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본질 - 절대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9가지 기술
이윤규 지음 / 빅피시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의 본질

 

이 책은 한마디로 최강의 공부법을 제공한다. 수험생을 비롯하여 학생들과 학부모가 이 책의 공부의 비법들을 습득한다면 나는 최상의 공부법을 터득했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한 가지 후회스러운 것은 왜 이 책을 이제야 접하게 되었는지였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수험생인 우리 아들에게 적용해주었을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공부의 본질 9가지를 제시한다.

 

추진력은 목표에 달려있다.

2. 공부의 본질을 꿰뚫는 발상의 전환

3. 적게 공부해도 성과는 좋은 공부프로세스

4.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시간 관리의 기술

5.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집중의 기술

6.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주는 마음 관리법

7.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리 인출법

8. 아직 바꿀 기회, 점검의 기술

9. 마지막에 누가 완성도 있는 결과를 만드는가?

 

위 아홉 가지 부제를 곰곰이 씹어보면서 생각해보라. 분명히 마음을 끌어당기는 주제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3번의 적게 공부해도 성과는 좋은 공부프로세스에서 숲이나 나무가 아니라 땅을 본다는 주제를 파악해보자. 흔히 하는 공부방식에서 사람들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방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된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 가지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데, 귀납으로 시작해서 연역으로 끝내라고 조언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기가 공부하는 문제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면서 단원별로 분류하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식의 폭이 늘어나게 되고 이해력이 한층 더해질 것이다. 물론 나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빠르게 성적을 올리는 방법에 관한 공부법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해설집을 3회 정도 반복하고 암기하는 방식은 소위 쌍팔년도 방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몸을 저전력 모드로 쓰는 방법에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나는 아들에게 계속 일찍 일어나라.’고만 했을까? 늘 새벽 1, 2시에 자게 하면서 6, 7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라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새벽형 인간이니, 아침형 인간이니 하는 문제를 떠나서 자신의 몸의 생체 리듬에 맞게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도 늘 초조해진다. 이러한 조급함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국에 있는 수험생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꼭 읽고서 적용하기를 바란다. 공부의 본질을 깨달아서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자의 흑역사

 

과학자들은 그 성공 때문에 자연을 바라보고, 자신의 특수한 방법들이 필연적이고 정확하다는 생각에 빠져든다. 그러나 과학은 그런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연이 몇 번이고 보여주었듯이 자연의 근간을 이루는 여러 진리는 가장 훌륭한 과학자들을 넘어선다.” - p. 75

위 설명이 이 책을 표현하는 전체 요점이라 하겠다.

 

1930년대에 인도 출신의 한 젊은 과학자가 등장했다. 그는 시카고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아니 세상을 바꿀 이론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그것은 바로 [항성 구조 연구 입문]이란 책인데, 상대성 이론적 축퇴에 대한 추론과 놀리, 계산 결과, 공식들을 담은 것이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상대성 이론적 축퇴란 무엇인가? 이것은 천문학자들이 소위 말하는 백색왜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백색왜성은 생애 후기에 천채내부의 핵반응으로 생성되는 복사압력보다 천체 외부의 인력이 훨씬 커지므로 천체의 밀도가 높아져서 부피가 줄어들고 중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에너지를 지니는 것을 말한다. 당시에 과학자들은 보통 백색왜성의 나이를 1만 년으로 추정하였다.

 

인도 출신 찬드라세카르는 거기에 반기를 들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들의 이론에 대립하는 이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었다. 상대성이론의 메커니즘과 임계질량에 관해 설명하므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블랙홀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상대성이론의 축퇴를 고려하여 특정 임계점 이상 상태가 되면 중력 즉 인력이 매우 커져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지속해서 수축하게 되고 항성의 반지름이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게 되고 에너지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평온한 상태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에딩턴의 학술회에서 찬드라세카르의 학술을 처참하게 짓밟고, 창피를 주었다. 그가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아무도 그의 말에 반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찬드라세카르의 논리가 오늘날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위에 소개한 인용문에서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할 점들이 있다. 과학은 세상의 진리에 비해 정말 아주 작은 성과에 불과하며, 언제나 그 진리는 바뀔 수도 있음을 말이다. 마치 세상에 등장한 과학적 사실들이 전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에 보게 되었을 때, 과학자들의 수난사를 재미있게 구성한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오히려 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겸손이 가져다주는 유익은 과학이론을 발전시키고 세상을 바꿀 것이다. 우리는 또 다른 세상에서 진리를 찾게 될 것이며, 다시 겸손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 어떤 인생이 될지는 50부터 판가름 난다 50의 서재 4
마쓰오 가즈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부터 뻗어가는 사람, 시들어가는 사람

 

50이라는 나이. 이제 인생의 뒤안길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이 나이에 이제 무엇을 더 바라고 원하겠는가?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관점은 분명히 달라졌다. 50이라는 나이를 한창 활동할 나이라고 생각하기에 말이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인 노인빈곤율, 저출산 문제가 상호 연관이 있고, 노인이 가난한 나라가 되어버린 지금, 정년이라는 나이가 퇴색할 만큼 50이라는 나이가 중요해졌다.

