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길돈 - 윤태익 위기극복 콘서트
윤태익 지음 / 지식노마드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뜻길돈? 이게 무슨 말인가…….

뜻을 세우고 길을 찾으면 돈이 따라 온다!

참 재미있으면서도 솔깃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제목만 보고는 재테크 도서 중 하나일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일반 재테크에 관련된 책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펼쳐 들었는데

과연 이것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돈이 잘 벌 수 있다, 내지는 잘 굴릴 수 있다’라는

내용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그냥 일반 재테크 관련 도서를 보고 싶다면

다른 책을 보아야 하겠다는 얘기이다. 책 제목만 보고 이런 책인 줄 알았는데

펼쳐보니 아니다 하는 말들을 하는 독자가 간혹 있기에 하는 말이다.

그럼 이 책을 보면 후회할 수 있겠느냐? 절대! 그렇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가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했을 때

자신의 입장에 맞지 않게 무조건 성공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했다더라 하며

그 방식을 쫒아 다니다가 결국 이도저도 되지 못한 채 실패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지난번 서점에서 책을 보니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관련 책을

종류 불문하고 산처럼 쌓은 후 구입해가는 것을 보았다.

얼핏 보니 부동산, 주식, 펀드 등등 참 종류도 다양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성공사례가 적혀 있거나 하는 책인 것을

보면, 책대로 했을 때 자신도 성공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자신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며 어떤 길을 택해야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고, 단지 남의 성공만을 보며

그것이 마치 자신의 성공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위기가 닥쳤을 때 “아 나는 안 돼. 내 환경이 이것밖에 되지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어.”라며 실패에 대한 책임과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환경이나 남의 탓, 또는 사회 탓으로 돌리기 일쑤이다.


그럼 뜻길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경영학 박사이자 인하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인 저자는 현 시대에서

위기극복을 통해 각 자신이 바로 서야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위기는 말 그대로 위기가 아니라 [위]대한 [기]회라는 것이다.

그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며, 내 삶의 중심을 잡았을 때 성공은 당연히 따라 온다고 한다.

다시 말해 누가 성공했다고 그 길을 주체성 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하고 빠져들 수 있는 일,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굳이 성공이라는 결과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어느 새 그 성공이라는 정상에 서게 된다는 얘기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참 많은 찔림을 느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 자신도 전공과는 다른 길을 가며, 회사에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 일에

버거움을 느껴 이직을 하곤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지나왔던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았지만 소위 성공가도를

달리지 못했던 것은 나 자신이 그 때 삶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다 결혼생활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하지만 지난 날 더 열심히 살지 못했던

후회감이 조금 들던 때 뜻길돈을 만나 가슴이 벅차고 다시 시작하자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그래, 늦지 않았어. 아직 젊으니까. 지금 당장 사회생활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방향을 잡기에 충분한 감동을 받았다.


그렇다. 이 책은 돈 잘 벌고 싶은 사람보다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픈

사람과 난 안 돼, 이제 늦었어, 내 한계는 이 것 밖에 되지 않아 라며 좌절한 사람들,

그 안에서 다시금 희망과 힘을 얻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기에 권하고 싶다.

진정 성공이라는 영광을 얻으려면 그 원천을 주위에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내 안에서 발견하고 또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뜻길돈. 뜻을 세우고 길을 찾으면 돈이 따라 온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원한다.
 

   
 

위기가 닥쳤는데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몰라서 못하는 건가 아니면

아는 데도 안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는 묻습니다.

“위기를 탈출하고 싶은 간~절함이 정말로 있습니까?”

시련과 역경이 닥쳤을지라도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다면

그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문제는 의지입니다.

살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생각하고 뛰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뛰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입으로 일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말합니다.

“하려고 했었는데 하지 않았고, 할 수 있었는데 이루지 못했다.”는 말은

주인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나올 수 없는 말입니다.  

머슴의 입에서나 나옴직한 말이지요.

내일을 위하여 오늘이라는 시간을 저축하지 마십시오.

오늘 이 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들어야 내일도 내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도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비로소 내 시간이 됩니다.

