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타임 - In Tim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하루, 하루면 많은 걸 할 수 있지"

 

'왜 하루는 24시간 밖에 안돼!' '잠잘 시간이 부족해' '밥 먹을 시간이 어딨어' 전투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아니면서 마치 하루 살다가는 하루살이 마냥, 발을 동동구르며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이보다 적절한 조언이 있을까. 미래는 시간으로 모든 게 카운트된다. 일을 해서 시간을 벌고 그 시간을 쓰며 매일을 산다. 시간이 없으면 그 즉시 생과 이별이다.

 


 

어느 날, 윌은 술집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구해주고 백년의 시간을 선물받는다. 그리고 윌은 그 백년으로 '시간'이 '지배'하는 세상의 '진실'을 알게되고 실비아를 만나면서 그 시스템을 파괴해 간다.

 

이렇게 몹시 심오한 내용 뒤에 잔잔한 재미들이 산재해 있다. 첫째는 25년의 나이에 멈춰버린 사람들의 모습, 예를 들면 곱디 고운 아버지의 모습이고, 둘째는 팔뚝잡고 뒤집기 놀이 한판의 엄청난 의미이며, 셋째는 타임키퍼 되겠다. 개인적으로 감독의 주제와 - 주제라고 추정되는 - 상관없지만 <인타임>의 주인공은 타임키퍼가 아닐까한다. 그 증거는 체계에 적응해 타임키퍼가 된 그의 진로선택과 그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투철한 업무능력이라 할 수 있다. 아주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감동도 재미도 교훈도 없는 직장생활을 그저 월급뽕을 바라보며 체계에 순응해 살아가는 직장인들 모습이랄까.    

 

 

굉장히 철학적이다. 꿈의 분할과 제어가능성을 설명했던 <인셉션>의 파격이 '삶'에 대한 목적과 '시간'이라는 가치로 환산됐다. 게다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판타스틱한 비주얼까지.(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전혀 멋지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인타임>은 별 네개 반. 오랜만에 본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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