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질링 - Changeling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합리화 될 수 없는 공권력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의 마지막 삶을 향한 처절함은 진실일까?

월터 콜린스는 살아있을까? 

 

  심하게 살을 뺀 듯한 안젠니라 졸리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월터를 사랑하는 콜린스 부인,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아들과 약속을 했지만, 급하게 일을 도와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응해버린다. 일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들은 사라진다. 이 때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아들의 실종신고를 하지만, 실종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수색하지 않는다는 경찰서의 답변이 돌아온다. 그녀는 가슴을 졸이며 동네를 찾지만, 아들을 찾을 수 없다. 한 2주가 지났을까? 아들을 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경찰이 전해준다. 그러나 그녀에게 달려든 아이는, 월터가 아닌, 처음 보는 어떤 아이이다. 하지만 그 소년은 천연덕스럽게 월터의 집을 자신의 집이라고 하고, 콜린스 부인을 엄마라고 부른다. 진짜 아들을 찾아달라고 경찰에게 애원하지만, 혼자 있는 삶이 편해서 아들을 모른척 하려 한다는 모욕을 듣는다. 음모를 펼치고 있는 LA의 경찰을 느끼면서 그녀는 아들을 찾는 수사를 재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이후, 그녀는 경찰관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되기에 이른다. 'code12'라는 명목으로,,, 고통에 가까운 샤워와 모욕적인 매독검사를 받게되며, 정상처럼 행동하면, 더 비정상 취급을 받는 정신병원 생활을 하게된다. 후에 알게된 것이지만, code12라는 뜻은, 경찰에게 대항하여 밉보인 사람들을 가둬두는 코드라고 한다. 경찰의 말이 모두 옳은 것이고, 지금은 소년이 진짜 내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수치스러운 조항에 싸인할 것을 강요받는 시점, 경찰들 비리를 밝히는데 일신을 바친 목사님께서 그녀를 구해준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단지, 없어진거라고 믿고 있던 그녀에게 아이들을 골라 납치해 살해하는 살인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살인마는 20명이 넘는 아이들을 닭장에 가둬 아무 이유없이, 살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콜린스 부인은 믿지 않는다. 자신의 아들을 죽지 않았을거라고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노력에 하늘이 반응한 것일까? 그녀의 아들 월터와 함꼐 닭장에 갇혔다가 도망을 쳤던 아이들 중 한명이 5년만에 살아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소년은 말한다. 월터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자신의 아이가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콜린스 부인에게는 'Hope'가 생긴다. 그녀처럼 우리 마음에도 '희망'이라는 글자가 조심스럽게 앉는다.

 

  실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처절하다. 종국에는 옷을 벗고 잘못을 뉘우치는 경찰들의 모습이 나타났지만, 이런 공권력의 부당함이 비단 이 사건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리라. 콜린스 부인에게 가해지는 무서운 힘을 보며, 요즘 한국에서 한참 문제시 되는 아고라의 미네르바 사건이 생각난다. '공익을 해하기 위한 허위통신을 한자'라는 명목으로 잡혀갔다는 미네르바. 하지만 법조항에 있는 허/위/통/신 이라는 의미는 전파차단등을 의미하는 것이지, 허위 정보를 유포시켰다는 뜻이 아니라는 법학생, 혹 허위정보를 뜻한다고 하더라도, 미네르바가 공익을 해치기 위해 한것은 누가 봐도 아닌데,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사익을 해쳤으면 모를까,,, 불운한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에 옳음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감동영화를 보아서 정말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 - 빈털터리 고아에서 노르웨이 국민영웅까지 라면왕 Mr. Lee 이야기
이리나 리 지음, 손화수 옮김 / 지니넷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있다. '특정한 믿음은 인간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삶과 죽음을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하지만 무엇을 믿을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그것을 어떤 시각과 믿음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바로 그것이 세상의 진리다.'  

