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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국적자
구소은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구소은 작가의 신작 무국적자를 만났다.
구소은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지만 왠지 모르게 첫 문장부터 찰떡처럼 입에 눈에 딱딱 들어차는 문장이 정말 맛있게 요리된 근사한 상차림 같이 멋진 잔치상이였다.
이책은 우리의 현대사를 파노라마 필름처럼 눈앞에 풀어 놓아주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비슷한 인생사를 경험해서 인지 간간히 어렴풋하게만 들어왔던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정리되는 시간이였다
파독 광부이야기와 서독으로 떠난 간호사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들의 가족들과 우리나라의 변혁기에 일어난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한 가족사의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우리 이웃이 겪었을법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시대의 어두움속에 그 뜻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서독광부로 갔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외삼촌을 둔 기수는 그가 사실 아버지라는 사실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렴풋하게 다른 기운을 느끼며 실제 고모이지만 엄마라고 믿고 의지하는 가족과 단란하게 살아간다.
자신을 길러준 엄마와 나아준 엄마의 오고가는 편지의 내용은 두 여인의 다른 입장이지만 서로를 애뜻하게 생각하고 위로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그시절 인생사가 모두 어렵고 시련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기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이야기가 구구절절 재미있으면서 충분히 교감이 가는그런 이야기였다
주인공 기수는 그럭저럭 풍족하지는 않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던 중에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해 가산을 탕진하게 되는 시련을 겪게 되고 기수의 삶도 곤궁해 지게 되는 시기를 맞게 된다.
책의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알아던 사실이나 몰랐던 사실들이 모두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나의 과거의 비슷한 이웃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