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를 읽으면서 내내 참 따뜻하고 아련했습니다 어린 시절 순이와 비슷하게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요. 순이 처럼 할머니는 세상의 모든 것이였습니다 나만의 방패요 나의 밥이요 나의 구원자 이셨지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어언 10여년이 흘렀는데.. 오늘 순이를 읽으면서 그 일들이 마치 어제의 일인양 떠올라 마음이 아롱아롱 거렸습니다 휴전 무렵의 강원도 양양의 호젓한 마을에 순이와 할머니,,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이 같이 삽니다 그시절 모두 그렇듯 먹을 것 부족하고 입을것 헐벗었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가는 순이는 자연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어머니의 그 속을 알수 없는 구박에도 순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라고 ,,남존여비의 사상속에서 딸로 태어나 본인과 같이 여자로서의 고생속에 자랄 순이에게 아에 사랑이나 정 조차 떼어 버리려는듯한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도 되면서도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도 또한 한 자락입니다 [순이] 속의 말들이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강원도 사투리가 너무도 구수하고 재미 있어서 웃음이 저절로 납니다 얼마전 끝난 추노 라는 드라마에서 사냥꾼 출신 노비 공현진 씨가 구수하게 했던 강원도 사투리와 비슷하기도 하고요 순이 속의 친구들 분이 영이 옥자,,, 모두 지금은 그시대의 할머니 만큰 나이가 들어 당신들의 또다른 손녀딸 순이를 보고 웃음지은실 연세가 되셨겠지요 순이를 덮고나서 할머니의 냄새가 그리워 집니다 정말 오랫만에 맛본 따스한 소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