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리아 2025
김상균 외 지음 / 파지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한 해 산업에 관한 키워드는 단연 AI 인공지능이다. 사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예전부터 자율주행, 드론, 로봇에는 관심이 있었다. 사회적 규제에 막혀서 산업이 발전할지 의문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정말 변화의 물결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듯하다.

 

온라인 서점에 올라가 있는 관련된 국내 서적이 2천 권을 넘는다는 말을 듣고 실로 놀라웠다. 나도 간접적 AI시대를 살고 경험하고 있는데 모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GPT를 경험도 해보고 그걸 가지고 작업도 경험해 보았다. 아직은 완벽한 신뢰를 못 느꼈는데 이렇게 빨리 산업에 녹아들다니 세상이 무섭기까지 하다.

 

미국의 빅테크 산업이 지향하는 분야가 인공지능이니 앞으로의 세상의 들어올 패러다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과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어디에 서 있는가? 아직은 할 말이 없다. 내가 레거시 미디어가 빠르게 유튜브의 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미디어의 시대도 그러하거늘 4차산업의 변화는 오죽하겠는가?

 

정말 놀라운 것은 농업과 같은 일차 산업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되어 농작물의 생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니 도대체 뭐지?’

 

박물관이나 전시회 시스템도 인공지능이 각 분야의 사람들의 니즈를 공략하고 전시를 계획하면 도대체 뭐지?’

철강산업과 같은 위험한 산업현장에 안전관리나 데이터를 통해 불량을 감소한다면 도대체 뭐지?’

 

도대체 뭐지?’ 이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따라서, 정신을 차리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미 세상은 바뀌고 있다. 내가 그곳에 중심이 될 것인지 아니면 참관자가 될 것인지는 지금 내가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는 자세에 달려 있을 것이다. 꿈꾸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 2025년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현재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이 산업의 선도주자로 세계를 이끄는 장엄한 목표가 아니라, 생활 속 작은 부면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줄 친구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특허 존중 사회
백만기.전기억 지음 / 타커스(끌레마)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허 존중 사회

 

특허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나? 내가 이것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에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변리사 말이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월급쟁이로 살면 좋을 것을 변리사라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산업혁명 이후로 특허가 사회와 나라에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결국 우리가 누리는 모든 사물에서 특허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특허가 지방의 소규모 공장이든 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든 관련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었다. 무식한 아빠의 생각이 아들의 창창한 앞길을 막으려 한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특허의 역사적 시작과 산업의 발전의 특허제도의 역할을 명료하게 서술한다. 콘스탄티노플에서의 유럽과 이슬람과의 전쟁에서의 역사적 배경에서 오늘날과 같은 유사점을 발견하고서는 나는 아주 흥미로웠다. 우르반의 대포가 중차대한 전쟁에서 기술 유출과 관련되어 있었다니 마치 오늘날 모기업에서 기술 유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바로 이러한 일들이 특허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고종 시대의 지석영 선생의 종두법은 너무나 유명하다. 어린 시절 역사 만화에서 등장할 정도였으니까. 역사 만화에 등장하면 위인임이 틀림없다. 그것도 대단한 위인 말이다. 세종대왕같이. 그러고 보니 세종대왕 시대에 유명한 발명가 장영실도 특허법이 있었다면 그의 엄청난 발명품들이 더욱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지석영 선생은 고종에게 특허법을 장려한 사람이고 그로 인해서 조선에서 특허와 발명품이 틀을 잡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을 역사적 고증과 사진 자료로 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우리의 지식 상자에 메모하고 남겨두는 것은 어떨까?

 

내시경 캡슐, 밥솥, 와이파이, 휴대전화기, 반도체, 자동차 디자인, 스타벅스 커피,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과 발명품들은 특허법에 따라 보호받는다. 만일 특허라는 제도가 없다면 그 어떤 기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특허와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소한 물건일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상표 특허권에 대한 로얄티를 지급하는 문제가 아니다. 필연적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여기에는 도덕적 양심의 기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과 더불어 특허권을 법제화하고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 사회적 수단도 중요하다. 우리 아들녀석이 진로를 잘 선택하는 것 같다. 조만간 이 책을 직접 선물해야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기억 2025-02-1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들의 장래를 위해 어려운 책까지 읽으시고 생각을 바꾸었다는 대목에서 감동입니다. 그 아버지의 아들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이 듭니다.
 
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물리학자의 세상을 보는 이치와 지혜는 오늘날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에 의문 부호들을 하나둘씩 달아놓는다. 공정한 세상 가설을 믿어왔던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마치 내가 믿어왔던 동양철학에 반기를 드는 것 같아 거북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작가는 아주 치밀하면서도 이성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기 어렵게 말이다. 참으로 이공계다운 발상 아닌가?

