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토마토 - 넘어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주는 판다 이야기
최종태 지음 / 마음의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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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붙잡고 버티던 어떤 끈이
한순간 툭 끊어진 거 같아요.
p.027

"너에게도 못된 토마토가 찾아왔구나?"
p.101

"못된 토마토는 마음을 빨갛게 녹슬도록 하는 녀석이야."
p.104

바다로 가던 강물이 사막을 만났을 때 강물은 어떡해야 사막을 지나 바다에 갈 수 있을까?
p.114

못된 토마토가 내 마음을 녹슬게 했으니까 우선 내 마음을 살펴 보기로 했어요.
p.118

우리가 상대해 주지 않으면 못된 토마토는 잠시 혼자 놀다가 재미없어서 금방 돌아갈 거야.
p.197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시간이에요.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 번뿐인 만남이에요.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지 않나요?

인친님들!
이 책 보셔야해요!
꼭!꼭! 보셔야합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팬더가 등장하는 책!
처음에는 사랑스러운 팬더의 사진에 헤벌쭉~~해서는
꺄~~너무 귀여워~~를 남발하며 봤는데..
헉!
귀여움에 숨겨져있던 반전 내용!
철학책인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위로받을 수 있는책이다!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기력해진적 그 누구라도 있을꺼다.
못된 토마토가 찾아와서 내 마음을 녹슬게 만들고있는거야.
하지만 나에게 있는 여러가지 마음에도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틴틴'이 있을텐데..어디있는거니?
지금 한참 못된 토마토가 찾아온거 같은데
딱 선물처럼 이 책이 나에게로 와서
마지막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것처럼.
감동이 한가득 쿵!
마음 속 사이 어딘가로 숨어버린 내 틴틴을 찾아와야겠다.
못된 토마토가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을테지만..
틴틴도 역시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니까
우리 모두는 이겨낼수 있을꺼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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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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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주택에서 작은 정원을 가꾸며 살고있는 중이라서
이 책을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새롭고 익숙하고~~^^
익숙하게 정원에서 볼수 있는 식물과 곤충들이
새로운 모습의 그림들로 그려져있어서 너무 좋았다.
'갓 피어난 아침을 바라보는 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야.'라고 말하는 나비의 예쁜 이야기처럼..
내 취미는 이렇게 좋은 책 읽으며 행복해하는것과..
가꾸는 정원 바라보는 일인것 같다.
저 조그만 곤충들도 열심히 자신의 취미를 즐기며 사는걸보니..
한번 밖에 살지 못하늣 지금을 더 행복하게 지내려면
자신만의 취미를 찾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콩벌레.사마귀.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는데 난 싫어라한다는 ㅠㅠ
그림처럼만 귀여우면 좋을텐데 실제로 정원에서 마주치면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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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주식회사
잭 런던 지음, 한원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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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우리나라 느와르 영화같은 피바람 가득한 그런 내용일줄 알았다. 근데 이건 철학책인가 미스터리 스릴러책인가~~
미스터리스릴ㄹㅓ에 철학 몇컵을 부은듯한?
윤리적으로 판단하여 살인을 해주는 조직이 있고. 그 조직의 존재를 알게 된 홀이 조직의 수장을 만나서 암살조직의 수장을 살해해달라며 의뢰를 하는데.. 본인은 윤리적으로 잘못한게 없기에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말하는 드라고밀로프와 누군가를 살해하는 단체를 운영하는것만으로도 의뢰 가능하지 않느냐 말하는 홀.
홀과 드라고밀로프의 심도깊은 대화에서 이게 과연 미스터리 소설이 맞는건지 많이 헷갈리다가 그 내용에 대해 나도 같이 고민을 하게 됐다.
물론 돈을 지불하고 누군가를 죽여달라는 사람이나 그 돈을 받고 누군가를죽여주는 사람이나 모두 법적으로는 처벌받아야할 대상인건 맞는데..
진짜 사라졌으면..하는 나쁜인간들이 존재하기에..
실제로 이런단체가 있고..아무나 암살해주지 않으며..윤리에 미친인간들이 심사숙고하고 모든면에서 철두철미하게 알아본 후에 그 의뢰를 받아들일것인지 결정한다면..
그 단체는 과연 이 사회에 이로운 단체일까?
자신의 단체에 우두머리를 암살해야하는 조직원들과 그런 조직원들을 죽이고 조직을 해체하려하는 우두머리.
처음에는 드라고밀로프가 자신은 직접 누군가를 죽여본일도 없고 그저 지시하는 사람이라고해서 약한 사람일줄 알았는데..이런 조직의 수장은 괜히 되는게 아니었구나를 읽어가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ㅋㅋ
서로 윤리적으로 죽여야만한다고 믿는 암살범들과 우두머리.
우리가 흔히 알던 암살범들을 상상했다면 큰코 다칠 책!
자신들의 신념과 윤리관이 목숨보다 중요한 철학자인듯한 암살범들의 살인이야기.
100여년전 이야기라서 소설이 생동감 있게 느껴졌던것 같다. 지금시대였다면 드라고밀로프가 도망치는게 쉽지 않았을듯..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중에 그루냐 한명만 정상인거 같은 느낌이었다 ㅋㅋ
처음 홀과 드라고밀로프의 만남부분까지 읽고 제목하고 왜 다른 느낌이지?하고 재미없다 생각하며 책을 덮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읽지 않은 본인을 엄청 원망하게 될듯하다. 계속 읽어보시라. 기대만큼 아주 훌륭한 소설이었음을 느끼게 될테니..

