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의 장사법 - 그들은 어떻게 세월을 이기고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나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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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의 장사법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노포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수 없었다.

노포는 사람처럼 늙어간가게를 말하는 한자어였다.오래된 가게에서 풍기는 전설의 비법이나 철학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이책에 더욱 호감이 가게 되었다

명동돈까스 라는 간판은 많이 보았지만 그 원조가게를 만나보게 되는 것은 또 처음이다 우리의 어린시절 최고의 외식 메뉴였던 돈까스의 탄생비밀과 돈까스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어렵게 배워온 기술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식이 되게 하기 위해서 들인 노력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80억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는 팔판동정육점이야기는 또다른 감동이다.

아버지에게 돈을 주고 가게를 넘겨 받아서 고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밤잠을 서너시간 밖에 자지 않으며 고기를 전달받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고기를 소중히 전달 받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이렇게 까지 모든일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기에 최고의 가게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는 쉽게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그저 그냥 운이 좋아서였거나 부모를 잘만나서 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들 노포들의 비기는 이런 모든 것에 정성을 기울이고 몸소 움직이는 실천력 때문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이였는데 말이다

노포의 장사법은 그저 장사가 잘되는 집의 비법만을 소개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녹아 들어있는 역사책이며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인물들이 그 시절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소개 해 주고 있다.

노포가 탄생하게 된 그 시대의 이야기와 마음이 담겨있다. 읽을수록 우리 옛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있는 듯이 빨려 들어간다.

그저 하나의 음식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찾는 이유가 있었다.

그곳에는 세월이 있었고 추억이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 추억을 기리기 위해서 노포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투박하지만 진국인 음식처럼 우리의 생이 그런 것이 아닐까. 진정소중한 것은 담백함속에 있지 않을까.

노포들의 가게를 하나하나 보면서 그곳에 한군데씩 찾아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억만금을 줘도 살수 없는 세월의 때가 묻은 진정한 가치를 아는 분들의 가게에는 진실함이 있을것이 분명하게 때문이다.

그 진심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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