 

마쓰오 가즈야 저자는 50대 중반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50대부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서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 69p에서 호스피탈리티 연구소대표가 말한 목숨의 5단계이론에서 숙명-운명-천명-수명의 단계를 밟으며 인간은 성장하고 소멸하는데 지금 내가 살아가는 단계가 어디인지 숙고하므로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각자는 어느 단계를 살아가고 있는가?

 

포용과 용서의 삶을 누리는 50대가 가능할까?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고집도 늘고, 사람을 대하는 면에서 편협해지는 것을 느끼지 않는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쉽게 편협해지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용서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지나간 잘못을 용서하고 남을 용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 부면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동안 나의 실수와 지나간 잘못을 용서하지 못해서 후회를 많이 하며 살아왔다. 50대에 정작 내가 해온 일들이 허무하게 되었을 때, 더욱 나를 용서할 수 없었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관용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싸우고, 사과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책임을 추궁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서로 사랑하고 살아가기에도 모자란 시간이 아닌가? 비록, 찰나와도 같은 인생이지만, 좋은 인간관계가 좋은 인생을 만든다.” p.105

엉킨 실타래를 풀어보자. 50이라는 나이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보는 것은 어떨까? 그게 진정으로 뻗어가는 사람의 태도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7 - 사내들만의 미학, 개정판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7
프로스페르 메리메 외 지음, 이문열 엮음, 김석희 외 옮김 / 무블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내들만의 미학

 

이 책은 현대문학 거장들의 단편집이다. 프로스페스 메리메, 헤르만 헤세, 가브리엘로 단눈치오와 같은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단권으로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책들을 단편집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좋다. 전체적인 색깔은 남자들의 기질과 특성을 살려내어 작품들에 녹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문열 작가가 선택한 단편집에서 남자들의 특성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볼거리다.

 

표지에 등장하는 소의 정체는 아마도 S.W. 스코트의 작품인 두 소몰이꾼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목동과 잉글랜드 목동의 싸움 이야기이다. 두 절친이 원수가 되어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다혈질의 남자 말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한국남자들이 얘기처럼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예를 건 남자들의 이야기. 목숨보다 중한 남자들의 명예. 난 솔직히 남자지만 이런 이야기가 부담스럽다. 이런 기질이 역사에서 남긴 발자취는 전쟁과 아픔, 남성 우월주의로 점철된 처절한 역사일 뿐이다. 도망자를 고발한 비열한 아들을 죽이는 아버지의 심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기우사로써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된 사람도 이해할 수 없다. 프랑스 병사들 앞에서 당당하게 할복을 하는 일본 병사들도 이해할 수 없다. 자기 마을의 우상을 다른 마을의 교회에 들여놓으려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란 말인가?

 

우리 시대에 진정한 남자다움이 있는가? 사회적 지배층이 철저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틀에서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자신들의 화려한 성에서 살아가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진정한 남자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 진정한 사나이는 남을 짓밟고, 모략하고, 약점을 잡지 않는다. 다양한 미디어가 자신들을 보호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온다. 이문열 작가가 추천한 남자들의 이야기, 사내들의 미학을 읽고서 성찰하게 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을 만드는 사람 - 개정보급판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을 만드는 사람 마윤제

 

너무나도 장엄하고, 남자답고, 아름답기까지 한 소설. 내가 한국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한국 사람이 쓴 소설이 맞아?’ 왜냐하면, 소설의 배경도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고원을 생각나게 하고, 안데스산맥을 떠오르게 하였으며, 찬란한 대서양과 태평양까지 느껴지게 하였는데,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생생해서 마치, 내가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었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가우치 즉, 아르헨티나 목동으로서 살며, 대자연의 살아 숨 쉬는 영혼을 찾아서, 생을 마감한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와 삶을 통해서, 격동하는 시대를 경험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특히, 서민들의 아픔과 애환을 맛볼 수 있고,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라는 노래를 생각나게 하는 에바 페론의 죽음과 관련된 얘기도 잠깐 들어볼 수 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은 참담하였고, 꿈과 목표가 없는 삶이었다. 한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였는데, 그 시절에 지하철이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정치적 한계와 인간 제도의 부패는 늘 사람들을 괴롭혀 왔고, 결국 인간의 삶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메시지를 주인공을 통해서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장엄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말이다.

 

웨나를 찾아 떠도는 삶이란? 바람의 신 웨나를 찾아서 떠도는 삶은 고되고 힘든 여정이었다. 시시포스의 삶처럼 바위를 언덕으로 굴려 올려야 하는 운명이다. 그는 죽음의 눈앞에서 자신의 웨나를 만났다. 모든 것을 날려버릴 강한 바람과 더불어 말이다. 그것이 살인 표범이었든, 탈출한 탈옥수였든 상관없다. 웨나를 찾았다. 바람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기에 말이다.

 

당신은 삶을 규정할 수 있는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사람들은 정치에서 또는 종교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에게 가져온 결과는 너무나도 해롭고, 허무한 것이었다. 어쩌면 그 대답을 웨나는 알지 않을까? 외로운 가우치가 늙어서까지 찾아서 헤맨 그 웨나는 알고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