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달걀요리
달걀과학연구회 지음, 김수연 옮김, 곤도 가즈오 외 감수 / 시그마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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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달걀 요리


일본사람들의 식문화는 한국이랑 다를까? 따지고 보면 매우 가까운 나라인데 말이다. 달걀 요리에 일본사람들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우선, 전 세계 달걀 소비량 2위가 일본이라니 놀라웠다. 아마도 거의 매일 달걀을 먹는 것 같다.


 <달걀의 영양소>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들어있어서 달걀은 완전식품이라고 불린다. 레시틴이 들어있어서 노화 방지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달걀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달걀노른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말을 과거에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끔 듣곤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독자도 그로 인해서 달걀에 대하여 기피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일본 후생성이 달걀을 섭취하는 일본 남자와 여자를 10년 동안 추적하여 얻은 통계는 달걀을 많이 섭취하든 적게 섭취하든 그래프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달걀의 다양한 요리법>


달걀 하면 후라이지.’ 한국 사람들은 달걀을 가지고 음식을 한다면 단연 두 가지를 떠오를 것이다. ‘달걀후라이와 계란찜그에 더하여 계란말이 정도를 말이다. 그런데 계란후라이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달걀 후라이를 반숙이냐 완숙이냐를 떠나서 뒤집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이 아무것도 아닌 진실에서 나 자신이 초라해지고야 말았다. 그래서 실전에서 달걀을 뒤집지 않고서 후라이를 시도하였다.


 

 

우리는 살면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을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값싸고 싱싱한 달걀을 구할 수 있기에 이것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모르는 일이 다반사이다. 달걀을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보라. 단순한 계란 후라이의 변신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 제시된 육수를 이용한 일본사람들의 계란말이와 쫀득한 간장 조림의 찐 달걀의 특별함을 느껴보기 바란다. 오늘 저녁에는 명란 계란 마요를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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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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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나르시시즘의 철학이 인간 심리와 관계에 무슨 영향을 미칠까? 다소 어려운듯하나 알고 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많았다. 지나친 자중감이 나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가늠하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얘기이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사랑, 관계, 일상을 풀어내며, 사랑과 외로움을 해석하기도 한다.

 

완벽함은 행복과 인연이 없다. 완벽한 이미지 때문에 자아까지 파괴되고 만다. 진정한 행복을 좇고 완벽한 껍데기에 매몰되지 마라.” p.91

 

나는 완벽주의자였을까? 왜 누군가를 판단하고, 핀잔을 주고 나 자신의 완벽함을 요구했을까? 생각해 보면 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했음을 깨닫지 못했을까? 사실은 그래야 내가 아팠기 때문이었다. 그런 행동으로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반복적인 행동이 후회와 회한으로 점철되었다.

 

관계의 연결은 선이고 마음의 호응과 현재는 지선이다. ‘단절은 어둠을 초래한다. 사람은 외로울수록 내면의 어둠에 잠식된다.” p.110

 

나는 왜 외로움에 몸서리쳐야 하는가? 혹시 내 안의 나르시시즘이 나를 고립시키고, 자신을 외로움이란 방구석에 처박아 놓은 것은 아닐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는데, 그러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는데 말이다. 진실은 나만이 아는 것. 사람들은 늘 그래왔다. 관계의 선이 끊어지는 순간 나는 혼자였다. 직장에서도 친구들 가운데서도 심지어 가족 안에서도 난 혼자였다. 나의 나르시시즘이 고개를 드는 순간 난 늘 혼자였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내가 옳으니 모두 내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라는 믿음이다. 이는 사랑하는 서로를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다. 옳고 그름만 따질 것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 222

 

그렇다. 내 안의 나르시시즘을 보호하고자, 다른 사람의 나르시시즘을 파괴하는 행동을 멈추자. 다른 사람을 그루밍하는 행동이 이 사회에서 어떤 심각한 문제를 만드는지 안다면 나 자신이 그래서는 안 되지 않는가? 사람은 모두 독립적인 존재이다. 누구니까, 그래서는 안 돼. 누구니까, 당연히 내 말을 들어야지. 라는 식의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든 게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독립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신을 과대하게 포장하기보다는 내가 사회의 작은 구성원이고 완벽하지 않은 한 인간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특히, 독자로서 요즘 내게 필요했던 것은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순간 그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유익하든 아니든 판단의 몫은 모두 각자의 것이고, 또 어쩌면 나의 판단이 전적으로 옳은 것도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르시시즘이 올바로 작동하기 위해 오늘도 나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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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가 만든 질서 - 인류와 우주의 진화 코드
스튜어트 A. 카우프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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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가 만든 질서

 

혼돈의 세상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을 펼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중심이 있지 않을까? 일어난 모든 현상이 그냥 일어난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혹시 신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이 그런 대답도 해줄까? 이런 막연한 상상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데카르트의 철학을 논하면서, 세계는 고전 물리학 안에서 정직한 궤도를 운행하는 거대한 기계라고 말한다. 뉴턴의 물리학에 일신교의 신은 자연신으로 후퇴했다고 말한다. 과학 중심에 세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무질서가 만든 질서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점에 있어서 반문한다. 우주가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마치 모래가 흩어지다가 한곳으로 모이고 그것들이 자연 생태계를 이루며, 인간이 사는 세상으로 변했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우주의 수많은 별 가운데 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질서라는 공간에서 극히 미세한 부분의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 과일 가게의 정돈된 과일들이 짝을 이루어 스스로 질서 있게 정리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게 현실적인 일일까?