"혹시 선생은 무정부주의자입니까?" 홀이 뜬금없이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암살국 수장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철학자일세."
"그게 그거 아닙니까?"
"차이점만 빼면 그렇지. 예를 들어 무정부주의자는 의도가 탁월하지만, 난 행동이 탁월하다네. 적용할 수 없다면 철학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p.057

암살국은 내 작품이야. 단 한 번도 표적을 죽이는 데 실패한 적 없어. 이제 내가 표적 이야. 관건은 이 조직이 조직의 창조자인 나보다 더 우세할 것인가?가 되겠군. 조직이 창조자를 죽일 것인가. 아니면 창조자 가 그보다 한 수 앞서나갈 것인가?
p.89

그는 정신이상자에게 한 여러 가지 약속을 파기하는 게 윤리적으로 정당한가, 라는 질문과 마주했다. 그의 상식은 그게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경찰에 알리는 것이 정당하며. 암살국 조직원을 전부 체포하는 게 정당하며, 눈앞에 닥친 광란의 살육판을 막는 시도는 무엇이든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상식 위에 윤리가 있었고, 그는 가끔 자신도 자신이 상대하는 미치광이들처럼 미쳤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p.121

"세상에, 이해가 안 돼요. 말이 안 된다고요." 그루냐가 소리쳤다. "장난치는 것 같아요. 이게 진짜일 리 없어요. 다 같이 먹고 마시며 이렇게 잘 지내면서 서로 어떻게 죽일지 살갑게 얘기하다뇨."
p.188

구원은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도덕에서 비롯돼야만 한다. 점점 커지는 세상의 도덕성 그 자체에서 비롯돼야 한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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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루프 창비교육 성장소설 11
박서련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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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안돼."
어떤 식으로?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유가 있어서 사람을 사귀면 따돌리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말할수있게돼."
p.031

"어른이 되면 우리 모두 다른 길을 걷겠지만 우리가 이마을에서 자란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장수극장을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축제도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p.061

송편도 없고 달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추석을 추석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마도 오로지 마음에 달려 있는 것.
p.121

