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명의 눈물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숨겨진 이야기
이옌 지음, 이은희 옮김 / 리베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최근 이런 책들을 많이 접했다. [스무 살 마음 죽을 때까지]에서 [바보가 바보들에게]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까지. 이들의 출발점은 모두 다르지만 결국 '인생은 꽤 살 만하다'라고 말한다. 작년 '정의'와 '도덕'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 '옳은 것이 곤두박질 친 세상에 대한 반증'이라는 말들을 참 많이 들었다. 그렇다면 줄기차게 등장하는 이러한 '좋은 세상' 시리즈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이 책에 사랑, 결혼, 가족, 친구, 인정, 지혜라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묶여 등장하는 39가지 사연들은 꽤나 감동적이다. 잔잔하고 담백하다. 그러나 아쉬운 면도 있다. 생각지 못한 반전 사연들을 의도적으로 배치한 냄새가 나고 각 토막별로 마지막에 삽입된 좋은 글들은 짧은 몸글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백을 메우려고 한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책을 읽는 내내 '중국 책을 들여와 단순히 번역만 했던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 질 않았다.

 

그래도 한번 쯤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도전과 경쟁과 모험이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한 지름길이 되 버린 지금, 사랑과 사람과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니까.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누구의 삶이라도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깨닫지 못 할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물 한 바가지 쏟게 할 사연의 주인공이 될 일들을 겪었을테니까. 마지막으로 칭찬 한 마디, 눈물을 형상화한 물방울 그림과 재생지인듯 한 표지 감촉은 '전 세계 천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스토리'라는 설명과 제법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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