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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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라는 제목이 참 독특한거 같다.
제목만으로는 전혀 관능적이지 않을것 같은데..
소설 소개글이 관능적이며 화려하다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다.
젖니..젖먹이 때에 나서 아직 갈지 않은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해준 제목으로 딱이지 않았나..
자신의 이름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채로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하고 있는 주인공..
현재 남자친구와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읽어갈수록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알수 있었다.
과거의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여성으로써 불안함과 마름에 대한 갈증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상처..그런 많은 일들로 인해 자신감이 없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게 뭔지도 깨닫지 못하며 정신적으로 갈팡질팡.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작가님이 92년생이라는 사실에 놀랬다. 감정표현들과 심리표현이 농익었다고나 할까?
'뻔뻔스러울 정도로 나다워지는 것'이라고 다짐한 주인공이..
과거의 모든 연약한 나였던 젖니를 뽑아내고 단단한 '나'로 거듭나길 응원해 본다.

나는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데 익숙하지만, 지금은 내 모든 생각이 당신에게 사로잡혀 있고,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모르겠다. 내 삶에서 뚜껑을 뜯어내고는, 뻥 뚫린 하늘에 눈이 부신 나를 여기에 남겨두고 간 당신에게 화가 난다.
p.087

나는 내 몸이 억지로 쑤셔 넣어졌던 너무 작은 그 모든 공간들,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나를 더듬던 손길과 내게 머물던 눈길들을 떠올리며 침묵한다. 구슬 목걸이의 알처럼 진부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이 조그마한 폭력의 파편들이 쌓여서, 내 목구멍에 단단히 감겨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진다.
p.125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내 안에 있는 여자를 움찔하지 않고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그녀를 먹이고 보살피는 법, 그녀를 나로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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