 

[본문 中 에서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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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 미셸 오바마 >
책장을 덮고 한참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앉아 있었다.
벅차오름, 도전정신이 함께 어우러져 약간 흥분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미셸 오바마는 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것인가,
책장 하나하나를 넘겨가며 나를 향한 그리고 세상의 사람들을 향한 외침을
가슴 떨리게 듣고 있었음을 미셸 오바마를 만난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005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당시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화려한 정계 데뷔를
할 당시 마침 미셸 오바마는 시카고대학병원 대외협력 담당 부원장이 되었기에
이에 사람들은 남편 덕에 승진했다고 수군 거렸지만
시카고대학병원 원장 마이클 리오던은 "미셸의 능력 자체가 승진의 이유입니다."라는 말로
그러한 수군거림을 일축한 바가 있다.

미셸 오바마는 어떤 사람인가?
미국 내에서 흑인 밀집도가 두 번째로 높다는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나고 자란
100% 흑인 미셸은 남편 덕에 유명세를 탄 퍼스트레이디가 아니었다.
침실이 하나 뿐인 아파트에 세를 살고, 거실을 목판으로 나누어 만든 방에서
자고 공부하며 대학 근처에도 가지 못한 부모를 둔 여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버락 오바마만큼 지지를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었을까?
지금의 그녀가 있기까지 스스로의 자질과 능력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공로는
미셸이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세상과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곁에서 늘 응원하며, 스스로 성실함으로써 모범을 보인 부모님이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의 부모는 어려서부터 그들의 자녀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하게 했다.
그것은 아마도 이것은 이것이다 라는 결론에 그저 수긍만 하지 말고
왜라는 의문을 가짐으로 인해 더 나은 것을 추구하라는 가르침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그녀의 승부욕도 크게 한 몫을 한 듯 싶다.
지기 싫어하는 근성. 그 도전정신 역시 미셸로 하여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리라.
미셸의 오빠 크레이그의 변에 따르면 그녀는 정말 열심히, 꾸준하게 공부에
전념했다고 한다. 오빠가 농구를 하고 TV를 보고 끝내는 그 시간까지도 꼼짝않고
공부를 했다는 미셸. 그런 열심도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재학시절 이방인과 같은 느낌이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미셸은 프린스턴대학 사회학과,
하버드 로스쿨, 일류 법률 회사 소속 변호사, 공공 연대 시카고 지부장,
시카고대학병원 대외협력 담당 부원장,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부인
첫 번째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미셸의 이런 화려한 이력과 능력 뒤에
상류층 집안에 잘 나가는 부모와 재력 등이 뒷받침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였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온 요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그 반대의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은
그녀였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시청에서 박봉의 직업을 가졌지만 세상을 떠나는 그 날까지
성실함을 보였던 아버지와, 언제나 자녀에게 자신들이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의심치 않게 했던 어머니. 그것이 원천이었던 것일게다.

또한 미셸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녀의 진심.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성경 요한복음 8장 32절) >라는
인용구절이 본문에 있는 만큼 그녀는 진실을 말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생각나는대로 말을 뱉는 것이 아니라 무척 신중하며 말을 아낄 줄
아는 그녀였다.

미셸이 가장 멋져 보였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위해 남들이 만류에도 실행해내는 신념.
연봉 27만달러가 넘고 안정된 직업을 뒤로 한 채 자신의 신념을 따라
이직을 했던 미셸, 그녀의 용기 있는 결단과 그 목소리에 내 가슴마저 떨려옴을
많은 독자들도 느꼈을까?

