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탐구 생활
이다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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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비 미션으로 만난 책.

이다 님의 만화와 에세이... 아주 개구지고 유쾌하고 발랄하다.

 

작가는 과거 어린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른이 되어 마주한 실망스러운 세상 속에서 타인의 약함을 보듬을 여유가 없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에게 먼저 마음을 열었을 때 돌아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에 주목한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을 지나 여자아이들에게 꾸밈 노동에서 벗어난 현재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 주는 일화나(오늘은 꾸밈 없음), 정치적 편견에 갇혀 있던 어린 자신에게 열린 대화로 균열을 내 주었던 어머니와의 일화(어린이와 정치 이야기 해도 되나요?)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을 나누며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성찰은 기후 위기 시대에 대한 제언과(기후 위기 시대를 사는 어린이에게) ‘린이라는 차별적 용어 사용에 대한 경종으로 이어진다(어린이라는 말). SNS에서 수만 회 공유되며 큰 공감을 얻은 이 목소리들은 어린이의 세계를 침범하지 않고 온전히 존중하려는 다정한 어른의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작가가 제안하는 어린이 존중 5계명은 우리가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다정한 다짐이다.

 

이다의 어린이 존중 5계명

1. 어린이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2. 어린이에게 인사할 때는 눈을 맞추고 악수를 청한다.

3. 어린이에게 몇 살이냐고 묻지 않는다.

4. 어린이를 '어린이'로 뭉뚱그리지 않는다.

5. 내 사정이 허락하는 한 어린이에게 양보한다.

 

나는 아이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좋아했다.

특히, 아이들의 재기발랄한 반응과 성장스토리가 항상 궁금하다.

그래서인지 청소년소설을 많이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의 아이들을 알고 있나? 어린이들에게 막연했던 이야기들이 세세하게 나와서 좋았다.

물론, 아직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마무시한 어린이 세계가 엄청 나겠지만...

글을 읽다 보니 나의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본다.

일기쓰기 등 너무 많이 웃었다.

나랑 작가 님을 비교해 보니 나는 너무 노재미 애어른이었던 것 같아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란 존재가 있는 법이니까...

암튼, 보는 동안 많이 유쾌했던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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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창 - 제주4.3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김홍모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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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창비 미션으로 만난 책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책이다. 수업 교재로도 활용되기도 하는 스토리텔링과 미술이 결합된 만화. 이 책을 왜 이제야 봤을까? 수묵화 같은 그림체도 아름다웠고 적절한 사투리 사용과 적절한 사건 구성, 와닿는 대사, 요약해주는 글들로 아주 많이 와닿았다.

 

첫번째는 제주해녀항일투쟁

야학에서 만난 세 해녀 련화, 미량, 재인은 해녀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일제의 수탈에 항의하는 해녀시위를 주도했다. 일제강점기 말 벌어진 이 시위에 수많은 해녀들이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빗창을 들고 동참했고,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마땅한 권리를 쟁취해냈다.

아직 어린 련화, 미량, 재인, 그리고 그녀들을 적극적으로 따르는 해녀들이 너무 멋졌다.

어린 그녀들의 용기있게 나서는 모습과 그리고 해녀들의 끈끈한 연대.

조마조마했지만 그래도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해내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두번째는 해방 직후 발발했으나 그동안 무서운 금기로 묶여온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밀인 ‘4·3’이다. 이제껏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해녀들의 투쟁. 일본이 항복하며 미군정이 시작되었고, 일제에 부역하던 관료들은 미군정 아래에서 여전히 권력을 누렸다. 경찰의 부당한 탄압과 서북청년회의 테러 역시 이어졌다. 련화, 미량, 재인은 일제강점기 말 해녀시위부터 1948년 제주4·3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경험하며 억압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한다. 무자비한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제주4·3, 이 비극 속 해녀들의 외침이 사무치도록 생생하다.