 

세상은 박테리아의 탄생과 그들의 진화로서의 산물이며, 우주의 심연도 그렇게 이루어졌다는 말도 결국은 관점이 차이이다. 물리학적인 세계의 질서가 우연의 산물이 아닐 것이다. 필자는 오히려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가 논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지구의 환경도 그 속에 존재하는 물리법칙도 누군가의 개입이 있지 않은 한 저절로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게 모순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길가에 뒹구는 낙엽이나, 돌멩이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되기에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서평을 하느님을 믿는 나의 관점에서 풀어쓴 것이다. 사람마다 종교를 믿든 진화를 믿든 그것은 각자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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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산더 콜라트 지음, 문지희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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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한 하루

 

이 책은 56세 네덜란드 중년남의 이야기이다. 이름은 행크이고 이혼남이며 솔직히 찌질남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이다. 심부전을 앓고 있는 빌런이란 개를 키우고 있다. 제목을 보면 사랑스러운 개와의 삶이나 이별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찌질남의 사랑 이야기이다. 불륜, 이혼, 또 다른 사랑말이다. 그런데 그 우울한 남자의 이야기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번민하고 고민하는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있다.

 

저녁 풍경은 아름답다. 심지어 너무 아름답고, 더 아름다워질 것을 약속하는 듯하다.” 행크가 미아를 만나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시작은 온 세상을 바꾸어놓는다. 노년으로 접어든 나이도 무색할 만큼 마음의 감정은 파도를 치고 격동하며 솓아 오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을 읽으면 작가의 표현방식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 행크가 가진 느낌이 꼭 나의 감정과 교류하는 듯하다.

 

행크의 트라우마가 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난다. 특히 잘못된 방식의 대인관계가 자신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결국, 치료법은 간단하다. 행크에게 나타난 미아처럼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바람은 스쳐 간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문제는 잊고 살거나, 기회를 놓치고 만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 그때 그 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기에 만족한다. 돌이켜보면 내 것이 아니었음을 감사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하며 살아 숨 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아내 그리고 세 마리의 개도 내가 살고 있는 이유이다. 이들도 행크의 반려견처럼 죽음을 기다리는 순간이 오겠지. 소중한 기억들 그리고 순간들을 기록할 것이다. 지금부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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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 500 - 막막한 인생길에 빛이 되는 글들!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석필 엮음 / 창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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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 500

 

한 번쯤은 이런 책이 갖고 싶었다. 내 마음의 등불 같은 명언 집 말이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에머슨의 명언 집에는 특별함이 있다. 평범하면서도 또 명료하며 무엇보다도 간단하다. 너무 어려운 말들이 수록되어 난해하게 해석되지 않는다.

 

생각은 행동의 씨앗이다.”

 

늘 반대로 생각했던 나의 사고방식을 확 전환해주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면 내 생각은 무엇으로 비롯되었을까? 마음이 아닐까?

 

행복은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들에게 뿌릴 수 없는 향수 같은 것이다.”

 

얼마나 이치적인가? 내가 행복하지 않은 데, 누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말인가?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

 

건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품이다. 좋은 성품은 재능보다 중요한데, 심지어 재능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경우에도 그러하다.”

 

뼈 때리는 말이다.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능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유명한 야구선수가 인생을 망치는 일을 보면서 재능이 인성을 앞설 수 없음을 자각하게 된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좋은 인생을 살아가지 못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힌다. 그때마다 늘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또다시 그 일을 반복하는 게 인간이 아닌가 싶다. 에머슨의 명언 집이 그럴 때 나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 시절에 한번은 일기를 써보려고 예쁜 일기장을 산 기억이 있다. 그 일기장은 열쇠가 달린 특별한 일기장이었는데 틈 날 때마다, 시를 적어보곤 하였다. 에머슨 명언 집은 그때의 나를 연상하게 한다. 다만, 나만의 일기장에 내가 쓴 시나 나의 다짐이 아니라, 오래전 세상의 어둠을 꿰뚫어 본 한 저명한 인사가 내게 써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사서 친한 벗에게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과감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주옥같은 명언과 영어의 문장들은 생각의 끈을 고급스러운 선물을 포장하는 느낌을 준다. 에머슨 명언 집을 읽고서 내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우리는 내일 비가 올 것을 알지만, 1년 후에는 언제 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너무 멀리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지나친 염려로 나를 해치지 않고 싶은 마음에 남겨본다. 걱정을 사서 하지 말자는 나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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