그렇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내가 미셸에게 반한 것은.
그 이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녀와 버락 대통령의 가족애, 그리고 인간美 때문이었다.
처음 신문의 국제사회면에서 만났던 버락과 미셸의 이야기보다 미셸 오바마라는
책을 통해 만난 그녀는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더욱 내게도 도전이 되었다.
미셸과 버락이 만난 스토리부터, 깜짝 청혼, 그리고 결혼 후 육아에 대한 갈등과,
양말 사건(?) 고양이 화장실 청소까지 -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미셸의 증언들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나는 미셸처럼 퍼스트레이디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내 남편이 대통령이 아니니까. :)
그렇지만 나도 미셸처럼 내 가족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아내와 엄마, 형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편에게 더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아내,
훗날 아이들이 정말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엄마,
그리고 내가 꿈꾸고 하고자 하는 그 일에 있어 정상이고자 하는 열심과 당당함.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깊이 사랑하고,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좀 더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자질이 내게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미셸 오바마.
내게 있어서 올해 최고의 여인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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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발도로프와 한의학이 만난 학교 1
이양호 지음 / 글숲산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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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
책의 제목을 보고 독특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읽고 싶었습니다.
본 책, 공부를 잘 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첫 편에 나오는 심청전,
심학규에 관한 이야기는 다소 놀라움이었어요.
그저 알고 있던 심청전의 이야기는 효성 지극한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스스로 팔려가 아비의 눈을 뜨게 하였다.. 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는데 심학규가 상징하는 의미, 그 시대상을 반영하던 그의 모습을 꼬집음에,
아!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심학규가 눈을 뜬 시점은 심청이가 자신이 부려야 할 종이 아니라
되려 섬겨야 할 황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요?
책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중간 나오는 내용처럼 그저 공부를 잘하고 뛰어난 두뇌, 젊음,
자신이 가진 기량만을 뽐내서 성공적인 인간상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바로 알고(앎) 자신이 가졌음을 통하여 섬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 것,
그것이 성공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사회는 어떤가요?
경쟁에서 이겨서 살아 남아야만 강자라고 생각하는 현실. 과연 그런가요?
주위를 둘러보면 심심치 않게 이런 말들을 듣게 됩니다.

"우정이 밥 먹여주니? 네가 그 친구보다 더 공부 잘하는 거, 그게 우선인거야."
"친구가 다 뭐냐? 공부 잘하는 친구 아니면 만나지 마라. 대학가서 만나도 되는 것이 친구야."
"앞만 보고 달려. 일류대만 가면 원하는 거 다 해주마."
"음악이고 미술이고~ 도덕.윤리가 다 뭐냐. 국영수과에 집중해."

억지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 모두 공감하는 바이죠?
TV 드라마에서 오버스럽게 나오는 연기자의 대사가 아닙니다.
지금 바로 우리의 현실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에게 하는 부모나 선생님의 해당되는 것일까요?
저런 말을 들으며 자란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가고 성인이 되면
갑자기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이 되겠습니까?

뉴스에서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의 모 지역 모 민영아파트에서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어울리지도 말 것이며
임대아파트의 학생들이 민영아파트를 통과해서 학교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쳐놓았다는 것을요.
그 때문에 몇 분이면 도착할 학교를 그 시간의 몇 배나 걸려서야 등하교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비통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어쩌다 우리 사는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하고 말입니다.
부모의 그런 모습을 본 아이들이 자라서 소위 지도계층에 올랐다고 치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부정부패, 뇌물사건, 공금횡령 등등...
앞으로 그런 일들은 더욱 난무하여 되려 뉴스거리가 아닌 일상다반사가 되지 않을까요?
공부만 잘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고 '우리'가 아닌 오직 '나'만 알고 자란 그 아이들이
이끌어 갈 사회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요즘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언어,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 등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어디서 저런 재능이 나왔을까 궁금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지요.
많은 학생들이 그 뛰어난 재능만큼 도덕성도 갖추었기를 소망하는 바이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며칠 전 병원에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아파트 어귀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서로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 살 배기 제 아들의 주먹(또래 아이들보다는 꽤 큰 주먹입니다.)만한
단단한 돌맹이를 화단에서 꺼내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혹여 학생들이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낼까, 돌에 맞기라도 할까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더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행동은 아주 나쁜 짓이다.
왜 친구에게 서로 돌을 던지는 것이냐 라고 묻자 주춤주춤 얼버무리며 도망을 치더군요.
보아하니 별 이유가 없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나 봅니다.
약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입안이 까끌거리며 씁쓸해 오는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사이에 끼워져 오는 전단지들의 90% 이상이 학원 홍보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예전같으면 주의 깊게 보았을 터인데 이제 그것들이
우선이 아님을 잘 알기에 접어 둡니다.
이 세상의 아이들이... 그리고 내 아이들이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사람으로 커 나갈 것이 아니라
바른 사람으로 자라야 겠다는 절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저자 이양호님은 독일로 가서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셨더군요.
지금 현 세대의 선생님들의 대부분은 정말 올바른 교육자의 길을 걷고 계실터이지만
간혹 보면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시니..
그 분들 또한 어렸을 때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심성으로 자라왔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올바른 교육의 길로 이끄시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또 그 가르침을 배우고 깨달아 올바른 길을 걷는 아이들, 학생들이 더욱 많아져
결국은 바른 사회가 세워지는 데 흔들림 없는 반석이 되어주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느 분야의 공부를 잘 하든 도덕성과 바른 윤리를 그 밑바탕에 두고
공부해서 '남 주는' 그런 유익한 사람이 되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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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5천 년을 이어온 맛의 신비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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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의 제목만을 보았을 때는 요리책의 하나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우리가 먹는 음식과 그 맛,
그에 얽히어 먹는 사람의 마음가짐 등에 관한  내용이 그 주를 이룬 책이었다.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 꼭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싶던 차에
마침 맛의 비밀을 선물로 받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았더라는...