이렇게도 조그만것이 사람을 그렇게나 아프게 했구나.
p.176



#솔직한마음 이렇게 하나하나 부딪히고 내 잘못을 깨달아 가면서 어른이 되는것 같다.
#안녕장수극장 예전 캐스팅이라는 책을 통해서 읽었던 단편이었는데..그때도 그 책에 수록된 단편중 제일 좋았다고 썼었는데 다시 읽어도 감동적이어서리~~울컥했다 ^^;
#엄마만큼좋아해 읽는내내 너무 귀여워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여섯살짜리 아이의 마음을 어쩜 그렇게 잘 아시는지~~딱 친구딸들이 하는 행동들이어서 너무 귀여웠다.
현재에 우리도 이미 사라졌지만 그 정신을 기억하기위해 하는 축제들이 있으니..
#고백루프 책 제목이기도 한 고백루프 이야기는 말그대로 고백하고 그 고백에 용기있게 맞서는 이야기였다.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거~~~
#가시 개인적으로 이 짧은 소설이 주는 여운이 너무도 길었다.그 상실감이 온몸으로 느껴졌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듯한 주인공의 모습에 안심했다.
#발톱 띠동갑인 새엄마와의 이야기. 발톱 잘라줄께요에 왜 울컥하는거야 ㅠㅠ
가시랑 발톱을 고등학교 3학년 2학년때 쓰셨다니 진심 대박!
이래서 내가 작가님들을 존경하지 않을수가 없다니까!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듯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있는 고백루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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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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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너무나도 독특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했던 책이었다. 샘플북을 읽고서는 오호라~~너무 흥미로워서 기대감 급상승!
머리에 버디를 새기고. 그 버디가 육체와 정신을 통제하고 버디를 새기는 순간부터의 모든 기억이 저장되어 내 삶이 어느부분이라도 기억할수 있게 되는 세계. 임플란트의 발전으로 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기들을 갈아끼우며 살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장기대여를 나라에서 관리하며 1차 2차까지는 괜찮지만 3차부터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해서 돈이 없으면 죽어야만 하는 세상.
그 세상에서 가애라는 직업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품 안에서 생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는 주인공 유온.
유온에게는 어릴적 사망한 아들 산이 있었고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몇십년째 연락을 하지 않는 부인도 있다.
그런 유온은 돈은 있지만 외로워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주며 돈을 번다.
유온을 나쁘게만 말할수 있을까?
세상을 떠나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유온이 그 누구보다도 감사한 사람이었을꺼다.
건강검진을 하고 누진세 3단계인상을 해야하는 유온. 100억이 넘는돈을 구할수 없음에 같은 가애면서 얘기가 잘통했던 성아에게 연락을 하는 유온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또한 기억을 모두 삭제하고 폐쇄병동으로 들어가서 인간으로서가 아닌 그냥 숨쉬는 존재로 살아가는 유온의 아내의 모습에..기억이라는 것이 한 인간을 이루고 있는 모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삶에 집착을 하는걸까. 과거 불노장생을 꿈꾸던 진시황부터..몸에 좋다면 그 어떤것도 마다하지 않고 돈을 쓰는 현재의 사람들..그래서 이 소설의 이야기가 터무니없다거나 말도 안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장기를 이식해가며 삶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돈으로 그런 장기를 사는 사람들..돈이 없으면 장기를 팔아야하는 사람들까지..
삶이란게 뭔지..그런 삶을 연장하기 위해 아등바등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지..그렇게 살려다가 지금의 행복을 잃어버리는건 아닌지..그럼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었다.

1단계,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사람을 유혹해 연인이 된다.
2단계, 중개인(매켄지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데이트해 많은 돈을 쓰게 만든다.
3단계, 그 사람이 죽으면 유산을 받는다.
ㅡ그거 로맨스 스캠 아닌가요?
내가 물었다. 매켄지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르지. 로맨스 스캠은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은 사람이나 하는 일이야. 가애는 말하자면 훌륭한 영화감독이나 셰프와같지.
p.038

ㅡ부모는 아이를 아담과 이브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육 교사들이 에덴 동산에서 뱀을 멸종시켜야만 한다고도요. 우리는 동산에 단 한 마리의 뱀도 살아남을 수 없도록, 누구도 감히 선악과를 탐하지 못하도록, 손전등을 들고 에덴동산 곳곳을 비워야 했어요.
p.1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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