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돈을 모을 수 있는 인생의 기회는 단 3번이라고 말한다. 미혼기, 신혼기, 아이 입학전이다. 미혼기에는 소비 패턴을 잡아 종잣돈을 모으고, 신혼기에는 새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오래된 아파트를 자가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 사람을 만나는 시간보다, 아파트나 투자공부에 시간을 내어 자산을 늘리라고 말한다.
책은 '투자를 공부하고 아파트를 통해 자산을 불려라'고 연신 강조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할 아파트를 보는 방법, 자신이 투자 공부를 한 방법 등을 사이트, 블로그, 책 등을 열거해 설명한다.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논란이 될만한 부분도 있다. 저자는 '돈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세입자다. 내 가족의 편안함보다 돈을 먼저 생각해서 집을 안 사는 것이 아닌가? (p.48)'라고 말한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여건상 불가능한 독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또, 저자는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증대하는 '레버리지'를 무척 강조한다. 하지만 이것도 현재의 부동산 정책으로는 제한적인 방법이라 불편하게 읽힐 수 있겠다.
요즘 나와 남편은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집' 얘기를 한다. 어느 동네 시세가 어떻고, 동네별 집값의 차이와 환경, 직장까지의 거리 등을 따져보고 있다. 정부 정책을 알려고 신문을 읽고 커뮤니티의 글을 정독한다. 하루사이 변하는 금리나 시세에 일희일비 하기도 한다. 저자는 '못 먹어도 go'라는 심정으로 용기내 아파트를 사라고 하는데, 절박함이 다른 건지, 사실 나는 쉽지가 않다. 책에는 부동산 관련 '여러 참고 사이트/책/강의'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하나씩 찾아가며 '내게 딱 맞는 집'을 찾는 데 활용할 생각이다. 책을 읽으니 더 집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