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너머 버베나 위픽
단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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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읽기> 단요 작가 님을 성함만 알다가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왜 인지 단요 작가 님은 SF작가 님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엄청난 SF 작품을 기대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상상력이 가미된 사실 연애소설이다. 핑크빛 표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 너무 좋잖아~!

 

이 책의 세상은 죽음 이후 기억하는 자와 망각하는 자로 나뉜다. 특별한 죽음을 목격할 때 특별히 죽음을 기억하는 자가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직업을 가지게 되는 그런 세상이다.

 

<줄거리> 인적이 끊긴 지 오래된 2층짜리 벽돌집 담장 아래 소년들이 숨어든다. 밤을 새우기 위해 누군가는 용기를 내 집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때. 가장 작고 가벼운 소년 소목이 등 떠밀려 나무를 타고 올라가 2층 창문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 소목은 난생처음 죽음을 두 눈으로 목격한다.

소목이 사는 세계는 죽음을 기준으로 나뉘어 죽음을 겪거나 겪지 못한 자, 죽음으로 인해 변하거나 변하지 않은 자들이 서로를 곁눈질하며 살아간다. 많은 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망각을 선택하고, 이들은 죽은 사람을 잊어버리거나 좋을 대로 기억하는 방식으로 망자를 취한다. 반면 어떤 죽음을 영영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깥자리로 밀려나 형사나 탐정, 공증인이 되거나 비극의 주인공이나 낭만적인 연인이 되어 기억을 다루는 일들을 한다.

폐가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뛰쳐나가는 소목의 뒤로 죽음에 관한 기억들이 따라붙는다. 한참을 달린 소목이 이른 곳은 폐가와는 달리 생명력으로 가득한 또 다른 2층 주택. 소목이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나울이 살고 있다. 4년 전 공원에 불현듯 나타난 소녀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은 뒤 사라졌고, 소목이 나울의 흔적을 쫓다 포기할 무렵 소목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 채 다시 소년 앞에 섰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잊을 수 없었던 소년과 죽음을 잊어버린 소녀. 나울은 소목에게 기억학 숙제를 위해 노인이 죽은 폐가로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조른다. “기억한다는 건 함께한다는 거고, 존재한다는 건 어떤 형태로인가 기억되는 거래.” 소중한 존재를 잃고 싶지 않은 소목과 나울 두 사람은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자 다시 한번 담장 위로 올라선다.

 

담장 너머 버베나 향으로 다가오는 소녀, 그녀는 엄마의 죽음 이후 과거를 잊어 버렸고 소년과 함께 한 기억만 갖고 있다. 주인공 소목은 그녀를 잊고 싶지 않다. 그리고 소녀도 그 마음인지 죽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뭔가 몽글몽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게다가 알콩달콩 ... 안 그런척 하면서 첫사랑 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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