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장래희망 이루셨어요! 그 향기 맡았답니다!상처를 받는것도 사람에 의해서이고 위로를 받는것도 사람을 통해서 인것 같다.책을 읽으며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계속 읽을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까지 했었다.처음 작가님 이름 블라인드로 신청했을때 제목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라고 해서 김혼비 작가님이 떠올랐고..신나게 읽을수 있을꺼라 생각했었는데..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너무 놀랬고..시작부터 불꽃놀이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며 가슴속에 찬란한 불꽃을 볼수 있다는 작가님의 글에 너무 멋있다는 생각과 함께 눈물펑!병원에서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안보이는 삶이 얼마나 고되실까도 걱정됐지만..그보다 작가님 어머님의 조금은 과격하고 막말도 많이 하지만 딸을 향한 사랑과 외할아버지의 표현은 안하시지만 외손녀에 대한 사랑. 그리고 한방을 외치던 옆집 오빠와 고등학교때 노루를 짝사랑한 아저씨. 만두를 만들어주는 엄마같은 언니 등..작가님도 느끼고 계시는 많은 이들의 작가님에 대한 사랑과 그들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에 눈물이 났다.시각장애가 있는 세명의 대만 여행기 이야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고..작가님이 많이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셨겠지만 얼마나 많은 나쁜 이야기들을 들으셨을지..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는게 속상하다.우리는 누구에게나 지랄맞은 일들이 생기고 그걸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겨내는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을터..이 지랄맞음을 축제로 생각하는 그 마음가짐..작가님의 이 책을 보고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는 계기가 되었다.열다섯 살의 내가 가장 두려웠던 사실은 앞으로 세상을 못 볼 거라는 선고보다 당장 이 사실을 어떻게 엄마에게 말해야 할지였다.p.022관광지에서 마주친 한국인 할머니들이 걱정을 담아 우리에게 건넨 말은 이렇다."앞도 못 보면서 여길 힘들게 뭐 하러 왔누!"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걸을 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비록 제한적인 감각이라 해도 나는 들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으며 낯선 바람을 느낄 수도 있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여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않을까?p.049가을밤이면 나는 그날 밤을 떠올린다. 창으로 쏟아져드는 가을바람의 냄새를, 엄마와의 늦은 밤 드라이브를. 그것은 오래된 영화처럼 멈춰선 시간의 그리움이다.p.115다리를 끌어안고 몸을 동글게 말았다.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나는 마모된 몽돌이다. 까맣고 동그란 몽돌. 바다는 나를 끌어당겼다가 멀찍이 밀어놓기를 반복한다. 누구에게나 불행을 견디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불행을 참아내고 있다.p.158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왔다.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다르게 살려 노력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탱고 수업은 내게 첫 도전의 시작이었고 내가슴에 열정을 심어주었다.p.203나의 새로운 장래희망은 한 떨기의 꽃이다. 비극을 양분으로 가장 단단한 뿌리를 뻗고, 비바람에도 결코 휘어지지 않는 단단한 줄기를 하늘로 향해야지. 그리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꽃송이가 되어 기뻐하는 이의 품에, 슬퍼하는 이의 가슴에 안겨 함께 흔들려야지.그 혹은 그녀가 내 향기를 맡고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내 비극의 끝은 사건의 지평선으로 남을 것이다.p.238#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 #조승리 #달출판사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