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살라 인디아 -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
김승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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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인도'는 꼭 한번 가고 싶으면서도 쉽게 향할 수 없는 나라였다.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타지마할과 인간을 정화시키는 갠지스 강과 종교,,, 그러나 이면에 숨은 무법천지 도시, 불결한 마을, 불친절한 사람들,,,  학생 때 배낭여행을 가려고만 하면, 주위의 반대와 수많은 사건, 사고로 발길을 타국으로 돌리게 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맛살라 인디아>를 통해 - 편견이 아닌 - 인도라는 곳의 정확한 실체를 좀 더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
 

  현직 외교관에 의해 쓰여진 이 도서는 흡사 '인도'를 소개하는 여행용 가이드북 같다. 아니, 그 보다 좀 더 세세하며, 좀 더 인도라는 곳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머문지 2년 정도 된다는 외교관이,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 시간에, 한 나라를 이렇게 깊숙이 이해할 수 있다니,,,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라는 나라가 미래의 유망주로서 조명을 받고 있는 그 이유를 소개한 1부, 현재의 인도의 모습을 그린 2부,  인도의 역사와 종교등 타국민으로서 쉽게 알 수 없는 사항들을 속속들이 알려준 3부, 마지막으로 인도 안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까지,,, 이 책 한권이면 '인도'를 진정 이해했다고 할 만하겠다.

 

  특히, '인도의 이색풍경'에서 말하는 'Incredible India'의 모습은 정말 'shocking India'였다. 인터넷이 안되 화상회의가 불가능하면서도 IT강국의 면모를 지니고 있고, 종교적 신념으로 한달여간의 고행을 견디는 모습, 정신없고 부산스러운 일상에서 제 시간을 지키는 교통수단 등을 소개한 인도인들의 이색풍경은 정말 '신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이히다.  또, 인도는 신흥 IT강국으로 시스템 개발 에러율이 단 0.09%도 되지 않는 곳이다. 한국의 고임금 저 퍼포먼스에 비해, 중국보다 더 싼 임금으로 신의 경지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내는 인도는 IT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에게 위험 요인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유수 대학의 연구실에는 언제나 인도인들이 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본 도서에서 말하듯, 그 비율은 전체 인구에 비해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수가  늘고있고, 종교나 계급을 탈피하여 평등하게 지식을 추구하는 추세가 계속된다고 하니, 바짝 긴장하게 한다.

 

  이 책은 정말 나를 '인도'라는 곳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어둡고 소용돌이 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개발하고 무엇하나 명확치 않으면서 소수 인력이 세계를 긴장케 하는 인도, 그 불규칙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 방학때 마다 배낭여행을 떠나던 학창 시절, 이 책을 접했더라면, 난 정말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으리라,,, 앞으로 회사에서 인도로 파견 보낼 때를 노려 보아야 겠다고 위로해 본다. 'Incredible India'를 경험하고픈 사람들에게 본 도서를 추천한다. 그리고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또, 본인처럼 떠날 수 없지만, 간접적으로 인도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더더욱 추천한다. 이 책 한권이면 우린 가히 '인도'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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