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고백
최승현 지음, 서민정 그림 / 비온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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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공정함과 투명함을 위해서라고 했다.
p.032

때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할 때도 있다. 혹시 그녀의 삶은 그런 통찰의 결과물인 것일까.
p.039~040

"너무 힘이 들어 더이상 못견디겠다 싶으면, 언제든 너희한테 갈 수 있게 차비를 품고 다니니, 우리 걱정 하지 말거라."
p.084

근사한 모습의 나를 준비하느라 나름대로는 있는 힘껏 살아왔지만, 뭔가 내 뜻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보다 치열하고 힘들었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내일을 만나는 내 마음에는 설렘이 있지만, 어제를 만나는 내 마음에는 익숙한 두려움과 절망이 있을 테니.
p.095

영진에겐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영진을 형님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바로 이곳의 모든 것들.
p.139

첫단편 완벽한 심사부터 울화통이 터져서리~~
너무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더럽다고밖에 할수 없는 생각으로 가득찬 윗대가리들 ~~~으~~~
나도 가까운곳에서 저런 인간들을 겪어봐서 너무나 너무나 공감갔다😡

두번째 당신의 뜻대로
이거 너무 재미있다 96세에 죽을거라고 말하는 자기애 최고인 할머니~~ 그녀에게 숨겨진 비밀이~~~

세번째 부재중 고백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친구가 떠나고 그녀의 장례식장에서 받게된 그녀의 고백이 담긴 이메일..
책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적이 언제였던가..외할아버지 안주머니의 현금 10만원의 이유를 알게 됐을때 진심 열받아서 눈물이 쏟아졌다 ㅠㅠ
그녀의 고백이 너무나도 아프다.

네번째 어느미래
누구나 한번쯤은 이와 비슷한 생각들을 해보지 않았을까. 내 몸에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면 그 이상함의 원인을 찾기전에 불안한 마음에 죽음이라는 미래까지 혼자 생각하며 내가 떠난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막상 병원에 가면 흔하디 흔한 질병이었음에 안도하며..
그러다 또 아프면 다시 미래를 걱정하고 ㅋㅋ
그렇게들 살아가는거겠지

다섯번째 형님
인맥이면 다 해결되는 이 사회를 비판한 마지막 단편 형님!

다섯편의 단편들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리고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답답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언제쯤이면 이런 부조리한 일들이 사라지게 될것인지..
이렇게 자꾸 자꾸 읽고 알아채고 인식하는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재중고백 #최승현 #비온후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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