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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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금 계절에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정원에 앉아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마음 편안해지듯.. 딱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복잡할 일도 없고 그저 편안한..
이 책에는 카페 도도의 주인 소로리와 다섯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한명씩 자신의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들에 힘들어하다 우연히 카페 도도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의 휴식 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힘을 내는 이야기들..
소로리가 마법 능력이 있다거나 상담을 해 준다거나 그런게 아님에도 여성들은 도도에서의 차 한잔으로 힘을 얻고 돌아간다.
평범한 여느 주택가 한 쪽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법한 카페 도도.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숲에 들어와 있는듯 자연속에 자리잡고 있어 그곳에 있는것만으로도 일상을 벗어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다시 돌아간 일상의 모습들이 확 바뀐다거나 그런것도 아니지만.. 잠깐의 휴식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충전이 될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꼭 카페 도도 같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카페 도도에서 주인 소로리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힐링받은것 같이 너무도 편안한 시간이었다!

깔끔하지 않은 군맛이라도 맛이 좋을 수 있다. 자신이 맛있다고 느끼면 그걸로 충분하다.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가치 기준을 갖는다. 자신이 기분좋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이상적인 생활이다.
p.061~062

"그렇습니다. 날씨가 나쁜 게 아니에요. 옷차림이 나쁜거지."
"네? 무슨 말씀이신지ㆍㆍㆍㆍㆍㆍ"
반문했더니 주인은 같은 말을 단조롭게 반복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의 속담입니다. 비 온다고 불평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입는 옷을 바꿔보라는 의미예요."
p.106

"급하게 자란 나무는 연약해요. 하지만 시간을 들여 변화해가는 나무는 단단하거든요. 자신을 돌본다는 건 그런게 아닐까요?"
p.161

"도도는 아둔하고 날지 못하는 새지만 그 덕에 자기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그런 삶의 방식을 찾고 싶다고, 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을 카페 도도라고 지었고요."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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