저자는 우리가 늘상 먹는 음식을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먹는지,
그러한 행동이 삶의 양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가 하는 것을 조목조목 짚어 내고 있었다.
급히 먹고 맵고 짠 것을 좋아하면 성격이 급하다는 이론도, 바꾸어 보면
맵고 짠 음식들이 성격을 느긋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맛을 느끼는 세포 하나하나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맛이 밍밍하고 싱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성인은 거의 드물 것이다.
달고, 매콤하고, 짭짤한 음식이 자극을 주어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데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한 음식을 먹을 수록 그 다음에는 그보다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어 결국은
음식 본연의 제 맛을 느끼기 힘들게 된다.
나 또한 그러지 않았던가?
청양고추도 제법 잘 먹고 매콤 칼칼한 음식을 즐겨먹던 옛시절이 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때 성격이 꽤 칼칼(?)했던 것도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미술학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오전에
유치원 생들과 함께 밥을 먹다 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희어멀건한(내가 보기에는)
국과 반찬들이 그렇게 고역일 수가 없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지금은 도리어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그 맛이 민감하게 느껴지는 미각이 되살아났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가 회사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면 믿어질까?
탄산수처럼 특수한 물 이외의 밍밍한 물들 중 그 맛을 구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마치 무엇에 쫓기는 것처럼 몇 번 씹다가
그냥 넘겨버리는데 식맛은 둘째 치고 소화가 잘 되나 궁금도 하였다.
그럼 나는 몇 번 정도나 음식물을 씹어서 먹는지
목으로 편하게 넘길 수 있을 정도까지 씹는 횟수를 세어보니 대략 50번 정도.
어려서부터의 습관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냥 먹는다 라는 개념보다는
먹고 있는 음식의 맛을 씹어 보며 음미하려던 은연의 행동일 수도 있겠다.

요즘 두 아이를 키우면서 때로는 지쳐 밥을 계란찜에 비벼 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채소며 고기 등을 한꺼번에 비벼 먹이기도 하였으나 책을 읽어 가면서
반찬을 한가지씩 음미하면서 음식이 주는 고유의 맛과 즐거움 그리고 식재료에 따라 다른
씹는 맛을 알게 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조금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옳은 식습관을 길러 주어야겠다.
이전보다 식사기도를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릴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음의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찬의 가지수보다는 먹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올바라야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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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란?

맛은 단순한 느낌이 아닌 육체적 성장과
정신적 발전을 위한 감성적 영양분이다.

이제는 밥 먹을 때마다 배부름을 넘어선
맛의 행복을 즐기고 있다.

