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집
리브 앤더슨 지음, 최유솔 옮김 / 그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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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을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혼란스러웠다. 여기가 정말 내 집인가? 여기서 어떻게 살 수 있지? 이토록 낯설고 불친절한데.아니, 그렇지만은 않았다. 묘하게 친숙한 끌림이 있었다.
p.074~075

대체 왜 모든 사람이 카일 서머스를 보호하는 걸까? 보호하는 게 맞긴 한 건가.
p.170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아닌 게 되는 것이 아닌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p.220

이브는 빨간 집을 쳐다보았다. 단순한 외관 역시 무시무시한 무언가를 감춘 가면처럼 불길해 보였다.이제 이브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p.437

왜 그들은 아름다움을 소유하고 싶어 할까. 감탄하고, 찬양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왜 항상 게임과 경쟁이 필요하지? 답을 알 것도, 모를 것도 같았다. 사냥꾼과 먹잇감 콜렉터와 오브제, 포주와 매춘부ㆍㆍㆍ왜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파괴하려고 할까.
p.512

'빨간집'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었고 책을 받았을때 왠지 으스스한 빨간집 표지에 기대감증폭! 책 두께에 놀람증폭! ㅋㅋ
근데 이게 왠걸? 500페이지 넘는 두께가 200페이지로 느껴지는 마법!
완전 완전 너무 내스타일~~진짜 재미있잖아~~
스릴러 미스터리가 갖추어야할 모든게 다 들어가있고
왠만하면 반전 거의 다 예상가능한데
이 책은 헉! 다시 헉! 끝까지 헉!
전혀 예상치못한 반전들로 고개를 절레절레하게 만들었다는~~
엄마인 이브의 가출한 딸 켈시를 찾는 과거 이야기와
이브의 쌍둥이 딸중 코니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로 쓰여있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워낙 시사다큐 같은 프로를 즐겨봐서 예전에 티비로 봤던 제럴드 갈레고사건이나 와인빌 양계장 연쇄 살인사건등이 떠올라서 더 무서웠다는~~
그냥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미국에서는 이런 사건들이 실제로 벌어졌었으니까.. 물론 미국뿐 아니라 어느나라에든 사이코가 있긴 하지만..
부유하고 아름답기까지한 이브. 그녀의 열여섯살 딸 켈시가 실종되고 이브는 켈시를 찾기위해 마지막으로 발견된 뉴멕시코의 닐라에서 수소문을 하는데.. 이곳 사람들 모두 누군가를 보호하는듯 하다.
이브의 딸 코니는 집에서 떠나 지내던중 엄마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서 유언장을 듣게 되는데..모든 재산은 쌍둥이중 리사에게 남겨지고 코니에게는 뉴멕시코에 있는 빨간집이 남겨지는데..
그 빨간집에 찾아간 코니는 뭔지 모를 위화감과 익숙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코니가 닐라에 도착하고 누군가가 이곳에서 과거에 소녀 토막살인사건이 몇차례나 일어났었고 오랜시간이 흘러 다시 소녀들이 살인당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연쇄 살인사건과 빨간집은 무슨 연관이 있는것이며 이브는 코니에게 왜 이 빨간집을 유산으로 남긴걸까..
인친님들 궁금하신가요?
읽어보십시요! ㅋㅋㅋ
아주 재미있답니다!

#빨간집 #리브앤더슨 #그늘 #스릴러추천 #미스터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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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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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이 없는 유토피아는 서서히 디스토피아로 변해갑니다. 감정은 그게 좋은 것이든 아니든, 인간에게 필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은 우리의 의사 결정과 추론을 뒷받침합니다. 감정은 외부에서 전해지는 감각적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입니다. 감정은 우리가 소통하고 공감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고 생존하는 데 다양한 도움을 줍니다.
p.025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억누를수록 실제로 기분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든 감정을 증폭시킨다고 합니다.
p.104

다른 사람에게 동감하고 그들을 이해하면 상대방의 감정에 도움이 되고 기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p.151

나 스스로도 감정이 뭘까?하며 정의를 내려볼까 했는데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만했다.
감정을 만드는 여섯가지 재료
나의 역사. 몸. 기분. 맥락. 문화.그리고 언어.
이렇게 다른 요소들로 인해 감정이 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거~~
살면서 한번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살아오다가 이렇게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지면 참 감사한것 같다.
감정을 이해하면 삶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꺼 같다.
나쁜 감정. 화나는 감정. 이런 걸 안느끼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일하면서 수십번씩 느끼는데..
그런 감정들조차 나를 이루고 있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내 생활에 맞춰 만들어진 감정이라는거~~
이런 감정들을 느끼며 살수 있는게 인간적인게 아닐까싶기도하다.
감정을 바꿀 수는 없지만 뇌의 경험과 예측들로 다룰수는 있다고 한다.
감정을 다스리는데 노력이 필요하다는거지~~
감정을 강요하면 안된다는거.
신체 에너지가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거.
내 감정 달래기등
아주 유용한 내용들이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적혀있어서 읽는 동안 많은 공부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감정의이해 #엠마번 #포레스트북스 #감정도서 #심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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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고백
최승현 지음, 서민정 그림 / 비온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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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공정함과 투명함을 위해서라고 했다.
p.032

때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할 때도 있다. 혹시 그녀의 삶은 그런 통찰의 결과물인 것일까.
p.039~040

"너무 힘이 들어 더이상 못견디겠다 싶으면, 언제든 너희한테 갈 수 있게 차비를 품고 다니니, 우리 걱정 하지 말거라."
p.084

근사한 모습의 나를 준비하느라 나름대로는 있는 힘껏 살아왔지만, 뭔가 내 뜻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보다 치열하고 힘들었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내일을 만나는 내 마음에는 설렘이 있지만, 어제를 만나는 내 마음에는 익숙한 두려움과 절망이 있을 테니.
p.095

