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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 - 세계 여학생들의 롤모델 힐러리 클린턴의 공부와 인생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3
데니스 에이브람스 지음, 정경옥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힐러리 클린턴. 취업 면접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그때,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라고 답을 하며 여성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 말했었다. 그 질문을 받았던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지금, 힐러리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으로 각광받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만 집중했지, 인간 힐러리, 여성 힐러리에 대해서는 너무 무심했었다.
<힐러리 파워>의 소 제목은 '세계 여학생들의 롤모델 힐러리 클린턴의 공부와 인생'이다. 즉, 그녀가 지금의 힐러리가 되기까지의 삶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다. 그리고 내가 모르던 많은 사실들 - 학창시절 뱅뱅이 안경을 낀 촌스러운 여학생이었던 힐러리. 극단의 성향을 가진 부모님을 뒀던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 아소칸으로 내려가 잠시 꿈을 접어둘 줄 알았던 힐러리. - 이 담겨있다. 다양한 그녀의 삶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힐러리 어머니의 교육관이었다. 강경한 아버지의 삶에 편입해 살았던 힐러리의 어머니는 '당신의 꿈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삶이 반복됨을 두려워했을까. 힐러리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힐러리, 일어나거라. 이 집에 겁쟁이가 숨을 곳은 없어.좀 더 당당해져야해.'라고 했다고 한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가치를 함양에 나갈 줄 아는 자세를 배웠기에 현재의 힐러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라는 훌륭한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그녀는 자신의 삶을 멋지게 만들어갔다. 어릴적부터 가져온 꿈을 꾸준히 가슴 속에 담아두고, 사랑, 결혼, 생활 모든 것을 전략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곧은 신념으로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행동 - 의료보험법 제정 - 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승복했다. 어제 내가 했던 일이 오늘 남이 한 일로 바뀌는 곳이 정치계라고 들었다. 힐러리도 분명 남의 탓으로, 남편의 탓으로 자신의 탈출구를 찾았다면 살아나갈 수 있는 일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힐러리는 스스로가 믿고 따랐던 일들을 강한 추진력으로 밀고 나아가 그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며 깨끗하게 물러날 줄 알았다. 바로 이런 면은 힐러리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배려심과 섬세함을 바탕으로 한 여성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 바로 이런 면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했을 지라도 아름다운 패배라고 일컬어 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난 직장생활 2년 만에 넉다운 상태였다. 열심히 한다고 해도 오르지 않는 성과, 여자라서 겪어야 할 어려움, 동료들과의 보이지 않는 심리전, 직장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혼란 등.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그렇게 뜻없이 이러저리 흔들리는 것도 어쩜 내가 나의 신념을 명확히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조직이라는 곳과 그곳의 구성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갈대처럼 흔들릴 일도 없을 텐데 말이다. 힐러리의 한결같은 믿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힐러리의 말을 모든 여성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Dare to complete. You can be anything. You wanna be."
여성들이여 경쟁을 두려워 하지 말자.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다.그리고 자신감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