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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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은 여러편 읽어 보았다 박완서 작가님의 대표작 나목은 그 이름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만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목이 왜 박완서 작가님의 대표작인지 알게 하는 작품이였다

나목은 잎사귀를 모두 떨구고 모진겨울을 나는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다

추운 겨울을 나기위한 생존의 체험인것이다

제목이 나목인이유는 책의 내용에서 알수 있었다

6.25전쟁이후 1.4후퇴후 서울의 암담한 현실을 형상화한 소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비애와 그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미군부대 피엑스의 초상화부에서 근무하는 20대 경아는 미군들에게 애인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초상화부를 담당하는 여직원이다

짧은 영어로 미군들을 상대하며 초상화부의 화가들에게 일거리를 넘겨준다

그곳에 새로온 화가 옥희도씨에게 남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고 항상 궁금해 하는 경아의 마음

전쟁후 남겨진 사람들의 참담함과 그속에서 먼저 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회색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불꺼진 밤거리를 달리는 경아의 모습등이 전쟁의 참상을 상상하게 한다

암흑같은 상황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이어가고 살아갈 방도를 마련하고 희망을 가져보려고도 하는 모습들이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의 하나인것 같이 느껴졌다

50년전의 소설이 이렇게 살아움직이는 감정으로 다가오는것이 신기하였다

글은 살아있어 마음을 꿈틀거리게 하는 운동성이 있는 것 같다

위대한 작가의 힘이 이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책의 표지를 모두 올리브 색으로 칠하여서 나목이라는 제목 답게 곧 살아 움직일것 같은 잠재된 알맹이가

숨어 있는 나무같았다

소장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느껴지는 책의 만듬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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