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 아파트 투자로 부자 아내 되는 법
이진화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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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남편을 위한' 항목이 두 가지 있다. 남편 40살 생일 선물로 아파트 선물하기, 50살 생일 선물로 건물 선물하기. 첫번째 목록 성공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순 없지만 남편의 불혹이 조금 남아있어 그때까지 꾸준히 노력해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재테크 관련 서적을 읽었다. 저자 이진화의 <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이다. 저자 이진화는 가야금을 전공했다. 27살에 결혼해 계속 맞벌이를 했지만 월급으로는 목돈이 모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파트 투자를 시작한다. 전세를 월세로 옮기고 전세보증금 1억을 아파트에 투자한다. 그 결과 4년 만에 자산을 50배 이상 키워, 지금까지 남편에게 아파트 5채를 선물했다고 한다.

'저금리 시대에 은행 저축만 하거나 금융 상품에만 투자하며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은 시작부터 손해(p.27-28)'라고 말하는 저자. '아파트'와 관련한 대중의 생각들을 책에서 하나씩 짚어 나간다. 그 중 첫번째는 아파트 투자에 중요한 요소는 '인구 수'가 아닌 집을 구하는 '가구 수'라는 것. 따라서 인구가 줄어 집이 남아돌 거라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말한다. 또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여러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아파트에 투자해야하며, 혹 실거주가 아닌 투자를 생각하더라도 '내가 살 집을 본다'는 마음으로 구매하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돈을 모을 수 있는 인생의 기회는 단 3번이라고 말한다. 미혼기, 신혼기, 아이 입학전이다. 미혼기에는 소비 패턴을 잡아 종잣돈을 모으고, 신혼기에는 새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오래된 아파트를 자가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 사람을 만나는 시간보다, 아파트나 투자공부에 시간을 내어 자산을 늘리라고 말한다.

책은 '투자를 공부하고 아파트를 통해 자산을 불려라'고 연신 강조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할 아파트를 보는 방법, 자신이 투자 공부를 한 방법 등을 사이트, 블로그, 책 등을 열거해 설명한다.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논란이 될만한 부분도 있다. 저자는 '돈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세입자다. 내 가족의 편안함보다 돈을 먼저 생각해서 집을 안 사는 것이 아닌가? (p.48)'라고 말한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여건상 불가능한 독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또, 저자는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증대하는 '레버리지'를 무척 강조한다. 하지만 이것도 현재의 부동산 정책으로는 제한적인 방법이라 불편하게 읽힐 수 있겠다.

요즘 나와 남편은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집' 얘기를 한다. 어느 동네 시세가 어떻고, 동네별 집값의 차이와 환경, 직장까지의 거리 등을 따져보고 있다. 정부 정책을 알려고 신문을 읽고 커뮤니티의 글을 정독한다. 하루사이 변하는 금리나 시세에 일희일비 하기도 한다. 저자는 '못 먹어도 go'라는 심정으로 용기내 아파트를 사라고 하는데, 절박함이 다른 건지, 사실 나는 쉽지가 않다. 책에는 부동산 관련 '여러 참고 사이트/책/강의'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씩 찾아가며 '내게 딱 맞는 집'을 찾는 데 활용할 생각이다. 책을 읽으니 더 집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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