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내를 위한 레시피 - 펜 대신 팬을 들다
조영학 지음 / 틈새의시간 / 2024년 3월
평점 :
번역가 남편의 주방이야기
남자의 주방 살림이라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것 같고 다른 가정과 다른 무언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을 다친 아내를 대신해서 주방에서 음식을 하게된 남편 작가님은 그날 부터 20년간 주방에서 밥을 하며 음식을 하며
가족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자라고 밥을 못할 이유를 없다
우리 나라가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느것을 금기시 하고 남자는 앉아서 밥상을 받기만 하는 사람으로 키워서 문제 였지
사실 남자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밥상을 차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일은 아닐것이다
이책은 요리책이 아니다
물론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긴 하고 요리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군침이 넘어가기도 한다
이책은 삶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요리를 하면서 집안 살림을 하면서 알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가 삶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이야기 해주고 있다
여자의 시선이 아닌 남자의 시선에서 보여서인지 아니면 섬세한 작가의 눈으로 보여서 인지 이야기기 잔잔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늦게 나마 살림을 알고 집안 일을 알게 된 작가가 부럽기도 하다
평생 한국의 남자로 살았다면 모르고 죽을수도 있었을 텐데 우연한 기회에 펜대신 팬을 들게된 일이 작가 에게는 행운이 된것일지도 모르겠다
국수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서 쯔유를 준비하고 척척 국수를 말아내는 작가님이 어엿한 가정주부가 된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모든 국수의 종류를 통달하여 말만하면 자동으로 여러 모양의 국수를 만들어 낼수있는 경지에 까지 올랐다하니
과히 프로 주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림을 하며 텃밭을 가꾸며 알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이 담뿍 묻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책을 읽으면 소중한 가족에게 다정한 먹거리를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음식을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가족의 일이 아닐까
점점 개인화 되어 가는 일상속에서 이책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