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자의 맛 -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 특급 집밥 레시피
선미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이 말을 섞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던 어느 비오던 날, 아들이 저자에게 말을 건냅니다. "엄마, 감자수제비 먹고 싶어요." 맑은 육수에 도톰한 감자를 썰어 넣은 수제비를 맛본 아들은 연신 맛있다고 말합니다. 이후 저자는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음식을 차립니다.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준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먹으며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깨닫게 됩니다.

요리는 곧 소통이구나!

저자 선미자는 요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의상디자이너로 일했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다가, 뒤늦게 요리 연구가를 시작했습니다. 1년간 총 7곳의 요리 학원을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20년간 해온 요리들을 바탕삼아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를 오픈합니다. 책 <선미자의 맛>은 미자언니네 요리연구소의 시크릿 집밥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책은 요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각종 요리에 사용되는 생강술, 다시마물, 멸치육수, 맛간장 등 기본양념도 덧붙입니다. 다시마물을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예요. 개인적으로 다시마는 항상 마른 멸치와 함께 뜨겁게 끓여내 육수로 사용해 왔어요. 책에서는 찬물에 우린 다시마물을 추천합니다. 향이 강하지 않고 감칠맛이 나서 좋다고 하네요. 영양밥을 지을 때 쌀물로 넣어서 사용해보고 싶어집니다.



기본양념에 대한 설명 후 책은 본격적으로 요리를 소개합니다. 1~12월까지 매달 6가지의 음식과 테마별 스페셜 메뉴 등 총 105가지가 펼쳐집니다. 제가 꼭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만 골라봤어요. 채소연어장(p.270), 어묵꼬치탕(p.264), 가지냉국(p.156), 초간단 굴비찜(p.196) 입니다. 밥반찬으로 너무 좋은 채소연어장과 가지냉국, 냄새 때문에 걱정되지만 언제나 맛있는 굴비요리, 그리고 쌀쌀한 날씨에 꼭 한번씩 해먹게 되는 어묵탕 입니다. 특히 가족 모두 연어 킬러라서 연어초밥, 구운연어주먹밥, 생연어 등 연어 요리가 빠지지 않는 우리 밥상에 채소연어장은 꼭 필요한 메뉴가 아니었나 싶어요. 신선한 생연어를 감칠맛 나는 소스, 양파와 버무려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잃어버린 입맛도 돌아올 듯 합니다.


 
 

저자의 요리가 온라인 마켓에 요리가 입점되고 동시에 '여성조선'에 매달 연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에는 매일 반찬과 초대요리, 명절요리, 크리스마스 요리까지 저자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모두 담고있어요. 저자는 "맛있는 음식은 가족을 식탁으로 모이게 하고 더 나아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간단하지만 정성스런 집밥, 좋은 음식으로 가족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싶은 분들께 권하는 요리책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