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김동식 소설집 2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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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갈 때마다 고민한다. '어떤 책을 가져갈까?' 장소와 기간을 고려해야하는 까다롭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지난 주 2박3일 통영 여행에는 김동식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가볍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거라 믿었다. 역시나. 여행지에서 잠자기 전, 단 두 시간만에 독파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는 세 권의 시리즈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총 21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번 책은 요괴편인가! 인류와 대비되는 요괴/외계인/악마가 (마지막 편을 제외한)모든 편에 등장한다.

<황금인간>에는 인류를 황금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외계인이,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에는 사람들을 젊게 만들어주는 요괴가, <스마일맨>에는 웃는 사람 100명을 데려가는 악마가, <개미인가, 베짱이인간>에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악마가 등장한다. 요괴/외계인/악마가 인류를 시험에 들게하는 일종의 '지령'을 내리고, 인류가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 따라 벌이나 축복을 받는다는 서사구조다.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류에게 행해지는 결말이 '반전'이라는 게 묘미라 하겠다. 게임을 텍스트로 바꾸면 이런 식일까? SF영화를 글자로 나타내면 김동식의 글이 될 것 같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흥미로울 것 같고.가볍고 재미있지만 휘발성이 강하다. 여행지의 들뜬 마음과 어울리는 책! 3편 <13일의 김남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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