 

이야기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성공이란 키워드를 통계학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한다.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의 차이가 왜 분명히 다른지에 대해, 경제적 지위에 따라서 도덕적 관념이 왜 그리도 다른지 그 이유에 대해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조차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는지 통계나 수치 과학적 설명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

 

삶을 하나로 규정하고 답을 찾는 사람들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작가의 생각은 늘 정답은 없다.’이기에 우리가 직접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인정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완웨이강의 말처럼 삶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 다소 복잡하기 때문은 아닐까?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통계를 믿는 것이 낫다. 여기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수많은 전문가가 말하는 성공과 불확실성이 동전 던지기보다 못한 확률이라면 무엇을 믿고 투자하고 무엇을 근거로 부를 축적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유튜브를 통해서 내가 듣고 싶은 것을 골라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인공지능 시스템도 내가 좋아하는 선호도를 그대로 이용하여 정보를 제공했는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나 자신을 믿고 움직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철학적 고찰을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나를 풀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었다. 마치 어렵게 시간을 들여서 맞추어 좋은 모자이크 퍼즐을 바닥에 모두 흩트려 놓은 기분이지만 다시 하나하나 끼워 맞추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래,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은 게 인생이다. 그렇게 시작하는 25년도를 바라보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운더리 - 최신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이 알려주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보호막
김현 지음 / 심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촘촘한 사회적 거미줄 안에서 갖혀있는 하루살이 같은 인생살이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인간관계, 직업의 성공, 나의 감정, 어느 것 하나 자신이 없다면 이 책에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인간적 거리두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는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항상 누군가를 먹잇감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사람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 웃고 대하지만 언제나 깔보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면 보통은 피하려하거나 거기에 길들여지게 마련이다. 돌이켜보면 사회적 성숙이 덜 되어 있기에 그런 일을 겪는 게 아닌가 싶다. 적절한 거리두기는 나를 보호한다. 그것을 표현할 때 그것도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태도로 거절할 때 나의 바운더리는 시작되는 것이다.내가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표현은 바운더리도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는 것이다. 방법은 상황에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나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망할 필요가 없다. 까짓거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면 되는 거지. 어려울 것도 없다.

실패는 완벽주의에 번아웃을 가져오지만 나를 성장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 잊어버리는 것도 기술인가? 요즘 나는 지난 과오와 실수를 특유의 유머로 승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꽁꽁 마음속에 숨기고 힘들어 하는 것보다 훨씬 내 감정을 덜어내는 데 유익하였다. 어쩌면 나를 이해하는 감정이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휴식이 가져다주는 선물을 오용하는 방식을 버리고 나의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시간을 충분히 자주 갖기로 하였다. 어제 친구들과 늦은 시간까지 얘기와 수다를 나누었던 것도 휴식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 그것이 무엇이든 내 마음에 에너지와 기쁨을 주는 것은 휴식인 것이다. 단지 몇 가지를 추려봐도 요즘 '내가 참으로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 생각해본다.

별 볼일 없는 하루살이 인생일지라도 살아볼 만하다. 거미줄에 우연히 덫에 걸려서 타인이든 나든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 -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단단해지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윤수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적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인생 선배들의 무례하고 미성숙한 태도를 마주하게 되는 것만큼 실망스러운 일이 없다." - 48p.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가? 어른스러움을 고집하는 것이 어른다움이 아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의 나 생각해 보면 정말 어른인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된다. 작가는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을 던지며 굳이 어른이라고 자처하지 않아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소개한다. 멋진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이 먹었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 둘씩 세기어가는 과정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일의 진정한 의미는 존재가 아닌 연결에 있었음을 알고 '나'의 일보다 '우리'의 일로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얻는다."-p131.

​일과 직업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돈벌이 수단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노동인가? 그것만이라면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하고 재미없는 삶의 일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연결된 중요한 공간이라면 그 가치가 공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어떠할까? 아침 일을 나갈 때 마음이 설레지 않을까? 직장에서 사람을 마주할 때 왠지 가슴이 뜨겁게 타오르지 않을까? 오늘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마음 자세를 배워본다.

윤수빈 작가는 유어 셀린이라는 유튜버이자 아나운서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그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스피칭 하는 방법과 대화의 기술을 짤막하게나마 듣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윤수빈 작가가 쓴 이 에세이는 그녀가 살면서 겪었던 소소한 기쁨과 느낌 특히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누었던 추억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삶에서 놓쳤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위에 두 내용은 이 책의 여러 가지 내용 중에 일부분을 나의 생각을 통해서 나름대로 해석해 본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작은 쉼과 휴식을 얻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