해지듯.. 딱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할 일도 없고 그저 편안한..
이 책에는 카페 도도의 주인 소로리와 다섯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한명씩 자신의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들에 힘들어하다 우연히 카페 도도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의 휴식 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힘을 내는 이야기들..
소로리가 마법 능력이 있다거나 상담을 해 준다거나 그런게 아님에도 여성들은 도도에서의 차 한잔으로 힘을 얻고 돌아간다.
평범한 여느 주택가 한 쪽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법한 카페 도도.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숲에 들어와 있는듯 자연속에 자리잡고 있어 그곳에 있는것만으로도 일상을 벗어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다시 돌아간 일상의 모습들이 확 바뀐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지만.. 잠깐의 휴식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충전이 될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꼭 카페 도도 같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카페 도도에서 주인 소로리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힐링받은것 같이 너무도 편안한 시간이었다!

깔끔하지 않은 군맛이라도 맛이 좋을 수 있다. 자신이 맛있다고 느끼면 그걸로 충분하다.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 기준을 갖는다. 자신이 기분좋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이상적인 생활이다.
p.061~062

"그렇습니다. 날씨가 나쁜 게 아니에요. 옷차림이 나쁜거지."
"네? 무슨 말씀이신지ㆍㆍㆍㆍㆍㆍ"
반문했더니 주인은 같은 말을 단조롭게 반복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의 속담입니다. 비 온다고 불평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입는 옷을 바꿔보라는 의미예요."
p.106

"급하게 자란 나무는 연약해요. 하지만 시간을 들여 변화해가는 나무는 단단하거든요. 자신을 돌본다는 건 그런게 아닐까요?"
p.161

"도도는 아둔하고 날지 못하는 새지만 그 덕에 자기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런 삶의 방식을 찾고 싶다고,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을 카페 도도라고 지었고요."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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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지음 / 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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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장래희망 이루셨어요! 그 향기 맡았답니다!

상처를 받는것도 사람에 의해서이고 위로를 받는것도 사람을 통해서 인것 같다.
책을 읽으며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계속 읽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까지 했었다.
처음 작가님 이름 블라인드로 신청했을때 제목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고 해서 김혼비 작가님이 떠올랐고..신나게 읽을수 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너무 놀랬고..시작부터 불꽃놀이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며 가슴속에 찬란한 불꽃을 볼수 있다는 작가님의 글에 너무 멋있다는 생각과 함께 눈물펑!
병원에서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안보이는 삶이 얼마나 고되실까도 걱정됐지만..그보다 작가님 어머님의 조금은 과격하고 막말도 많이 하지만 딸을 향한 사랑과 외할아버지의 표현은 안하시지만 외손녀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한방을 외치던 옆집 오빠와 고등학교때 노루를 짝사랑한 아저씨. 만두를 만들어주는 엄마같은 언니 등..
작가님도 느끼고 계시는 많은 이들의 작가님에 대한 사랑과 그들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에 눈물이 났다.
시각장애가 있는 세명의 대만 여행기 이야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고..작가님이 많이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셨겠지만 얼마나 많은 나쁜 이야기들을 들으셨을지..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는게 속상하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지랄맞은 일들이 생기고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겨내는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을터..
이 지랄맞음을 축제로 생각하는 그 마음가짐..
작가님의 이 책을 보고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열다섯 살의 내가 가장 두려웠던 사실은 앞으로 세상을 못 볼 거라는 선고보다 당장 이 사실을 어떻게 엄마에게 말해야 할지였다.
p.022

관광지에서 마주친 한국인 할머니들이 걱정을 담아 우리에게 건넨 말은 이렇다.
"앞도 못 보면서 여길 힘들게 뭐 하러 왔누!"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
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
걸을 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
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비록 제한적인 감각이라 해도 나는 들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으며 낯선 바람을 느낄 수도 있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여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않을까?
p.049

가을밤이면 나는 그날 밤을 떠올린다. 창으로 쏟아져드는 가을바람의 냄새를, 엄마와의 늦은 밤 드라이브를. 그것은 오래된 영화처럼 멈춰선 시간의 그리움이다.
p.115

다리를 끌어안고 몸을 동글게 말았다.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나는 마모된 몽돌이다. 까맣고 동그란 몽돌. 바다는 나를 끌어당겼다가 멀찍이 밀어놓기를 반복한다. 누구에게나 불행을 견디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불행을 참아내고 있다.
p.158

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왔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다르게 살려 노력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탱고 수업은 내게 첫 도전의 시작이었고 내가슴에 열정을 심어주었다.
p.203

나의 새로운 장래희망은 한 떨기의 꽃이다. 비극을 양분으로 가장 단단한 뿌리를 뻗고, 비바람에도 결코 휘어지지 않는 단단한 줄기를 하늘로 향해야지. 그리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꽃송이가 되어 기뻐하는 이의 품에, 슬퍼하는 이의 가슴에 안겨 함께 흔들려야지.
그 혹은 그녀가 내 향기를 맡고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내 비극의 끝은 사건의 지평선으로 남을 것이다.
p.238

#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 #조승리 #달출판사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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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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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라는 제목이 참 독특한거 같다.
제목만으로는 전혀 관능적이지 않을것 같은데..
소설 소개글이 관능적이며 화려하다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다.
젖니..젖먹이 때에 나서 아직 갈지 않은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해준 제목으로 딱이지 않았나..
자신의 이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채로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하고 있는 주인공..
현재 남자친구와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읽어갈수록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알수 있었다.
과거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여성으로써 불안함과 마름에 대한 갈증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상처..그런 많은 일들로 인해 자신감이 없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게 뭔지도 깨닫지 못하며 정신적으로 갈팡질팡.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작가님이 92년생이라는 사실에 놀랬다. 감정표현들과 심리표현이 농익었다고나 할까?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다워지는 것'이라고 다짐한 주인공이..
과거의 모든 연약한 나였던 젖니를 뽑아내고 단단한 '나'로 거듭나길 응원해 본다.

나는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데 익숙하지만, 지금은 내 모든 생각이 당신에게 사로잡혀 있고,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모르겠다. 내 삶에서 뚜껑을 뜯어내고는, 뻥 뚫린 하늘에 눈이 부신 나를 여기에 남겨두고 간 당신에게 화가 난다.
p.087

나는 내 몸이 억지로 쑤셔 넣어졌던 너무 작은 그 모든 공간들,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더듬던 손길과 내게 머물던 눈길들을 떠올리며 침묵한다. 구슬 목걸이의 알처럼 진부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이 조그마한 폭력의 파편들이 쌓여서, 내 목구멍에 단단히 감겨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진다.
p.125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내 안에 있는 여자를 움찔하지 않고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그녀를 먹이고 보살피는 법, 그녀를 나로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p.316

#젖니를뽑다 #제시카앤드루스 #인플루엔셜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독서그램#책스타그램#bookstagram #책만큼은맥시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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