일생동안 맛이 주는 행복의 합보다
더 큰 만족을 찾은 사람은 없었다.

오늘 여기서 맛있게 먹는 것은
두 배로 행복을 경험하는 것이다.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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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1
기선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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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커피에 관심이 많습니다.
검은 빛깔의 액체 위에 황금빛 크레마에서부터
프림, 설탕이 인스턴트 커피와 적당한 비율로 어우러져 맛을 내는
일명 다방 커피까지..
사실 저도 어려서는 커피가 모두 다방커피만 있는 줄 알았다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커피전문점을 통해
원두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원두커피 전문점이라고 해서
모두 진정한 원두커피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히 그 때 당시에는 책 속 주인공인 나기태가 정말 싫어했던
바리에이션 음료 중 하나인 비엔나 커피가 가장 인기있는
커피였으니 말이에요. 물론 그것이 소비되는 커피종류의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제 주위에는 비엔나를 마시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을 받아들고 일러스트가 참 낯익다 했더니 어디서였는지
작가이신 기선님의 만화를 본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정겨워요.
요즘 많은 커피 종류처럼 커피에 관한 책도 참 많은데
이렇게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내시다니 단연 눈길이 가기도 했습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데 그 방대한 지식을 두꺼운 이론서로 보는 것도 좋지만
즐겁게, 책 읽는 것 같지 않은 듯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커피 관련 책이 세 권 있었지만 기선 작가님의 오늘의 커피를
구입한 계기가 되었지요. 역시 기대처럼 손에 든 순간 순식간에
끝까지 읽어버렸지 뭐예요. 주인공 나기태와 오난지의 좌충우돌
해프닝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커피의 종류라던가
커피 추출법 등을 설명해 주시니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올 수 밖에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 기선님이 단순히
커피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해서 책을 내신 것이 아니라
오늘의 커피를 그려내시기 위해 정식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시고
지금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시기 위해 공부중이시라는 거예요.
바로 프로 정신인거죠. 게다가 사진 속의 미소는 얼마나 예쁘다고요. :)

책의 목차는 마치 한 커피 전문점의 입구에 서 있는 칠판의 메뉴처럼
색다른 느낌이에요. 초록색 칠판에 쓴 글씨처럼 정감이 느껴지죠.

지금은 가정이 있고 어린 아이들 때문에 잠시 꿈을 접어 두었지만
직접 내린 핸드드립 원두커피도 대접하고, 예쁜 라떼아트도 하는
바리스타를 꿈꾼 적이 있어요. 결혼 전에 모 여대 앞에 있는 B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반했었거든요. 나도 이런 커피를 내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맘 좋은 바리스타께서 다른 종류의 커피를 두 잔 서비스로
주시는 바람에 그 날 저녁 마신 커피만 세 잔...
잠 못 이루는 하얀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하:
오늘의 커피를 읽으면서 그 접어두었던 꿈을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펼쳐 보아요.
이제 아가들이 조금씩 커나가니 그 꿈을 펼쳐볼까... 하고 말이죠.
꼭 당장 바리스타가 되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직접 핸드드립한 커피로 아침을
깨울 수 있다면 그것도 참 향기로운 인생이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데요. 바로 이것이랍니다.

[ 당신만의 스페셜 커피브랜드... 그걸로 세상 모든 이들에게
  최상의 커피를 선사하는 것... 그게 당신의 꿈 아니었던가요? ]

맞아요. 바로 이 것이 제 꿈이기도 했지요.
이 꿈. 언젠가 꼭 이룰거예요. 커피향같은 인생을 살 거예요.
언젠가 기선 작가님도 한 번 뵙고 싶어집니다.
책 표지 속의 미소처럼 소탈한 마음을 가지신 분일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함께 커피를 내려 마시며 인생을 논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
오늘의 커피 2도 기대됩니다. 더 풍부한 커피의 세계 만나게 해주실거죠?
참! 이 책은 커피 공부를 막 시작하시는 분이나 무거운 이론서보다
가벼운 마음으로(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는 않아요. ^^) 커피의 세계에 접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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