 

<출판사 리뷰> 제주4·319615·16군사정변 이후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다. 2003년에 이르러서야 첫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었고, 아직까지도 진상 규명이나 피해 구제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주4·3의 희생자들은 빨갱이로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떠안았으며, 생존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숨죽여 살아야 했다. 빗창은 무자비하고 잔혹했던 제주4·3을 해녀들의 서사로 재해석하여 읽어낸 작품이다. 김홍모 작가는 해녀들이 이끈 투쟁의 역사에 주목하여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실제 제주 이주민이기도 한 작가는 심층 현지 취재를 통해 제주4·3의 역사를 재현해냈다.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과 현장감 있는 제주도 사투리가 해녀들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일제강점기 말, 야학에서 민족교육을 받은 해녀들은 청년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해녀시위를 주도했다. 해녀들의 시위는 단순히 생존권 쟁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제의 부당한 착취에 저항하는 항일시위였고, 이들의 항일정신은 고스란히 제주4·3까지 이어졌다. 해녀시위부터 제주4·3까지 계속된 해녀들의 투쟁은 지금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비극의 현장에 분명 존재했으나 어느새 잊힌 해녀들의 목소리를 지금 다시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다.

 

보는데 마음이 아파서 가슴이 찢어져서 속이 상했다.

이래서 안 되는 거잖아. 그러면 안 되었는데...

가슴이 뜨거워지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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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 버베나 위픽
단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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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읽기> 단요 작가 님을 성함만 알다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왜 인지 단요 작가 님은 SF작가 님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엄청난 SF 작품을 기대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상상력이 가미된 사실 연애소설이다. 핑크빛 표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 너무 좋잖아~!

 

이 책의 세상은 죽음 이후 기억하는 자와 망각하는 자로 나뉜다. 특별한 죽음을 목격할 때 특별히 죽음을 기억하는 자가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직업을 가지게 되는 그런 세상이다.

 

<줄거리>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2층짜리 벽돌집 담장 아래 소년들이 숨어든다. 밤을 새우기 위해 누군가는 용기를 내 집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때. 가장 작고 가벼운 소년 소목이 등 떠밀려 나무를 타고 올라가 2층 창문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소목은 난생처음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다.

소목이 사는 세계는 죽음을 기준으로 나뉘어 죽음을 겪거나 겪지 못한 자, 죽음으로 인해 변하거나 변하지 않은 자들이 서로를 곁눈질하며 살아간다. 많은 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망각을 선택하고, 이들은 죽은 사람을 잊어버리거나 좋을 대로 기억하는 방식으로 망자를 취한다. 반면 어떤 죽음을 영영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깥자리로 밀려나 형사나 탐정, 공증인이 되거나 비극의 주인공이나 낭만적인 연인이 되어 기억을 다루는 일들을 한다.

폐가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뛰쳐나가는 소목의 뒤로 죽음에 관한 기억들이 따라붙는다. 한참을 달린 소목이 이른 곳은 폐가와는 달리 생명력으로 가득한 또 다른 2층 주택. 소목이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나울이 살고 있다. 4년 전 공원에 불현듯 나타난 소녀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뒤 사라졌고, 소목이 나울의 흔적을 쫓다 포기할 무렵 소목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 채 다시 소년 앞에 섰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잊을 수 없었던 소년과 죽음을 잊어버린 소녀. 나울은 소목에게 기억학 숙제를 위해 노인이 죽은 폐가로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조른다. “기억한다는 건 함께한다는 거고, 존재한다는 건 어떤 형태로인가 기억되는 거래.” 소중한 존재를 잃고 싶지 않은 소목과 나울 두 사람은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자 다시 한번 담장 위로 올라선다.

 

담장 너머 버베나 향으로 다가오는 소녀, 그녀는 엄마의 죽음 이후 과거를 잊어 버렸고 소년과 함께 한 기억만 갖고 있다. 주인공 소목은 그녀를 잊고 싶지 않다. 그리고 소녀도 그 마음인지 죽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뭔가 몽글몽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게다가 알콩달콩 ... 안 그런척 하면서 첫사랑 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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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픈 것이다 위픽
J. 김보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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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읽기

 

제목이 눈에 띄었다.

