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이와 병풍 속 꽃들을 구경한다. 무궁화, 코스모스, 진달래, 개나리. 스산한 겨울에 태어난 아이가 만물이 생동하는 봄과 활기찬 여름에 예쁘고 아름다운 꽃들을 많이 바라보길 바라며. 이제 그 범위를 <도감>으로 확대했다. 책 <딩동~ 나라꽃 도감>을 통해서다. 아직 아이가 말을 다 알아듣진 못하지만, 병풍에 있는 꽃과 도감에 있는 것들을 연결해 보여주면 꽤 흥미로운 눈빛을 보인다. 책은 나라꽃, 즉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을 소개하고 있다. 73개국 총 56종이다. 책은 장미와 같은 풀꽃 외 단풍나무 같은 나무꽃도 소개한다.
책은 우리의 나라꽃 '무궁화'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궁화는 고조선 이전 '하늘나라의 꽃', 삼국시대의 신라는 '근화향(무궁화 나라)'로 불리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정신의 표상으로, 결국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로 애국가에 삽입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350여종 중 우리나라에는 총 250여 종의 무궁화가 존재한다고 한다. 책은 생김, 모양, 꽃색 등으로 구분해 무궁화를 다양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