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오경아 지음 / 몽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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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는 삶을 꿈으로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원이 있는 집은 어떤 모양일지 매일 상상을 해본다

이번생에는 어쩌면 꿈으로 끝나버릴 일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정원의 꿈을 잠시나마 느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 이책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님의 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라는 긴 제목의 책이다

이책에는 가드너로 정원을 가꾸는 일과 그녀의 일상적인 일들 그리고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는 여러 감상들이 적혀져있다

많이 공감이 되고 식물의 세계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속초에서 오래된 가옥을 사서 개조하여 정원을 가꾸면 생활하는 그녀의 일상이 매우 편안해 보이고 안정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는 하루하루 정원을 가꾸어야 하는 여러가지 일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농사일을 하듯이 정원을 하루나 이틀만 내버려 두면 잡초가 올라오고 정원이 엉망이 된다고 하니 농사일과 다름없이

하루하루 열정을 다하여 돌보아야 하는것이 정원의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나 나무를 보면 저절로 크고 별로 신경 안써더 알아서 잘 자라는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보았는데

걱정한 만큼 손길 간 만큼 아름답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식물을 통해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감상이 또한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커다란 모과나무를 집 마당에 들이고 그 모과나무의 기원을 생각하며 책 제목을 지은 지은이의 감상이

나도 어떠한 식물을 보았을때 그 모체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원에 찾아와 물을 마시고 가는 작은 새들의 이야기와 어미를 잃은 고양이를 품은 집주인의 이야기 오골계를 키우는 이야기 등들 너무 작고 소중한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나마 속초의 어느 마당으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였다

잔잔하고 포근한 이야기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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