뭐가 헤픈가? 사람?

 

아니다. 여기서 헤픈 건...‘기이’, 기적과 신비 같은 거, 어려움, 고통, 좌절, 절망, 그런 거...

 

줄거리 - 소설의 무대는 진부 이씨 가족이 한데 모인 장례식장이다. 주인공 주은이 암 투병 끝에 생을 마감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주은은 상주로 손님맞이를 하며 지난날을 후회한다. 자신이 좀 더 신비를 믿는 사람이었다면, 더 종교적이었거나 쉽게 미신을 믿는 사람이었거나 몽상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더라면”(40) 어머니는 회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 내가 그렇게 집에 환자 있을 때 묫자리 바꾸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41) 사이비 종교부터 풍수지리까지, 오랜만에 모인 진부 이씨 가족들은 온갖 기이를 늘어놓고, 자연스럽게 섞여든 기이들은 서로 자신이 진짜라며 자리다툼을 한다. “한 번만, 한 번만이라도 내가 본 것을 볼 수 있다면”(70) 좋겠다는 큰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에 주은은 저도 모르게 자신도 매일 기적과 신비를 본다며 쏘아붙인다. 지쳐서 잠에 빠진 주은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적과 신비를 넘나드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김보영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처음으로 내가 사는 주변을 배경으로 쓴 소설”(78)이라고 밝히며, 헤픈 것이다SF가 아닌 사실주의 문학으로 정의한다. 기이 현상을 겪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조금쯤 있고, 그 모든 것이 한낱 망상일 수는 없으며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달렸다고 짚어낸다.

 

어머니의 초상 날... 기이가 일상이며 자신만의 신비로운 세계를 어머니께 얘기했던 그녀가...

어머니가 떠나시고 비로소 자기 만의 세상을 그나마 좋았던 곳을 넘나드는 이야기...

 

 

책속에서

 

기이는 흔해빠진 것이다.

잡풀처럼 무성하다 못해 경이마저도 주지 않는다. 널려 있다 못해 진부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이에 삶을 침해당할 이유도 없으며, 신비를 접했다고 현실의 삶을 굳이 새로이 해석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이 사람은 너무나 잘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오만해진 나머지, 신비가 얼마나 헤픈지 모르는 것이다.

세상이 불가해로 이루어져 있음을 믿어본 적이 없기에, 일생 딱 한 번 찾아온 비현실을 저 혼자에게만 쏟아진 은총인 줄로만 안다. 홀로 선택받은 자라는 증명인 줄로만 안다.

 

 

유체이탈을 하곤 했던 청소년기가 생각이 났다.

나도 그런게 한 때는 굉장히 흔한 일인 줄 알았는데... ///

 

이야기 속에서 그녀가 어머니께 안내하는 신비로운 장소들이 흥미로웠다.

나는 어떤 곳을 상상하며 헤메었을까?

 

나는 이 작가 님을 처음 만났지만, 그녀의 SF가 궁금해지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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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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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창비로 만난 책.

처음 만나는 작가, 처음 만나는 장르이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강력한 캐릭터와 압도적인 서사로 풀어내며 우리 문학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것 같은 긴장감 넘치는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하나같이 이상~한 사랑에 미친 자들의 대환장 파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새벽까지 끊지 못해서 다 읽어나갔다’ ‘마치 서스펜스 영화 한편을 몰입해서 본 기분이다등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이해 된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 뭐지... 이 사람들... 정상인이 하나도 없어. 이해도 안 돼.. 하면서 봤는데 어느 순간 빠져서 미친 듯이 집중해서 읽었고 뒷부분이 예측 불허라 너무 궁금해서 끊지 못해 계속 봤거든.