영진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영진을 형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바로 이곳의 모든 것들.
p.139

첫단편 완벽한 심사부터 울화통이 터져서리~~
너무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더럽다고밖에 할수 없는 생각으로 가득찬 윗대가리들 ~~~으~~~
나도 가까운곳에서 저런 인간들을 겪어봐서 너무나 너무나 공감갔다😡

두번째 당신의 뜻대로
이거 너무 재미있다 96세에 죽을거라고 말하는 자기애 최고인 할머니~~ 그녀에게 숨겨진 비밀이~~~

세번째 부재중 고백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친구가 떠나고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받게된 그녀의 고백이 담긴 이메일..
책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적이 언제였던가..외할아버지 안주머니의 현금 10만원의 이유를 알게 됐을때 진심 열받아서 눈물이 쏟아졌다 ㅠㅠ
그녀의 고백이 너무나도 아프다.

네번째 어느미래
누구나 한번쯤은 이와 비슷한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을까. 내 몸에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면 그 이상함의 원인을 찾기전에 불안한 마음에 죽음이라는 미래까지 혼자 생각하며 내가 떠난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막상 병원에 가면 흔하디 흔한 질병이었음에 안도하며..
그러다 또 아프면 다시 미래를 걱정하고 ㅋㅋ
그렇게들 살아가는거겠지

다섯번째 형님
인맥이면 다 해결되는 이 사회를 비판한 마지막 단편 형님!

다섯편의 단편들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리고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답답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언제쯤이면 이런 부조리한 일들이 사라지게 될것인지..
이렇게 자꾸 자꾸 읽고 알아채고 인식하는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재중고백 #최승현 #비온후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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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러 왔어
다카하라 료 지음, 하마노 후미 그림, 김경석 옮김 / 밝은서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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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덕후인 나!
제 21회 일본 그림책대상 스토리 부문 대상 수상작이라하니 신청을 안 할수가 없었다.
게다가 표지에 해바라기를 물고 있는 흰둥흰둥 멍멍이 너무 귀엽고 해바라기를 물고있는 이유가 뭘지 궁금한마음에 바로 펼쳐서 읽었는데..
호기심 가득한 흰둥이가 발을 헛딛어 절벽으로 떨어지고..
다행히 바다에 있던 돌고래가 흰둥이를 구해서 해변가로 데려다주는데..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흰둥이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해바라기를 바다에 던지고~~
돌고래는 그 해바라기를 보고 흰둥이를 만나러 오고..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봄이 지나는 동안
변함없이 찾아가지만 보이지 않는 돌고래..
시간이 지나 해바라기가 다시 피어나고
흰둥이가 던진 해바라기에 다시 나타난 돌고래.
왔어?
응 왔어!
캬~~~너무 좋잖아~~~♡
누군가를 향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끊임없이 얘기해 주는 흰둥이 본받아야겠구먼~~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오랜만이야~~하며 만날수 있는 내 친구들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만나러왔어 #다카하라료 #하마노후미 #밝은서가 #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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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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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고 조금 읽다보니 어라? 뭔가 결이 비슷한 책을 읽은거 같은데 뭐였지? 하며 작가님의 작품들을 살펴보니 아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쓰신 작가님이구나~~어쩐지 맘에 들더라니~~ㅋㅋ
이승을 초록세계라 부르고 저승을 파란 세계라 부르며 초록세계에서 살다 생을 다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파란 세계로 넘어가 그곳에서의 생을 이어나가는 모든이들..
주인공 고양이 후타! 구직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은 퐁이라 불리는 카페였고.. 그곳은 보고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그 중 알맞은 사연을 골라서 해결해 주는 마음 배달소 였고..후타가 하는 일은 사연의 주인공이 보고싶다고 적은 누군가를 찾아가서 마음을 전달하고 사연자에게 그 보고싶다던 이의 혼을 가지고와서 만나게 해주는 일이다. 이 일을 7개월안에 다섯번 해내면 초록세계로 건너가 내가 만나고싶은 사람을 만날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면서 다섯개의 에피소드들이 시작되는데..
우리 이군도 혹시 나 보러 오려고 파란 세계에서 열심히 알바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혼자 있을 내가 짠해서 구이팔을 대신 보내준건 아닌지..
우리 구이팔도 나랑 이렇게 행복하게 보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면..
나 보러 오겠다고 아르바이트 해줄런지~~~
사랑과 그리움이 전제로 깔려 있는 책이어서 감동은 자동이었고~~
고양이가 주인공이라서 페이지마다 찍혀있는 고양이 발자국 또한 너무도 귀여웠다!
이 작가님 내 스타일인거는 이 책으로 확실히 증명된듯!


"나는 이 카페의 주인인 니지코. 이쪽 세계ㆍㆍㆍㆍㆍㆍ 그러니까 초록 세계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소원을 말하면 파란 세계의 고양이를 시켜서 그 소원을 이뤄주도록 하는데, 그 중개 역이 내 역할이라고 할 수 있지."
p.028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바라고, 아이는 부모를 안심시키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간이나 고양이나 마찬가지다.
p.116

"추억도 소중하게 키우면 성장하는 걸까."
"응. 히미는 저쪽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어.안심해도 될 거 같아."
p.124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는 거래요. 각자의 독자적인 재능을 찾아내고, 그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 다양한 환경과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힌트를 주고 싶었대요. 언젠가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깨닫게 될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서."
p.203

후회라는 마음의 통증은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낳는다. 니지코 씨의 흔들림 없는 강인함과 애정이 내게 그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p.213

#퐁카페의마음배달고양이 #시메노나기 #다산북스 #고양이 #책추천 #힐링소설 #감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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