 

이러한 진리를 실천한 사람이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의 주인공 라면왕 이철호다. 이씨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이철호는 전쟁 통에 가족과 흩어진다. 구두닦이를 하고 지뢰밭에서 친구를 잃는다. 그리고 미군과 병영생활을 하고 노르웨이로 넘어가게 된다. 새로운 나라에서 터를 닦기까지의 일도 순탄치 않다. 변기물을 마시고 새 모이로 주는 빵을 물에 불려 먹는다.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편지로 인연을 만나지만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만다. 하지만 '긍정의 힘'을 믿는 이철호는 포기하지 않는다. 세 명의 딸뜰엑 한국을 체험시켜 주고 레스토랑을 연다.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끝없이 생각하고 다른 길을 모색해 결국 '라면'과 손잡는다. 쉰이 넘는 나이에 라면사업에 뛰어들어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결국 '성공'하고 '라면왕 이철호'라는 칭호를 얻는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마]는 이철호의 막내 딸, 이리나가 '이철호'라는 사람이 라면왕이 되어, 노르웨이의 국민적 영웅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적은 글이다. 책에 담긴 그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이유는 첫째, 실화이기 때문이고, 둘째, 긍정의 무한한 힘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이다. 화장실 변기 물로 배 채우기, 43번의 다리 수술로 걷지도 못함, 돈 한푼 없는 빈털터리, 무엇하나 '괜찮지 않는' 사람이 바로 이철호였지만 '좌절을 아예 잊은 사람'으로 자신을 컨트롤하며 최선을 다했다.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얌체공처럼.  

 

타인이 - 딸이라고 할지라도 - 봐왔던 혹은 들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적었기 때문에 절절한 감정을 동이랗게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삶을 압축해 봄으로써 배우고 깨닫기에는 참 좋은 책이다. 특히 좌절, 실망, 무기력, 실패, 나약함과 같은 감정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권할만하다. 긍정 에너지의 진정한 실천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는 법 -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 매뉴얼
제임스 웨슬리 롤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초록물고기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 지진 이후, '재난'관련 책을 꽤 읽었다. 사람의 몸에는 재난을 인지하는 유전자가 있어 대피하는 방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부터 몇 년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거라는 '휴고스러운' 예언까지, 재난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참 많은 이론들을 탄생시켰다.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늠는 법]도 그 이론들 중 하나가 아닐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이 처리되지 않는다. 트럭이 농산물을 마트에 실어나르지 않는다. 주유소에 연료가 바닥난다. 일부 경찰과 소방관은 자기 가족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 판단하여 출근을 거부한다. 폭풍우에 전선이 끊어져도 수리할 인력이 없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운송하고 가공하고 마트에 진열할 사람이 없어서 곡식과 과일이 썩어간다...  

 

이것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발생 가능한 티오트워키 시 중 하나일 뿐이다. 티오프워키(TEOTWAWKI)는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로,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의 약어이다. 생각지 못한 사건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조각날 수 있다. 테러공격, 알 수 없는 질병의 유행, 물가 폭등, 환경 재난, 가깝게는 얼마 전의 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저자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 혹은 상황 발생 전에 삶을 지키기 위한 생존 도구와 기술에 대해 말한다. 물, 식량 저장, 연료와 가정 동력, 밭, 유실수, 가축기르기, 의료 용품과 훈련, 통신, 주택 보안, 긴급대피시, 투자와 물물교환 등의 카테고리로 설명한다. 책을 읽노라면 지금 돈 몇 푼 벌겠다고 하는 일들을 모두 접고 땅을 파 은신처를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형 마트에 가서 사재기를 하고 교련 시간에 배웠던 인공호흡법과 붕대 감는 법, 더 나아가 총기를 하나 구입해 놔야 겠나는 생각이 든다. 염세주의에 빠질 판이다. 

 

군대에 가보지 않았지만 군인들 행동 지침서가 바로 이와 같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종말'은 - 제발 - 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도 내 희망과 다르게 이 책을 마냥 '헛소리'로 치부할 수는 없다. 바로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직접,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웨슬리 롤스는 로키 산맥의 산악 지대에 있는 은신처에서 - 책 내용데로 - 자급자족을 하며 가족과 함께 사록 있다. 티오프워키를 대비해서다. 웬만큼의 확신 없이는 실천하기 힘들지 않을까? 아무래도 47페이지에서 60페이지까지 적혀 있는 '각 목록'은 우선 프린트 해놔야 겠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종말'을 우리 모두 대비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풍산개 - Poongs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김기덕 사단이라 더 기대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 Legend of the Fist: The Return of Chen Zh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00대 1의 전설이라는 부제가 너무 재밌는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