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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아름다운 수필
피천득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수필을 처음 알게 된것이 언제 였었던가 ,, 아마 중학교에 들아가고 나서 부터인가 싶다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던 수필도 생각난다, 짧은 이야기나 꽁트 처럼 가볍게 읽고 미소짓고 끝날수 있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교실
안으로 스며들던 따스했던 햇살등이 추억으로 남는다
시처럼 아름다운 수필 책을 받고 한장씩 읽어나갈수록 옛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피천득의 인연을 읽으면서 그옛날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넘쳐나던 시절 여주인공의 이름 아사코를 한자로 읽고서는 조자조자 하며 웃음보를
터뜨리던 기억이 난다. 유안진의 지란지료를 꿈꾸며는 학창시절 한창 유행하던 시이다, 가끔씩 티브이 프로에서도 사회자들이 인용하며 멘트를
이어가던 유명한 수필이였다, 같은 반 한 친구는 꽤 긴 수필을 모두 한글자 한글자 손으로 써서 자신이 맘에 두고 싶은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던
장면이 떠올랐다, 옆에 있던 샘이 나서 글씨가 못난니 하며 핀잔을 떨며 심통을 부리기도 했지만 지란 지교를 꿈꾸며에 나오는 친구는 지금
읽어보아도 꽤 멋진 친구였다, 어느새 수필속의 주인공 나이로 접어든 나는 다시 만나게 된 수필이 왠지 더욱 가슴을 울리는 기분이 든다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 도 다시 읽으니 생각이 난다 , 수필속에 등장하는 가난하지만 진정한 사랑 아는 세쌍의 부부를 보면서
풍요로움속에서 다음 미즈넷 카페속에서 남편을 욕하고 부인인 혐오하며 시댁을 원수 취급하며 사는 요즘 세태와는 완전히 다른 천국의 삶이 거기에
있었던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질이 전부가 아님을 들어서는 알고 있지만 항상 물질을 따라 가는 사람들이 언제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닭을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방망이 깎던 노인은 시험 문제에도 자주 등장하던 수필이였다, 본인의 방망이에 자부심이 대단한 노인과 끓어야 밥이 된다는 말 그리고 구증구포
등등 모든 일이 모략과 눈가림 과 건성건성하는 마음이 아닌 자신의 진심을 담다 진실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던 수필이다
다시 보니 참 정감어리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읽었던 수필을 다시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추억을 되살릴수도있었고 잠시 잊고 지내던 마음도 뒤돌아 볼수 있었던 아름다운
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