흡입력 짱~! 미야베미유키(나의 최애 작가) 님의 극찬을 받았다는데 나는 왜 이제야 이 분을 알았지?

내가 잘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도시의 마을회관 수영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불륜, 살인, 납치, 사이비종교 범죄 등의 폭풍 같은 사건들 속에서 누구 하나 제정신인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인물들의 애타는 마음은 뜨겁고 강렬해 속수무책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마을회관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치정과 범죄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도 제정신일 수 없다

 

엄마가 사라졌다. ‘요양 중이니 당분간 찾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만 남겨두고. 평소에 마침표를 찍지 않는 엄마의 습관과는 다르게 문자에는 선명한 마침표가 찍혀 있다. 몇달 전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을 하던 지민은 문자 속 마침표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집은 비어 있고, 냉장고 속 우유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있다. 각종 고지서로 가득한 우편함에서 지민은 장애심사 결정 명세서와 환급금 통지서 등을 발견한다. 엄마가 병에 걸렸다.

지민은 엄마 염보라가 꾸준히 다니던 수영장에 등록해 보라를 기다린다. 그러나 날이 지나도 보라는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지민은 접수처에 몰래 잠입해 회원명단에서 보라의 이름을 찾기에 이른다. 그러나 몇달 전을 마지막으로 염보라의 기록은 끊어져 있었다. 그렇게 엄마를 찾던 중 계속해서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온다. 수영강사를 위해 떡값을 모으고 있으니 보태라는 연락이었다. 문자와 전화에 응하지 않자 끝내는 중년 여자가 지민을 찾아온다. 여자는 염보라의 불륜 상대 오진홍의 부인 허인회다. 팔년 전 허인회는 오진홍과 염보라에게 고통을 주고 싶어 아직 학생이던 지민을 납치한 일이 있었다. 지민은 언제고 다시 만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 재회하게 될 줄은 몰라 당황했고 허인회 역시 지민을 알아보고는 황급히 도망간다.

한편 허인회는 수영강사 조우경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떡값을 걷는다. 허인회는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조우경에게 반해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허인회가 비뚤어진 사랑의 마음으로 조우경의 뒤를 캤다면 지민은 엄마가 조우경과 어디론가 가는 것을 보았다는 한 수영장 회원의 말을 듣고 조우경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다. 그러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조우경은 복지회관이 위치한 연오시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심지어 수영을 꾸준히 해왔던 것도 아니다. 다니던 IT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멕시코의 칸쿤으로 훌쩍 떠나 다이빙 강사 일을 하던 그는, 그곳에서 벌어진 신혼부부 다이빙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귀국해 연오시에 정착한다. 수영장의 수상한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수영장에는 유독 텃세를 부리는 늙은 여자들이 많다. 퇴근하지 않고 늦게까지 수영장에 머무는 조우경을 감시하던 지민은, 어두운 밤 여자들이 오름교회라고 쓰인 승합차를 타고 와 수영장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제는 오름교회의 흔적을 따라 엄마를 찾던 지민은, 오름교회가 휴거를 주장하며 사람들을 모아 다단계사업까지 하던 사이비종교 집단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되는데…… 과연 아픈 엄마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보다가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엄지민, 허인회, 고미선

제일 이해 안 되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오진홍, 염보라

 

누구를 말하기가 힘들게 다 이상한데...

그래 사랑하면 이상해지는 건가봐

나는 그런 사랑을 해보았나?

암튼 즐거운 경험이었다.

 

뒤로 갈수록 뭔가 B급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대환장 파티가 펼쳐지고 여기 모든 사람들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여기 등장하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는데 그 어떤 보답도 받지 못 하고 아니 뭔가 계속 뒤틀리고 안 되는 것 투성이다.

모두가 안쓰럽던... 뒷수습 어찌 되려나... 걱정도 의미없는 것 같은 ...

 

색다른 경험, 색다른 소설. 작가 님의 필력은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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