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우주에게, 우주로부터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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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영국의 버진그룹 회장은 버진 갤럭틱을 통해 첫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같은 달, 미국 텍사스 서부 사막지대의 '론치 사이트 원' 기지에서 뉴서퍼드 로켓이 발사되었다. 두달이 지난 9월에는, 민간인 4명이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 여행을 다녀왔다. 전 세계가 우주여행 시대 개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BS 지식채널e 에서 방영했던 '우주' 관련 내용들이 묶여 책 <EBS 지식채널 x 우주에게, 우주로부터>으로 나왔다. 책은 허블과 제임스의 대화로 시작한다.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최초의 우주관측활동을 가능하게 했던 '허블 망원경'과 그의 뒤를 잇는, 허블 대비 더 깊은 우주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다. 제임스가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당신의 이름을 들어왔습니다."(p.20)며 허블에게 존경을 표할 때, 허블은 "이 우주에는 내 낡은 눈으로 담을 수 없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지."(p.19)라며 새 시대의 주역에게 자리를 기꺼이 내어준다.


우주를 지구밖 세계로만 한정지을 수 있을까? 37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화가 고흐. 그의 대표적인 작품 <별이 빛나는 밤> 속 소용돌이는 그의 고통을 표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흐가 사망한 지 100년이 되던 1990년, 우주로 떠난 허블 망원경이 '소용돌이 우주'의 모습을 포착해냈다. 과학자들의 분석결과, 고흐 그림속 소용돌이는 허블이 포착한 '목성의 대기 난류(기체나 액체의 불규칙한 흐름)'과 정확히 일치(p.196)했다. 책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별이 빛나는 밤>이 만들어진 시대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과 고흐의 '자신만의 우주'를 향한 열망 때문'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 '창조의 근원'이 되는 존재로서의 '우주'에 대한 설명으로 볼 수 있겠다.


영화 <마션>에서 '마크'는 화성에서 살아남는다. 갖은 고생끝에 싹을 틔우고, 감자를 생산해 식량을 조달한다. 정말로 인류는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화성은 과연 제2의 지구일까? 지구 질량의 1/10, 평균기온 영하 63도, 대기압은 지구의 1% 미만의 화성. 인류는 화성의 '테라포밍(Terraforming)'을 시도한다. 화성을 지구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조건으로 바꾸자(p.77)는 것이다. 이것은 '마스2020' 프로젝트로 이미 진행중이다.


인류의 상상력은 과학기술과 맞물려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먼 하늘에서 잠깐 반짝이던 하늘에 소원을 빌던 인류가 테라포밍까지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일론머스크는 2016년 화성행 우주선 스타쉽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의 인류의 화성 이주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책은 우주의 비밀, 스페이스 오디세이, 상상과 과학, 딥 인사이드, 꿈꾸기를 통해 우주를 설명한다. 풍부한 인용과 사진, 주석을 포함해 이해를 돕는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우주'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닐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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